뭐....병원 가서 이제 알았네요..확실히 말씀해주시더군요 탈모진행중이라고..그래서 눈에 띄게 정수리 부분 고쯤에 위에서 거울로 비춰보면 허여멀건 해 보이는것이 거기가 바로 제일 먼저 진행 되는곳일거라는 것도....
지금의 여자친구란 사람하곤 햇수로 4년째로군요...한참 추운 2004 년 겨울날 소개팅으로 만나서..ㅎㅎ 그렇게..남부럽지 않게 서로 좋아하고 이제 제가 안정적으로 취직만 하자면 결혼하자고 이제껏 말해오던 여자가, 제가 탈모라는, 어쩌면 제 인생의 가장 크나 큰 암초라는 존재에 대해 털어놓으니 몇일간 침묵 하더니, 곧이어 헤어지자는 통보를 일방적으로 합니다..아주 매섭게..냉정하게..단호하게요..평소 그 여자의 성격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말이죠......
저는 유전적인 탈모가 아닙니다..
할아버지, 아버지, 외가쪽도 탈모를 겪으신 분들이 안 계세요..제가 미친듯이 알아보고 다녔습니다..절망 속 희망을 찾는 기분으로.....그래서, 앞으로라도 관리만 잘 하면, 이유를 막론하고 무작정 빠지기만 하는 유전탈모 보다는 훨씬 양호하게 관리를 할 수 있을거라는 과학적인 근거?? 도 나름 있습니다....근데 ...이 여자친구란 사람..냉정한 사람입니다....전부터 사실 이별을 준비해왔다는 말로 이제 전화도 문자도 안 하고, 받지도 않네요....ㅎㅎ
평생 검색 안 해보던 흑채, 머리심기, 가발 뭐 이런것도 검색싸이트에 처음 처 보고..저 26 살이고 아직 한참 청춘 끝발 날아가는 시기인데..평소에 탈모라는것, 대머리 라는것 전혀 위기감 느껴본적도 없고 그런걸로 고민하는 남자들 완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내 일이 아니라고만 느꼈왔는데 이제 이렇게 내 앞에 닥치고 나니 다른것은 둘째치고 자신감이 너무 상실됩니다. 나이들어보이는 내 모습 어떻게 감당해야하나 하는 두려움...머리 빠지는것이 두려워 바람만 부는 날씨엔 밖에 나가기가 싫고 항상 모자를 써야하며, 하루에 한번 머리를 감는것조차 큰 맘을 먹어야 하는 지금 이 꼴로 어떻게 남은 인생 살아가야 하는 건지 목이 매어 옵니다.
저 항상 당당하게 살아왔고 남 부러울것 없는 스펙에 외모에 그렇게 자부해왔는데
탈모라는것이 한순간 저를 이렇게까지.............무슨 소리를 적었는지도 모르겠네요..지금 당장은 그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 같고..마냥 살아갈 희망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