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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초롱밝히며 내는 소리-함사세요~-

유끼꼬 |2003.11.25 10:36
조회 1,363 |추천 0

안녕하세요? 유끼꼬 입니다.

오늘 넘넘 춥죠?? 유끼꼬두 춤슴당..

여름엔 햇볕만 봐두 더워 죽겠다구 난리침서 팬티바람으로 돌아다닐때가 엊그젠데..

이젠 속옷에 겉옷에 코트까지 껴입구 앉아 있음서두..

연실 입에서 끝이지 않는 말~!!

아~~~ 추워~~!!!....오메~ 추운것~(ㅋㅋㅋㅋ 유끼꼬는 추은걸 잘 못 참슴당)

저번주에는 제친구 함들어오는 날이였슴당..

함 아시죠? 결혼전에 받는...

솔직히 유끼꼬는 결혼식을 안 올려서... 정식적인 함치레를 안했지만..

폐물이란 폐물은 다 받았슴당.

(원래 보석에 관심이 없는 유끼꼬라 안 받겠다구.. 싫다구 했었으나,

가꿈 우울할 때 보석함 열어 몰래 보곤하는데... 받길 잘했다 싶슴당..ㅋㅋㅋ)

우짯건..

친구 함들어온다 하여 함받이 주말 내내 죽다 살아났슴당.

참고적으로 친구가 담주 일욜날 결혼을 하거덩여..

제 나이를 아시는 분덜이 있으시겠지만... 제 나이 올해 25임당..

내년이믄 꺽어지는 20대인지라 감외가 새롭슴당..나이 먹기 싫어서 우울한지..으메~

근데....

담주에 결혼하는 제 친구두 저랑 25살인디..그 신랑되실 분이 자그마치 나이가 37임당.

그니까~~~ 쉽게 말해 띠동갑인셈이져~

더 정확하게 말하자믄 도........둑.........눔.....(ㅋㅋㅋㅋ*^^*)

신랑측에서 온 신랑 친구분덜두 37이뉘...

친구들 사이에서 마지막이라구 벼루구 벼루구...별러서 온 모양이였슴당.

아주 지독한 사람들만 델꾸와서는...

요란 뻑쩍지근하게 함 행사가 진행됬습쬬~


신랑측에서 나이가 있는지라 9시부텀 시작이 됬는데....

신랑측에서 6명오고.. 신부측에서 5명 왔슴당.(단촐하게 하자구했는데.. 거의 죽음)

집이 시골인지라.. 길거리서부터 요란 뻑적한 소리~~~

“함 사세요~!!!!” 가 연실 터져나오고...

(요즘 도시는 함 같은것두 서로 방해 안될라구 안한다구 하지만서두..

제 친정이 시골인지라..시골에선 요란뻑적지근 하게 함 행사를 함당

시골은 누구네 집이 시집가는지 다 아는터라..다들 나와서 구경하는 그런 면이 있거덩여)


유끼꼬와 친구들의 작전...

유끼꼬 - 청사초롱 든 사람을 꼬시구 있음..

친구들이 모두 뒤에서 밀어 붙이기루... 그래서 함잡이를 빨리 ...

대문안으로 들여보내기루...


근데....


어찌됐는지..

유끼꼬가 청사초롱든 사람들을 술한잔 주믄서..

사알~~살 꼬시구 있는디..어찌 됬는지..함잡이가 가질 않슴당..

아주 지독함당..(흐미~!!!)

“말이 배가 고파서 못 간다”구 하여..

술상 내오믄.. 술 받아묵구...감감 무소식.....

춥다구 열른 들어가자구 사알~살 꼬득여서 듣는척~! 하더만 도로 아미타불~

술 따라주구..안주 먹여주구....

겨우 몇발자국 옮기더니...

“말이 흥이 안나서 못가겠다 ”하여..

그 신랑친구들 앞에서 우리 친구들이 노래 불르구...

“노래가 있음 춤이 있어야 한다기에...”

그 앞에서 다시 춤까지 췄슴당..

그래서 겨우~ 겨우~~ 10발자국 옮기더이다...

휴~~!!! 악독한 인간같으니라구....

그러더니 본격적으로...

“말이 노잣돈이 떨어져서 못간다”더니...

아예 주저 앉아서는 가질 않슴당...

추워죽갔는디....

손은 시룝지... 발은 감각을 잃어가지..울매나 추운지....

콧물두 얼겟더이다...

주저 않은 말 다시 일으켜서...

흰봉투 밟아가면서..겨우 겨우.....

말이 가기 시작했슴당..

거뚜 그냥 순순히 가는게 아니구...글쎄...

봉투를 열어봐서...

5만원이믄 5발자국....3만원이믄 3발자국....

만원이믄 살짝~ 발만 뗏다 붙임당..맙소사~~~~

9시에 시작한 함받이가...

12시전에 함이 들어와야 하는데....

11시 40분이 다 되어 대문 앞에 도착했으니 그 심정 이해하심까?

얼마나 지독했는지.........

그러기를 대문앞에 다다랐는데...

마지막 관문...

대문아페서 바가지를 깨는데...

12시를 10분여 남겨놓구... 바가지앞에 아예 누워벌임당..

조마~~ 조마~~

겨우~ 겨우~ 달래서 바가지 한번에 와장장~~깨구는 함행사가 끝났슴당.


아주~~ 지독하다 지독하다 그리 지독한 사람들은

생전 첨본당...

친구 폐물 얘기는 이키 들었는데...

그래두 직접 눈으로 보니..역쉬~ 신랑 나이가 있어서 그론지 참 잘 받았더이다..

(나보단 못하지만..ㅋㅋㅋㅋㅋ)

친구의 폐물은 기본적으로 다이아반지 셋트랑..진주반지 셋트랑..

순금 귀걸이 반지 팔찌... 사파이어 목걸이 귀걸이..

순금 시계... 그렇게 받았더군여...

*****

참고적으로 유끼꼬는 폐물은 많이 받은 편임당..

어머님이 울짱구랑 사귀믄서 미리 폐물 준비를 봐두셨더군여...

사귈때부텀 어떤거 좋아라 하냐구 몇 번 물어보시더니....

어머님하구 짱구하구 저랑 같이가서 골랐는디...

저같은 경우는...

다이아반지 3부짜리랑 목걸이 귀걸이 셋트, 순금은 그냥 목걸이 빼구...

반지랑 귀걸이만 받구..사파이어셋트랑 루비셋트랑 제가 젤 맘에 드는..

팔찌랑 시계해주셨구..

진주 목걸이가 넘 갖구 시픈데..

어머님이 말씀하시길..

어머님 : 진주는 눈물을 의미해서 진주는 안해준다~!

딱 짤라 말씀하시기에 어쩔수 없이 진주 목걸이는 못했슴당.

요즘은 그런거 안 따진다 하는데... 어머님이 옛날분이라서 그런가봐여~!

하여간..유끼꼬는 이케 받았담당.. 진짜루 받기 싫다구 했었는데..

받구 나니까 기분은 좋더이다.. 하구 다니지 않구 장롱속에 파묻혀 있지만서두..ㅋㅋㅋ

*****


12시가 넘어서야 겨우.. 신랑친구들과 함께 술자리가 이어졌슴당.

그때까지 함 들어오게 할려구 여간 힘쓴게 아니여서..먹구 싶은 생각두 없었슴당.

날은 어찌나 추운지...얼어죽지 않은게 다행일정도로 추운 날씨에..

오들~~ 오들~~ 떨었더니..몸 녹이는것만으로 그냥 좋아라했는데...

그래두 명색이 함받이인지라..애써가며 신랑친구들 비유맞춰가며 술자리를 가지구 왔슴당.


친구 함받이하믄서 느낀건데...

유끼꼬가 아직 결혼식은 못 올리구 살구 있는데....

오차피 가치 사는 마당에 폐물이라든지 한복이라든지..등등 함에 들어갈 물건(?)을 다 받아 버렸으니...함은 안하겠죠???

근데 참 재미있긴 하더이다.. 너무 짓궂어서 힘들긴 했어두....말이져~!

아마두 저희가 함을 받게된다면 이번 친구가 받은 함행사는 축에두 못 낄 것 같슴당.

이정도 짓궂은거에 비할바가 아닐 것 같슴당.

짱구 친구분들이 워~~낙에 벼루구 있는지라...(결혼하믄 반 죽인다나 어쩐다나....)

오죽~ 하믄 피로연두 안 하기루 미리 짱구와 말을 끝내놨을 상황이니..

짐작 하시죠??? ㅋㅋㅋㅋㅋ


함받이하구 새벽녘이나 되야 들아온 유끼꼬..*^^*

잘줄 알았는데..울짱구 기특하게(?) 안 자구 기다리구 있더이다..

울매나 고마운지..

짱구한테 별건 아니지만 함받는 친구가 한편으로는 부러웠다구 말했슴당.

그러니까 울짱구가 제 손을 잡고 말을 하더이다..

“결혼은 누구나 할수 있는것이다.. 결혼식, 함받는거.. 누구나..

  맘 먹음 충분히 쉽게 할수 있는것이다..

  그러나 결혼식은 쉬워도 결혼생활은 어려운 것이다..

  얼마나 결혼식을 잘 하느냐 보다는 얼마나 결혼생활을 잘 하느냐 하는 계획이

  더 중요하다구.. 우린 결혼생활 잘 하구 있으니 그것보다 행복한 것 없다구..“

아직두 그 말이 제 가슴속에 영원히 자리 잡을 것처럼 꽃혀버렸슴당.

듣고 보니 그런 것 같슴당..

어디 결혼식이야 맘먹음 쉽게 할수 있지만 결혼생활이란...

결혼해보신분덜은 아시져??? 맘먹은 것처럼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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