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시모 칠순생신이다.
사정상 시댁에 가보지못해서 전화만 드렸다.
시모: 사회가 이런데 어쩌겠나? 시아바이가 소고기 사와서 미역국 먹었다. 걱정말아라.
다들 벌어먹고 살기 힘든세상인데 그런걸 알면서 오라고하면 니들이 힘들지않냐?
나 : 어머니 죄송해요. 며느리가 시어머니 생신도 챙겨드리지 못해서요....
가보지도 못하고 해드린것도없구요. 아범보고 전화라도 하라고할께요.
시모: 내년 시아바이 생일때나 모여서 밥먹고 사진이나 한판찍자.
* 울 시모가 시부보다 한살 더 많다. 그래서 올해는 그냥 넘기고 내년 시부생신때
자식들(삼남매) 다 모여서 간단하게 생일치루자고하신다.
니들이나 잘살면된다. 추운데 애들(친손주들)이나 잘 건사하고 밥 굶기지말고(옛날생각하셔서)
어찌되었던 항상 니들 잘살기만을 바란다.
나 ; 어머님이 이해해주시고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고마워요. 아이들 걱정은 안하셔도되요.
내복도 여러벌있구요. 지난번 어머님이 보내주신돈으로 조금 더 보태서 따뜻한 옷도
사주었어요. 애들 먹고싶은것도 사주고요. 너무 염려마세요
*울시모 노인들 차비나온것 몇달 모아서 오만원 만들어서 택배보낼때 봉투에 넣어서 보내주신다.
손주들 옷이나 신발이나 필요한것 꼭 사주라고하신다. 시모 다리아파서 약 드시라고하셔도
그 돈 손주들위해 쓰시는걸 낙으로 생각하신다. 약값이라도 하시라면 괜찮다고 하시고
일년에 두번은 차비모은돈 보내주신다. 난 요전에 시모가 한약소화제 없다하셔서
두 분 잡수시라고 보내드리고, 건강보조식품을 보내드렸다. 워낙 약을 좋아하셔서
꼬박꼬박 챙겨드신다. 늘 하나밖에없는 아들생각에 걱정하시는 엄마의 애틋함을 시모에게서
느낀다. 울 시부 요전에 호박하나 사오셔서 며느리주라고하셨단다. 호박이 너무 예뻐보이고
몸에도 좋으니 약한 며느리 먹어야한다나? 택배보낼때 같이보내시라며 며느리 생각해주시는
시부가 너무 고맙다. 난 해드린것도 없는데.... 칠십을 바라보시는 두분의 얼굴에는
자식에게 해주지못하는 미안함이 늘 베어있다. 언젠가는 모셔야될 시부모님이지만
내가 과연 잘할수있을까? 고민 반 걱정 반이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할것이다.
두분 모두 건강하시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