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전 골프텔과 골프장이 같이있는. 조금은 이름있는 회사의 총무과에 입사하였습니다.
총무과에 입사한 저에게 주어진 일은 경리일이였습니다.
면접은 총무과 (제가 총무경력 2년 입니다.)로 업무는 경리부로..ㅎ
회계쪽은 전혀 해본일 없는 저를 떡하니 합격시켜놓고선 경리부로 절 넘긴 겁니다.
좋습니다. 총무쪽에 경리쪽 경력까지 쌓이게 되면 제 몸값 오를테니까요..
열심히 배웠습니다. 그렇게 한달이 지났을까요.
출근버스길에 레스토랑 직원들이 교통사고가 났어요 전치 6개월 진단 한명과 1-2개월 한명..
그런데..
사무직원인 저더러 두달간 아주 가서 홀서빙을 보라 하네요..
언제까지 정확한 언급도 없고 그저 두달간이라고...ㅎㅎ
곰곰히 생각해본끝에 도저히 전 못하겠다고 , 해본적도 없고 , 잘 할 자신도 없다고
지금 현재 내가 맡은업무도 제대로 배우지 못했는데 지금 무슨일을 도와주냐고..
아르바이트쓰라고..
그러자 그냥도와주는거다.. 보상은 해주겠다...(구체적인 말 전혀없었어요 물어봐도 두리뭉실)
결국 레스토랑으로 넘어가게 되었지요..(그놈의 회사사정때문에 ㅠㅠ)
전 그냥 도와주는 거다. 절대적으로 프로다운걸 바라는게 아니다라는 말 하나에 의지한체..
전 정말 도와주면 되는줄 알았습니다.
새벽3시에 눈 비비며 일어나 출근준비.. 도 힘들었지만.. 뜨거운 뚝배기 서빙이 여간 곤욕이
아니더군요.. 전 두개이상 들지를 못했습니다. 두개이상 들면, 테이블 까지 갈수있어도
한손으로 펄펄끓는 뚝배기를 테이블에 올려놓기가 정말 힘들더군요..
약한척하는게 아니라 정말 손에 힘이 없어 , 몇번 손님들이 너무 힘들어 보인다며
스스로 내려줄 정도 였습니다.. 한손으로 내리다 쏟을뻔 했구요..(꼴에 레스토랑이라고
테이블에 음식쟁반 내려놓지 못하게 합니다.) 나중엔 꿈에까지 뚝배기가 나옵니다. ㅎㅎ
매일 밤 손목이 시려 파스 붙이고 자고.. 조금만 고생하자 조금만 고생하자 혼자 다독거리고
있는데 일이 터진 겁니다. 한달이나 됐는데 뚝배기 다 못드냐고.(보통 4분이서 많이오시죠..)
레스토랑 안에서 소리를 꽥 지르고 가는 겁니다.
정말 인내심 한계라는게 느껴지더군요..
결국은 그 자리에서 도저히 못하겠다고 사직서 내고 나왔네요.
고생은 개고생하고 알아주는 사람 없다는 생각만 하면 혈압이 머리끝까지 오르지만
지금이라도 나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면접볼때 내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식음부 팀장이라는 아줌마가 쪼르르 와서 말하더군요
식음부에서 일할생각 없냐고 잘 하겠다고.. ㅎ 그말 들었을때 왠 개소리 하냐 라는 생각
뿐이 었는데.. 결국이 이렇게 엮겨서 나가게 되었네요.
그리고 프론트 지원한 여자분께 식음부 일할생각 없냐고 너무나 당당하게 전화거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정말 다시는 이런 회사 엮이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다녀본 회사중 가장 최고의 이기적인 회사네요.
앞으로 좋은 일만 있겠지요..
회사를 보는 눈을 좀더 높여야겠습니다.
오늘이 백수된 첫날인데.. 기분좋게 저녁에 술이나 한잔하러가야겠네요..
힘냅시다!! 얼토당토안한 이유로 회사 관두신 분들! 나의 가치를 아는 회사를 찾아
충성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