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만난지 2년 하고도5일째가 되어 가는군요....
학교에서 만나 서로 취업을 하고, 직장생활 하면서 서로 잘지내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죠.
아니 저만 그렇게 생각했나봅니다. 제가 그녀에게 너무 소홀했거든요. 회사가 IT부서라서 늦게 끝나는 일도 잦아지고 주말에도 출근하게되고, 그리고 잦은 술자리에, 쉬는 날이면 피곤해서 집에서 쉬기를 일쑤였죠..... 그렇다고 전혀 그녀를 안만난건 아니구요. 전 그녀가 항상 내 곁에 있을줄 알았습니다. 너무 어리석은 생각이였죠.... 너무 어리석었어요...
그녀는 참 착해요. 그녀도한 IT계열쪽에 있는데 그녀는 개발이 아니기때문에 주말에 나와서 일할것도, 야근할일도 없죠(가끔은 있지만...) 매일 아침 그녀의 모닝 콜에 아침 눈을 뜨고, 그녀가 사준 영양제(혼자 차취한다며 사준 영양제)로 하루를 생활하죠. 그리고 술 자주 마신다고 간에 좋은 약도 사주고.... 그녀가 저에게 준거는 이렇게 많은데 저는 그녀에게 준게 없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얼마전부터 그녀가 변하기 시작했어요. 만나자고 그래도 약속이 있다고 그러고 회식이라고 그러고..... 그러다 몇일전 제 생일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날도 여자친구는 회식이라고 그러더구요... 그래서 제가 서운한 마음에 안좋은 말을 했습니다. 나만 바라봐 줄것 같은 그녀가 왠지 나에게서 멀어져 가고 있는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제 생일날 또 싸우게 되었고, 그날 저녁 좀 늦게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그때부터 여자친구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얼마나 서운하게 했을면 저렇게 만나고 싶지도 않을 만큼 싫어 졌을까? 너무 미안했어요...
그낭 여자친구를 집에 보내고 돌아왔죠.... 그리고 그 다음날 주말에 여자친구에게 여행을 다녀오자고 했더니 마음이 안가서 싫다고하더군요. 저는 그냥 제 생각도 좀 정리하고, 마음도 가다듬고자 혼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넓은 바다가 보고싶었거든요. 여행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녀를 처음 만났을때부터 지금까지 그녀와 함께해온 시간들을 되돌아 봤습니다. 음~~ 정말 저는 그녀에게 준게 없었습니다. 항상 어린아이가 사탕을 받아먹듯 그렇게 늘 받기만 하고 있었으니깐요. 하지만 제가 그것을 알았을때는 이미 늦은 후회었습니다. 여행을 다녀와서 오늘 그녀를 만났죠... 그녀는 역시 저에게 따뜻한 눈길한번 아니 거의 얼굴을 피하더군요.
그녀와 얘기를 했고, 앞으로 잘하겠다는 등등의 말을 했는데도 그녀는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처럼.... 그런데 그녀가 하는 말은 헤어지는것도 더 만나는것도 아무 생각이 없다더군요. 그냥 멍~ 해서 그런 생각이 안든대요. 제가 그녀를 그렇게 만들어 었어요. ㅠㅠ 그래놓고 지금 그녀를 잡겠다는 제가 너무 염치가 없습니다.
무릎도 꿇어 봤고, 애타게 달래도 봤지만 꿈쩍도 안해요.... 정말 그녀가 헤어지기를 마음 먹고 있는걸까요? 전 그녀를 여전히 사랑하고 이젠 그녀에게 내가 줄때인데.... 그녀에게서 받았던거 보다 천배 만배 더 많이 줄수 있는데..... 어떡하죠? 너무 답답해서 두서없는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