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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올케 어떻게들 생각하세요?

시누이 |2003.11.26 10:44
조회 2,167 |추천 0

우리 친정부모님은 두분다 건강하시지 못합니다.

아버지는 암투병중이시고 엄마는 스스로 할수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는 만 5년이 넘게 자리보존만 하구 계시지요..

여동생과 전 결혼을 했지만 그래도 친정 가까이 살았기에 수시로 친정에 드나들면서 살림을 도맡아 했습니다. 친정엔 엄마 아빠 그리고 결혼 안한  오빠만 있었거든요..

아부지와 오빠가 출근하면 아무것도 할수 없는 엄마가 혼자 계시기 때문에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에 가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살림도 하고 엄마를 보살펴 드리기도 하면서 그렇게 몇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2년전 오빠가 결혼하면서 부모님과 함께 살게 되었죠..

함께 살긴 했지만 올케가 직장생활을 했기 때문에 여전히 친정살림은 제 몫이 되었구요..(억울하다는 것이 아님,,동생은 그 무렵 미숙아를 출산해서 무지 괴롭고 힘든때였음)

올케에게 엄마나 아버지의 간병을 떠 맡길 생각은 없었습니다.

혹 아시나요?아무리 가벼운 사람이라도 늘어져 있으면 그 사람을 움직일때 상당히 무겁다는것..

엄마의 목욕도 화장실 수발도 식사 수발도  낯선 올케에게 맡기는 것보단

제가 하는게 엄마한테나 저한테나 편했기 때문이었지요...

작은 체구의 올케가 엄마를 들어서 다른곳으로 옮기거나 하는것도 무리라 생각했구요..

 

그런데 며칠전 오빠가 분가 선언을 했습니다.

이유인즉슨,,올케가 엄마 아버지랑 사는걸 매우 부담스러 한다는 거더군요...

그런데 부담스럽다는 명목하에 속한 원인들이 더 기막혔습니다.

 

1.시어머니 잔소리가 너무 짜증난다.(울엄마 자격지심에 절대 집안일이나 그런것들에 대해서 잔소리 안하십니다.그저 밥먹어라 안먹으면 몸 상한다..먹을때까지 하시긴 하죠..)

2.시어머님은 저한테(올케)도움이 안된다(당연한거 아닙니까?스스로 수저질도 못하시는데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이런거 다 알고 각오하고 들어와산다고 했었습니다)

3.시어머니 목욕이나 화장실 수발을 며느리로서 자기가 해야 하는데 시누들이 해주니 자기가 더 부담스럽고  한집에있는게 힘들답니다.(우리들은 올케한테 그런거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올케가 그런것들을 손수 못해 미안하다면 다른면에서 좀더 잘하면 되는거 아닐까요?)

 

이것이 주된 이유랍니다.

저 이소리 듣고 박장대소했습니다.

울 올케 밑반찬부터 김치 심지어 국까지 다 배달해서 먹습니다.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은탓에 도우미 아줌마 두고 살았구요..

도우미 아줌마가 못하는것은 저와 제 동생 ,,아부지가 다 하면서 살았습니다.

저도 다른집의 며느리이기때문에 같이 사는것만을로도 충분히 힘들수 있다는걸 이해 못하는건 아닙니다.

분가 하고 싶어하는것도 충분히 이해 되구요..

 

 

얼마전 아부지 생신이었습니다.

건강상태가 않좋으셨기 때문에 혹시 이번이 마지막 생신이 되지 않을까 다들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올케 한테 아부지 생신 어떻게 할까요? 했더니

나가서 먹잡니다.

속으로 기막혔습니다.

결혼하고 첫번째 생신때는  제가 이사했기 때문에 제 집에서 집들이겸 아부지 생신상을 차려드렸는데

이번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시아부지 생신을 밖에서 하겠다는 말에 정말 무시 서운하더군요..

결국은 올케 손으로 한번도 시아버지 시어머니 생신상을 안차리는 거죠...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다..아부지가 맛있게 드신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리라 생각했습니다.(울아버지 그동안  올케가 여기저기서 사다가 차려주는 밥상에 질리셨거든요..)

그렇게 점심을 먹고 들어왔는데

모두모두 외출한후에 울엄마..절더러 갑자기 올케 한테 울엄마가 얼마나 수모를 당했는지 아냐구 그러면서 대성통곡을 하시더군요..

 

집에 아무도 없고 올케와 엄마만 있을땐

올케가 함부로 말을 한답니다.

어머님은 도움이 하나도 안된다..

어머니 보기 싫어서 직장도 다시 나간다..(애낳구 일년 쉬었음)

 

기막혔습니다.

몸으로 도움주는건 없는 엄마지만 그렇다고 직접적으로 올케 힘들게 하는일도 없습니다.

울엄마 하루 식사는 물로 만들어진 특수 영양식 을 아침과 점심 저녁엔 반공기도 안되는 미음을 드시는게 전부입니다 그나마 그 미음도 죽전문 사이트에서 배달시켜 먹죠..

수발이라고 해봐야 아무도 없을때 저녁미음 몇숟갈 떠드리는게 전부입니다.

 

누구나 시집생활의 어려움은 있기 마련이죠..

시부모에 대해 원망도 있기 마련이구요..

그런면에서 올케가 분가를 하고 싶어 하거나  시부모를 원망하거나 하는것에 대해선 저도 같은 며느리 입장에서 이해할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를 상대로 더구나 얼마 남지 않은 생을 남겨둔 부모님을 상대로 그런말들을 서슴없이 내 뱉는 올케한테 굉장히 화가 납니다.

오빠한테 상의 했더니 오빠가 그러더군요..

올케라 생각하지도 말라..이해 할려구 하지도 말고 잘해줄려고 하지도 말라..바라지도 말라..

개념도 없고 근본도 없고 어려운것도 모르고 저 밖에 모르는 사람이니까 무시하고대하라구요..

오빠가 얼마나 올케 한테 뎠음 그런말을 할까 싶더군요..

오빠가 올케 한테 참 잘했거든요..집안일 도와주는걸 물론이구..주말에 애 봐주고 올케 외출하게 만들고...그래야 올케가 덜 힘들고 덜 스트레스 받아서  시집살이 견딜수 있을꺼라고....

 

오빠는 올케와 조카(울오빠 딸)만 내보내겠답니다.

통증으로 밤마다 불면의 밤을 지내시는 아빠와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엄말 두고서는 못나가겠다 하더군요..가까운데 집을 얻어 올케와 조카만 내보내고 오빠는 그냥 친정에 남겠다 합니다.

 

올케한테 화나고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친정...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안나옵니다.

 

 

글이 넘 길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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