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안녕하세요
그냥 평범한 대학생이에요
그저 답답한 마음에 몇자 끄적일게요
저희집은 대학생이 둘 있는 그냥 평범한 가정이랍니다.
저희 아빠는 컨테이너 운전하시구 완전 자랑스러운 아빠랍니다
어느날 갑자기 한숨을 푹 쉬시며 말씀하시더라구요
"아빠 파업하면 어떡할꺼고?"
전... 밀려버린 과제때문에 화물연대파업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음.. 아빠도 쉬고 좋은데 파업하면 시위같은거 하는거 아니에요?!"
... 다행히 시위는 안하신답니다.
행여라도 인터넷 뉴스에 보이는 촛불시위에서 다친분들 처럼 다치시는 거 아닌가...
하는 그런 마음에 걱정스러웠죠.
우리 아빠 하시는 말씀이
"아빠 파업해뿌면 니랑 오빠야 이번달 용돈도 못 주고 다음학기 등록금 어짜노...
기름값 올라가 진짜 미치고 환장하겠네. 운송료는 10년동안 하나도 안오르고
인제 운전도 못 해 먹겠다. 자꼬 수수료나 도로비는 나가고.. 아이고 죽겠디~"
할 말이 없었습니다.
매번 기름값이 100원 200원 오른다고 말씀하시던데 그렇게 올라도 별 지장없겠지 했는데
아버지가 항상 장거리뛰시니까 부산에서 저~기 멀리까지 갔다오시면 한번에 200L를 쓰신데요
그럼 현재 기름값이 2000원이 좀 넘는다 그랬던가.. 그리고 도로비에 수수료까지 하면..
음음.. 아버지가 컨테이너 하나 운송해주는 운송비에서 얼마 남는게 없더라구요.
새삼 사회문제가 피부로 느껴지는 순간이었죠,.
그리고 몇일있다 화물연대 파업이 부산까지.. 먼저 위쪽에서 시작들하셨더라구요.
신선대부두앞쪽을 지나가는 일이 있었는데
어머 이게 왠일..
컨테이너들이 도로에 일렬로 서 있더라구요..
왠지 마음이 찝찝한게..
고유가문제 ..
기름값은 솔직히 어쩔 수 없는 문제니까 .. 손쓸 방법도 없고.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기름값은 오르는데 운송료는 10년 동안 그대로라고 하면
이건 정말 말이 안되는 문제에 물가가 오르면 당연히 인권비도 올라가는 거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인생이 그렇게 만만하진 않군요..
수수료문제라는 것도 몰랐는데 이제서야 알았어요
운송업체에서 일을 받아서 그 일을 다 해결하지 못 하면 다른업체로 넘어가기 때문에
일이 돌고 돌아서 운송료가 늘어나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너무 속상합니다.
용돈 못 받는거 속상하긴 하지만 용돈이야 저녁에 알바라도 하면 되고 다이어트하면 되고.
등록금이야. 교수님하고 상담이라도 하고 성적관리만 조금 하면 받을 수 있는데
안되면 휴학해서 등록금 벌어야죠^^;;;
문제는 아빠의 한숨소리가 너무 싫습니다.
마음이 안좋아요.. 음.. 좀 미어지는.. ㅋㅋㅋ
쑥스럽지만^^ 하ㅏ하하하하하항하아항ㄹ하하하ㅏ하하
아빠가 항상 미안해하시는 모습에 괜히 대학다니는 거 같아 기분이 좀..
말하기 좀 뭐하지만 저도 사회문제에 별로 관심없는20대 인 거 인정합니다.
변명같기도 하겠지만
눈앞에 성적에 급급해서 따른 일 신경쓸 겨를 도 없었구요
하지만 피부로 느껴지니까.. 사실^^ 용돈이 자꾸 줄어드니까 하하^^;;;;;;;;;;;;
어떡해야 우리아빠 기운이 좀 나실까요..?
제가 걱정하면 되려 더 미안해 하시니까..
어떡하죠?! 이 문제를 제가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2MB만 탓한다고 되는 문제도 아니잖아요.
아.. 세상이 좀 잘 돌아가 주면 좋겠어요
사람들 다 걱정없이 살게요.^^
그냥 너무 답답해서 끄적인 얘기들 봐 주셔서 감사해요^^
식사들 하시고 남은 기말고사 잘 보시구요 칼 퇴근 하셔서 청소도 하시구요^^
수고들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