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그리운 날이다...
이런 날...
연회색 하늘빛으로 머무는 날...
비는 오지 않지만 그저 무신 바람만 부는 날...
이런 날은 사람이 그리워진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그저 옆에 있는 것 만이 아닌
그 사람의 맘속에 내가 있다는 것을 ...
꼭 듣고 싶은 이런 날...은 마음이 더 외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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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막차를 타고 있는 지금...
그 종착역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느낄 때면
마음이...내 마음이...조금 안쓰럽다...
남들과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이, 사실로 다가오면...
왜...
혼자...이렇게 낯선 길을 가고 있는 걸까... 뒤척여도 보고...
왜...
나만...이렇게 혼자 씩씩하게 걸어가라고 하는 걸까...울컥 욕도 해보고...
왜...
나는...이렇게 철들지 못하는 마음을 가진 걸까...자폭도 해본다...
나를 잃어버리지 말라며...
나를 놓치지말자며...
그래도 가장 소중한 것은 이미 내가 가지고 있다며...
쥐가 나는 머리를 가슴에 넣고 걷다가도...
이런 날...
365일...중에...만나게 되는 이런 날은
소용이 없다...
그저...마주설 수 밖에 없다...
둘이 살아도...
혼자 살아도...
외로운 건...외로운 거다...
좋은 건...좋은 거다...
.
.
.
사람이 그리우면...그리워해야한다...
그래서 마음혼자 지독한 짝사랑으로 앓는다해도...
사람이 부르면...사람한테 가야한다...
그래서 빈 대문을 무작정 두드리는 거라 해도...
두드려보기 전에는 알 수가 없다...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알 수가 없다...
그 사람이 있는지...없는지...
그 사람이 맞는지...아닌지...
....
아는데...알면서도...
나는 여전히 대문을 두드려 볼 용기가 나지 않는다...
사람한테 다가서는 것은
늘...힘들고...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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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부터...
여름 안에서 늦가을의 쓸쓸함을 본다.
긴 장마 속, 눅눅함으로 뒹구는 여름이 싫지만
여름은 더이상 뜨거운 태양 아래로 나를 이끌지 않았다...
하지만...
가끔은 정차한 역에서 가벼운 가락우동 한그릇은 먹어둬야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