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도 여느때처럼 퇴근을 하고 버스를 타고집에가다가 친구놈 연락이 와서 술한잔하려고
집 가기전 역근처에 내려서 친구놈과 술한잔하고 좀 늦게 들어갔습니다 .(헥헥 숨차;)
제가 밤 12시 즈음에 이제 막 집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면서
사람들이 우르르 나오는 겁니다 .깜짝 놀라서 보니 부모님 친구분들 이더군요 ..
오늘 저희 집에서 거하게 술판이 벌어졌었나 봅니다 ..ㅋㅋ
다들 꽤 취하신것 같고 현관에 신발이빼곡하더군요; 이제 다들 집으로 가시는 분위기 였죠
그래서 전 늦게 들어온것을 혼날까봐 노심초사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보니
엄청 마음이 놓였지요. 다들 꽤 술들을 많이 하신 것 같았어요 .부모님 친구분들은 아직 현관에
서있는 제게 한분씩 ..한분씩 나오시면서 껴안고 ㅡㅡ..뽀뽀하고 ...아이구 우리아들...
이쁜것. 많이 컷네 등등을 날리시며 나오시고...저는 꾸역꾸역 밀려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현관에
서있는채로 어르신들의 취기어린 애정행각을 몸으로 받아내야했습니다 ㅠ.ㅠ (으 으 )
그리고 다들 나가시고 자 ~ 마지막 분~!!! 그런데 그 아저씨께서 갑자기 지갑을 꺼내시는겁니다!!
(눈이 반짝 +_+외면하는척하며 현관에서 신발을 벗었죠 !앞에 부모님 서계셔서 기다리기에는
좀 눈치 보이고 ;;)
아니나 다를까 ..십만원 짜리를 꺼내시는겁니다 !!!!!!!!!!!!!!!!(브라보 ~아싸라비아 콜롬비아!!)
제 머릿속에는 화산이 폭팔하고 벗꽃이 휘날리는등 (요리왕비룡의 임팩트가 작렬하던중)
저희 아버지랑 어머니꼐서 아이 됐어 뭘 이런걸 애들한텐 너무 큰돈이야 ~이러시면서
두분이서 술취하신 그 아저씨를 몸으로 막으시는것 이었습니다 ..
그 아저씨는 십만원짜리를 든 손을 저에게 필사적으로 내미셨고 ..아버지랑 어머니꼐서는
그 손을 자꾸 막으시면서 미시는데 .....
저라고 어떻게 감사합니다 ~하면서 받아서 들어가겠습니까 ㅠ.ㅠ
그냥 됐어요 ^^저 돈있어요 ~아니에여 ~하면서 과장된 손사레를 치면서 갠찮다고 했습니다
정말....저희 어머니 아버지......미웠습니다 .....!!!술도 많이 드신것 같은데 갑자기 어떻게
그런 완벽한 디펜스 자세가 나오실수 있는지 ㅠㅠ 눈물이 주륵주륵
그 아저씨 와이프 분께서 나가계셨다가 이런 장면을 보더니 합세하여 어머니랑 아버지께 맞서기
시작하더군요 ㅋㅋ(갑자기 여기서 또 기대하게됨 ㄱ-) 하지만...역부족이었습니다 ...
그러자 그 아주머니꼐서 지갑에서 그럼 그럼 이거라도 줄께 ~~알았어 알았어 ~~
하시면서 꺼내드신 만원....... 그제서야 절때 뚤릴것 같지않던 저희 부모님의 디펜스도 해지되고
그래그럼 ~이거 얼릉 받으렴 .이거 받어받어 하시던 어머님의 복화술 작렬 ..ㄱ-
아마 얼릉 보내시고 주무시고 싶으셨나봅니다 ㅋㅋㅋ
그제야 뻘줌한 손으로 만원짜리를 향해 손을 뻗어서 . 만원 GET
감사합니다 하고 방으로 들어가서 이불 뒤집어 쓰고 있었습니다 ...ㅡㅡ
내 머릿속을 날아다니던 십마넌....십마넌......십마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 께서도 피곤하셨는지 술상은 대충 치우시고는 안방으로 들어가시더군요
어제 친구랑 술자리를 간게 너무 후회되요 ㅋㅋㅋ 일찍 들어갔으면 용돈을 얻을 기회가 더 많았
을텐데 ㅡ.ㅡ 후 안타깝기만 하더라구요 ~
아참 ㅋ 이건 여담인데요 ㅋㅋ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준비 하는데 ㅋㅋㅋㅋ
어머니께서 속이 안좋다 그러시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전 어제 마신 술때문인가 하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ㅋㅋㅋㅋ
저랑 아빠께 주려고 매실쥬스를 한컵씩 따라놓고 (저희 어머니께서 매실로 쥬스 잘 담그시거든요)
갈증 나셔서 아침 준비하시다가 원샷 !했는데
그게 큰어머님께서 담궈주신 매실주였담니다 ㅋㅋㅋㅋ
아침부터 전 엄마한테 해장술 드셨다고 하면서 아빠랑 웃었습니다 ㅋㅋㅋ
저희 엄마 술한잔만 드셔도 얼굴 빨개지는데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신채로 아침을 준비하시니깐
나름 ...ㅋㅋ 신선하더라구요 ㅋㅋㅋ
재미 없었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설마 ...이런 글에 악플이 달리진않겠지 -_-;좀 무서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