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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졌는데 임신이래요..

미치겠네.. |2008.06.19 22:13
조회 1,675 |추천 0

최근에 톡이라는것을 알게되고

톡의 맛에 흠뻑 빠져있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남자친구와 1년 5개월정도 연애하고

헤어진지 보름정도 됐습니다.

 

헤어진 이유를 간단히 말하자면

평소 술버릇이 있는 남자친구가

술먹고 저랑 티격태격 하다가 때려서 맞았습니다.

뺨 한두대도 아니고 팔이며 다리며 온몸이 멍이 안든곳이 없네요.

아무튼 그렇게 헤어졌고,

미안하다 잘못했다 연락오는거 몽땅 씹고

독하게 헤어졌습니다.

(저도 정에 약해서 연락한번 안받고 헤어지기란 힘든데 말이죠..ㅜㅜ)

 

그런데 헤어지고 나서 아이가 생겼다는걸 알았습니다.

지울까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도저히 그렇게 못할것 같네요.

갈팡질팡 미치겠습니다.

이 아이가 그사람의 아이일 뿐 아니라 제 아이잖아요.

내 안에서 살아숨쉬고 있는 아이인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헤어진 남자친구와의 결혼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참 난감합니다.

그 친구 저를 정말 많이 아껴주긴 합니다.

근데 문제는 술만 마시면 개가 된다는 거죠..

첨에 술버릇 보이고 뺨 한대 맞은적 있습니다.

그때 헤어지자고 했었는데 정말 싹싹빌길래

다음에 또 이러면 헤어질꺼라고 하고 다시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술취해도 개가 되거나 그런건 없었어요.

근데 지버릇 개못준다고 그동안 술먹고 개못된게

가슴에 맺힌건지 아니면 꾹꾹 참았던게 폭팔한건지

최근에 절 때린날 별 얘기가 다 나오더라구요.

여태 참았다고, 더이상 못참겠다고.

역시 어른들이 하는말이 틀린말 하나 없다는걸

그날 정말 절실히 느꼈습니다.

도박 좋아하는 사람과 여자 좋아하는 사람과 술버릇은 평생 못고친다고.

 

이남자와 결혼하면 그놈에 술버릇에

맞고사는 여자가 될것 같아서 겁이 납니다.

그렇다고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사람과의 사이에서 생긴

내 안에 있는 아이를 지워버릴 수 도 없고..

 

어떤 선택이 올바른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해야 좋을까요...

 

그냥 앞으로 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한번 눈 질끈 감고 아이를 지워야 할까요?

아니면 제 잘못으로 생긴 아이를 업이라고 생각하고 키워야 할까요?

 

진짜 미치겠습니다.

제 3자의 입장에서 현명하게 조언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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