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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혼을 결심하다..

ㅠㅠ |2008.06.23 09:36
조회 772 |추천 0

만나지 5년이 넘었습니다. 서로 타지에서 생활하면서..지냈기때문에..

 

너무 가족같고...남매같고...서로 그렇게 일편단심으로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나이가 삼심대가 되니..

 

남자쪽집에서...인사 왜 안오냐고..결혼안할거면 헤어지라고..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사귈땐...서로만 바라보고 사귀다가..결혼때쯤 인사가믄 되겠지..하고 편하게 생각했던 내게..

 

갑자기...그런식으로 말하는것 자체가..좀 어이가 없긴 했습니다만..

 

남자쪽이 시골에서 농사짓고 사는 ...그것도 딸셋을 벌써 시집보내고..아들 셋이 남은 대가족의

 

보수적인 집안이라..

 

그럴수도 있겠다하면서..인사를 갔었죠..

 

이상하게 억압적인 분위기...여자는 그저 애잘낳고...젊을때..애를 가져야한다는둥..

 

우리집안에 결혼안한 언니들이 걱정이겠다는 둥...결혼할거아니면 헤어지라는 둥..

하는 소리를 듣고나서...남친과 싸우기 시작했죠..

 

그리고..상견례.

 

술한잔 못하신다며 술좋아하시는 저희 아버지한테 술한잔 따라주지도 않는...태도..

 

따라온 시집안간 언니들한테 대놓고 걱정이 많으시겠다는 말...

 

무조건..자기가 옳고...애들은 틀리다는 식의 말씀..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는데..난 글렀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대충 날짜를 잡고 준비를 하던 중..

 

어느날...남친이...아버지가 그날짜가 좋치 않다면서...

 

저희쪽에서 잡은 날짜말고..자기네가 잡은 날짜를 다시 들이대더군요..

 

불과 일주일차이지만.....제 아는 스님이..그 날짜는 여자에게 좋지 않다면서..

 

잡아준 날짜를...자기네가 두어군데 더 보니..좋은 날짜가 아니라고 하면서...그날로 맞추기를 원하더군요..

 

여자집에 그런권한도 안주냐고...막 따지기 시작하자..남친이 자기가 알아서 해결하겠따며 나섰지만..

 

그 다믐날...돌아온건....시아비지 될 사람의 전화였습니다.

 

대뜸 저희 부모님을 만나서 날짜를 상의해 봐야겠다면서...그 날짜로 해달라고 요구를 하시드라구요.. 그래서...말씀은 해보겠지만..둘다 성인이고 직장인인데..저희 부모님께서는 둘이 좋은 날짜가 좋은 날이라며 둘이서 알아서 하기를 원하신다..일단 말씀은 해보겠다 하고 끊었습니다.

 

그런데..

 

결국..그날 아니면 안된다.. 우리가 잡은 날은 이제와서 자신들이 결혼한 달이라며,

날짜를 다시 잡거나..그날로 하라고 하십니다.

 

사실..어떻게 생각하면 별것 아닌것 같은 일이지만..

평소에 쌓였던 그 집의 태도..

나이가 서른이 넘어서도..부모님한테 한마디도 못하는 남친의 태도..

남친이나 저나 둘다 똑같이 사회생활하고..

집에다 되도록 손 안벌리고..결혼할려고 했는데..

간섭하는것부터....고집스런 그 집안 사람들...

 

이젠 지치다 지쳐..어제부로 마침표를 찍었네요..

 

남친한테 미안하지만..어제..이젠 그냥 놔달라..혼자 살겠다...오빠네 집안하고 잘하고 지낼자신없다...이젠 전화도 연락도 찾아오지도 말아달라라고..하고....끝냈습니다.

 

둘이서...사귈땐...헤어지기가 그렇게 힘들더니..

집안문제에 부딪히니...헤어지기가..생각보다..아직까지..쉬운듯 느껴져요..

 

남친을 생각하면.....막...눈물이나다가도...

 

그 아버지를 생각하면.....치가 떨리니 말입니다....

 

이렇게...다들..파혼을 하는건지......왜 우리나라는 아직도 결혼이 집안과의 문제이고 두 사람의 의견따윈 존중해 주지 않는건지...여러가지 생각을 하는...며칠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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