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톡을 즐겨보는 고2 여자 학생이에요,
저는 고1여름방학부터 고깃집 알바를 하고있었고 어느때처럼 알바가 끝나고 집을 가는
길이였어요(마감까지 하는지라 새벽12시~1시쯤에 끝나요)
12시 15분에 끝났는데 일요일 치곤 빨리 끝나서 기분이 좋았어요
원래 마감까지 치고 저는 여자인지라 택시비를 항상 점장, 부점장님이 주시고 영수증을
끊어오라고 하시거든요 ! 근데 언제부턴가 돈 받기도 쫌 그렇고 영수증 주고 그러기가
너무 번거롭고 귀찮은거에요, 그래서 살도 뺄겸 해서 걸어서 집을 가고 있어요
(걸어서 집가면 15~20분 정도걸려요)
그리고 제가 알바하는 고깃집이 역 근처라 사람도 많고 그래요^0^
무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알바가 끝나고 걸어서 가는데 역 근처에서 벗어날려면
5분정도가 걸려요, 그곳만 지나면 사람은 별로없고 그래요
마침 그곳을 지나가고 있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낑낑대면서 엄청 큰 고추장통
동그랗고 길게 생긴걸 굴리고 밀고 하면서 너무 힘들게 오시는 거에요,
너무 안쓰러워서 제가 원래는 착한짓 잘 하지도 않는데 그날따라 할아버지가
너무 도와주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 할아버지 제가 도와드릴게요 ! " 하고 할아버지 근처로
뛰어갔어요, 근데 말 몇마디 나누다 보니 할아버지 술에 취하셧더군요..
그래서 그쪽은 사람도 별로 없고 해서 약간 불안하긴 했지만
할아버지고 술취하셔서 몸도 제대로 못 가누시고 해서 도와드릴라고 했어요.
할아버지가 택시만 잡아달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쪽엔 택시가 다녀봤자 다 사람태우고 가는 택시들뿐이고
택시는 역근처로 가서 택시정류장이나 다른쪽에 택시가 쫙 서있는곳이 있어요.
그쪽을 가야 한다고 천천히 말씀 드렸더니 짐이 너무 많고 무겁고 해서
움직이기 싫다고 막 계속 그러시는 거에요.
그러면서 갑자기 폰을 내밀면서 "나 있을거 다있어!" 이런식으로 얘기를 하는거에요
그래서 번쩍 생각이 든게 콜택시를 부르자 해서 지역번호+114해서 전화를 해가지고
콜택시 번호를 알아냈어요 그리고 전화를 했더니 그 근처엔 콜택시가 없데요
그래서 그냥 역 근처로 가야겠다 생각을 했어요 가는데 5분정도밖에 안걸리거든요
그래서 한손에는 그 큰 고추장통을(거의3kg정도되보였어요) 다른 한손에는 할아버지를
부축하면서 힘겹게 가고있었어요, 근데 할아버지께서 "너는 꼭 내 딸같다.." 이러시는거에요
솔직히 거기까진 기분이 좋았어요 편하다는 뜻이잖아요~ 그래서
하하; 이러면서가고 "내가 간경화다.." 이러는것도 그냥 딱히 뭐라고해줄말이 없어서
아....이런식으로 말하고 부축을 하면서 가고있는데 부축하고있는 한쪽팔을 갑자기
막 만지시는거에요 그니까 설명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는데 진짜 소름이 끼쳤어요..
그러면서 "우리 연애할래? " 이러는거에요 갑자기 심장이 쿵 했어요.............
그래서 내가 순간 놀래서 고추장통도 내려놓고 그랬더니 할아버지가
"안되겠지....난 할아버지고 넌 학생인데....." 이러는거에요
진짜 거기서 부축해주고 싶은맘이 싹 사라지는거에요 무서웠어요....
그래도 맘 한편으로는 할아버지가 진짜 이상한 짓을 한다고해도 할아버지 너무
만취하신 상태라 나 혼자서 할아버지 제압할수 있을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부축하면서 가고있는데 이제 거의 역근처로 오니까 사람들이 조금씩 보이는데
다 절 쳐다보는거에요 이상하게 보이기도 하겠죠 한손에는 고추장통에다가 한손에는
할아버지 부축해주면서 가는데.. 그래서 그냥 무시하고 가는데 어떤 아저씨가
"학생 괜찮아요?" 이러는거에요 전 그냥 "네^^;" 이러고 주위의 시선집중 다 받고
그러다가 할아버지가 너무 이상한거에요 사람많은데 "내 딸 이다~"이러고 막 그랬어요...
그래서 그냥 할아버지는 부축 안하고 두손으로 고추장통을 들고 저 혼자 앞서서
막 가고있었어요 그랬더니 할아버지가 막 가지말라고 계속 그러는거에요
화난척하고 그냥 가고 그랬더니 천천히 쫓아오긴 하더군요
그래서 겨우 택시 쭉 서있는곳에 도착해서 택시 하나 잡아서 할아버지 태울라고했더니
택시 기사가 "안타세요?" 이래서 저는 "모르는할아버지에요^^;" 이러고 할아버지 태우고
했더니 당장 내리라고 하는거에요 저는 그때 눈치를 깟죠, 솔직히 술취한 사람 택시기사가
제일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아저씨..한번만 태워주세요" 이랬더니
"이할아버지 돈도없어 보이는데.." 이러는걸 할아버지가 들었나봐요
"나 돈 있어!!!!!!!!!!!!" 이러고 그냥 택시기사가 그럼 타세요 하고 "할아버지 어디가세요"
하고 택시 태우고 가는모습을 끝까지 보긴 봤거든요, 그리고 할아버지가 가기전에
제손을 꼭 붙잡고 고마워 이러시긴 했는데 솔직히.. 그닥 마음이 좋거나 한건 없었어요
아까 우리연애할까에서 엄청 깻거든요........ 무튼 지금도 한쪽팔이 너무 아프네요
그냥 착한짓 했다고생각해야죠 뭐
요즘 날씨도 더우신데 힘내시구요! 화이팅!
-----------------------읽고나니 너무 기네요..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