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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여자를 아직도 사랑한다는 남자 어떻하죠...

어떻게하죠.. |2008.06.23 23:59
조회 554 |추천 0

후우 정말 어디서 부터 얘기를 꺼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정말 어디 하소연 할데가 없어서

톡에 적는다는 톡커님들의 심정 알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 대학원에 다니며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25살의 여자 입니다

그러니까 그 남자를 만난건 작년 8월쯤? 제가 학교에서 계절학기 강의 들을때

보았던 28살의 남자 입니다

 

처음에 봤을때는 그냥 그저 그랬지만

친구가 아는 선배였고 또 집이 같은 방향이고 가까운 근처라서

같이 다니면서 얘기도 몇번 해보게 되었지요

그런데 같이 다니면서 얘기하면 할수록 이 남자가 좋아 지는거에요

 

생긴것도 평범하고 키도 172 ? 그정도? 요새 남자라면 그닥 큰 키는 아니고 평범한데

이 남자 자신감? 이라고 해야 되나? 암튼 이 남자가 가지고 있는 자신감 같은게 있어요

 

막 해맑고 씩씩하고 그런 자신감이 아니라

음... 뭐라고 할까... 오만함이라고 해야되나?

한수 아래로 내려다 보는 느낌 같은거

할튼 그런 약간 오만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요

그렇다고 막 싸가지 없다거나 먼저 나서서 설친다거나 그런건 절대!!! 아니고요

그냥 나서지 않고 가만히 지내다 보면 알게 되는 느낌 있잖아요

아무튼 그런 오만함이 좋은거에요

 

처음엔 그냥 ' 아 이런사람 이구나 ' 이랬는데 점점 관심가게 되고

심드렁 한것 처럼 아닌것 처럼 해도 믿음직하고 그래요

 

한번은 이남자 운동하는데 졸라서 따라 갔는데

(이 오빠가 밤 잠이 없어서 12시부터 2시까지 매일 조깅같은 운동 하러 가거든요)

같이 뛰고 벤치같은데 앉아 있는데

맞은편 쯤에 고등학생? 딱봐도 양아치 같은 애들있잖아요 뒷머리 막 기르고 염색하고

그런애들 3명이서 오토바이 한대에 서로 앉아서 담배피고 있는거에요

 

저는 그래서 " 오빠 이러고 있다가 쟤네가 오빠한테 삥뜯으면 어떻게 해요 "

이렇게 장난 삼아 물어봣거든요?

그 오빠 심드렁 하게 " 미쳤냐 당연히 튀어야지 요새 고딩들이 얼마나 무서운데 " 이랬거든요

 

근데 진짜로 나중에 그 고등학생 우리 보면서 실실 웃더니 오는거에요

전 무서워서 " 오빠 이제 우리 가요 " 이랫는데

그 오빠 걔네 오는거 뻔히 보면서 " 안돼 나 신발끈 풀렸거든 " 이러는거에요

신발끈 풀리지도 않았으면서

 

그 고등학생 양아치들 우리 한테 오더니 머리 노란 애가

" 저기 담배사게 돈좀 주시면 안되요 ?" 막 이렇게 쪼개면서 내놔라는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그 때 오빠 씩 웃으면서  " 담배값 쯤은 직접 일해서 벌어라 이 양아치 XX들아"

이러는 거에요 저는 진짜 순간 띵 했죠 맞으면 어떻게 하나

오만가지 상상이 다드는 거에요

 

그리고 오빠가 " 아 슬슬 가자 " 이러고 일어나는데

그 양아치들 정색하고 따라오더니 욕하면서 정강이를 발로 툭 차는 거에요

저는 계속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는데 오빠가 앞에서 딱 저 막고 서서

걔네랑 싸웠어요 저는 무서워서 뒤쪽에 있다가 경찰 부르고

 

계속 오빠랑 애들이랑 주먹으로 싸우다가 나중에 경찰 와서 다 경찰서 가고

계네들 부모님들도 오시더니 어떻게 막 합의해서

오빠가 그때 눈 멍들고 입술 터지고 왼손 접질렀거든요 그거 치료비 받고

 

오빠가 때린거는 다행이 정당방위 였는지 뭐였는지 암튼

걔네들 치료비는 따로 안내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오빠랑 같이 병원 갔다가 깁스하고 나오면서

이렇게 얻어 맞을꺼 왜때렸냐고 물어 보니까

" 몰라 무서워서 " 이러는 거에요

그때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풉하고 웃었죠

 

그때부터 그 남자 점점더 좋아 지는거에요

그래서 나중에 " 오빠 여자친구 있어요? "

물어 봤죠 근데 오빠가 살짝 심각한 표정 짓는거에요

그냥 보면 모르지만 딱 분위기 바뀌는거 있잖아요

그러면서 " 어 "  이러더라구요

 

여자친구 있다는 소리 듣고 저 혼자 막 집에서 울고

며칠 우울해있고 그랬는데

그 남자 딱히 여자 만나는거 같지도 않고 딱히 누구랑 문자하는거 같지도 않고

(이남자 원래 문자도 무뚝뚝하고 잘 안하거든요)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오빠 아는 사람들이랑 연락 해서

여자친구 있냐고 물어 보니까 다들 여자친구 없는거 같던데? 이런식으로 말하더라구요

 

저는 ' 이 남자가 나 싫어서 거짓말 친건가 ' 화나서

한번은 밤에 그 남자 한테 가서 따졌죠

처음엔 그냥 띄우는 식으로 " 오빠 여자친구 잇는거 진짜에요 ? 에이 없죠?"

이랬는데 또 분위기 바꾸면서 " 있어 " 이러더라구요

저도 그때는 갑자기 확 울컥 하기도 하고 그래서 " 없잖아요 왜 거짓말 쳐요 !" 소리치니까

갑자기 딱 울것처럼 눈 빨갛게 되더니 " 있어 " 이러고 집으로 휙 가는거에요

 

저 진짜 그날 집에 들어 와서 괜히 기분 울적 해서 침대에만 잇었어요

근데 그 오빠가 진짜 친한 친구들이 몇명 있거든요

나중에 그 사람들한테 힘들게 힘들게 연락해서

이 남자 여자친구 있냐고 물어보니까

그사람들 서로 막 쓴웃음 지으면서

말 버벅거리고 " 글쎄 ..ㅎㅎ" 이러더라구요

 

그때부터 뭐지? 궁금해져서 계속 따라다니면서

물어보니까 나중에 한분이 가르쳐 주시더라구요

그 오빠가 2년 사귄 여자 친구가 있는데 교통사고로 죽었다구요

근데 계속 여자친구 있다고 한다고

그냥 멀리 떨어져 잇는 거라고 한다구요

 

저 그날 그말 듣고 술 살짝 취해서 오빠한테 가서

따지면고 울면서 말했죠

다 안다고 죽은 사람이 무슨 여자친구냐고 ....

그러자 그 오빠 또 눈빨개지면서

옷 안쪽에서 목걸이 꺼내서 보여주더군요

항상 무슨 은색 목걸이 하고 다니길래 자세히는 안보고 목걸인가 보다 햇는데

목걸이 안쪽 여니까 여자친구 사진 있더라구요

 

그거 보여주면서 눈물 뚝뚝 흘리고 씩 웃으면서

" 내 여자친구야 이쁘지? "

이러는 거에요 전 태어나서 남자가 그렇게 행복하게 웃는거 처음 봣어요

그러면서 고개 푹 떨구고

펑펑 우는거에요...

진짜 그때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정말 그 표정 그 눈물....

말은 안하고 그냥 울기만 했는데도

오빠가 그여자 얼마나 사랑했을지

얼마나 슬퍼하고 있는지

다 느껴지는거에요

한쪽으로 그여자한테 질투도 나고...

 

저 정말 이 남자 놓치기 싫은데

이 남자 슬퍼 하는거 받았던 상처

모두 다 끌어 안아 주고 쓰다듬어 주고 싶고

보듬어 주고 싶은데

저 어떻게 정말 하면 좋죠 ...

 

지금 이거 쓰면서 또 눈물 나올라고 하네요

두서 없이 그냥 생각 나는데로 쓴  글이라서

무슨말썼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톡커님들.. 저 어떻게 해야 되죠...

정말 계속 눈물이 나와서

미칠것 같네요 .....

조언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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