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들어와서 보니 톡이 되었네요.
그 사람이 톡을 즐겨봐서 사실과 조금 다르게 적은 부분도 있습니다.
혹시나 제가 쓴 걸 눈치챌까봐서요..
지금 이렇게 고민하고 힘들어한다는 것조차 들키고 싶지 않네요.
그런데, 그남자 이야기라는 분이 적어주신 리플을 보니 또한번 왈칵 눈물이 쏟아집니다.
정말 그 사람이 적은 글이었으면 ..하고 작은 희망도 가져봅니다. 물론 아니겠지만요.
암튼, 답변 달아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위로가 되네요.
첨으러 여기 글 올렸는데 앞으론 힘든 일 있을때마다 찾아올 듯..
리플 달아주신 분들 복받으실거에요! 모두가 행복한 사랑만을 하는 날이 오길 바라며..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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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한 남자를 사랑했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이 처음이었고 그래서 저에겐 더욱 소중한 사람이었죠.
처음엔 누구나 그러듯, 하늘에 별이라도 따줄 듯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음이 식었는지 하루에 연락 한번 주고 받는 것도 어려울 지경에 이르렀지요.
느낌으로 이미 마음이 떠났다는걸 알고. 속으론 울면서 겉으론 냉정한 표정을 지으며 제가 먼저 그만두자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 앞에선, 태연한척 했지만 사실 몇 날 며칠을 울면서 보냈습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이 지나고
저보다 저를 더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너무나 행복했지요.. 아..이것이 정말 사랑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예전 아팠던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다고 부정했지요
그런데 며칠전
지금의 남자친구와 손을 잡고 길을 가는데
멀리서 예전에 사귀던 그 사람이 여자친구로 보이는 사람과 다정히 걸어오고 있는 겁니다.
순간, 심장이 내려앉는듯했습니다.
그 짧은 찰나에도 당신이 그렇게 맘아프게 해서 떠났던 내가
날 너무나 끔찍이도 아껴주는 다른 사람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나 봅니다. 평소보다 몇배나 더 행복해하는 모습으로 웃으며 그사람 옆을 지나쳐 갔습니다.
물론 그 사람도 무척이나 행복해 보였구요.
그 순간에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아니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며 그냥 작은 헤프닝 정도로 넘겼는데.. 3일이 지난 오늘 맘이 아려옵니다. 왜그럴까요?
나한텐 마지막 순간 다정한 웃음한번 지어주지 않던 사람이, 다른 사람 옆에서 환하게 웃고 있던 모습을 떠올리니 화가 나기도 하고 밉기도 합니다.. 저 너무 못났죠?
물론, 지금의 남자친구가 저한텐 누구보다 소중합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조차 미안한 생각이 들지요..
시니컬해지는 오후네요, 다른 분들은 옛 연인을 우연히 만나고 난후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