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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했던남편 |2008.06.25 15:27
조회 3,082 |추천 0

전 지금 20대 학생이구요

리플보니까 월150에 여자도 맞벌이한다고해도 일어서기 힘들거라는 분들 많으신데요

저희 엄마아빠 얘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이얘기들도 제가 다크고 얼마전에 들은얘기에요

일단 먼저 아주 힘들거라는 말 해드리고싶네요

이제야 뭐 웃으며 말하지만 말하는 엄마눈에는 흐르지 않는 눈물이 보이더라구요

저희아빠 엄마만나기 전에 어두운쪽에서 일하셨어요..집은 그냥그럭저럭..

반면 엄마는 외할아버지가 일식집을 하셔서 동네에서 소문난 뭐..땅부자집부자..셨구요

아빠는 고졸에 엄마는 대학원 준비하고 있었어요..

딱봐도..완전안맞죠..그런데 아빠가 계속 따라다닌 끝에..결혼에 성공했어요..

그 과정은 안물어봐서 아직 모르구요..

아빠..모아둔 재산없구요, 할줄아는 거라곤 그런 안좋은거 밖에 없었구요

저 1~2살때까지 도박에..술에..매일 그래서 엄마가 엄청 힘들었대요..

그러다가 자동차일을 시작하게 됬고.. 정신차리셨는지 그때부터 도박안하시고 술도 자제하시구요

아직 일을 배우는 단계라 가게는 당연 없는상태였고, 그 일하는 곳에서 밤낮으로 일하셨어요..

제가 희한하게도 3살때 살던 집구조,집근처가 다 기억나는 놈이라..

그때 아빠 일한가게도 기억나는데, 거의 셋이서 사무실에서 잤던거 기억하구요..엄마도 그렇게 말씀하시구요.,

쇼파에 엄마 자고 바닥에 신문지깔고 아빠가 저 안고 잤었구요..난로틀어놓고..

아,집은..눈물날려고 하네요^^;;

어떤 허름한 폐가 비슷한 곳을.. 샀는지 얻었는지 해서..

아빠가 손수 지어서 살았어요..전기쪽을 좀 아셔서..

그것도 엄마가 만삭때.. 인부들 인건비 아끼려고 둘이서 트럭타고 벽돌나르고..

집은 그렇게 살았었구요, 그렇게 아빠가 일 엄청 열심히해서 돈도 조금씩 모으고..

초반에 일배울때는 월급거의 없다시피..100만원은 꿈도 못꿨다고 하네요..

비록 10여년 전 일이지만..돈가치는 조금밖에 차이가 없던걸 감안하면..

그러고 아빠가 성실하고 꼼꼼하게 하니까 주위 좋은사람들이랑 알게되고..

그러다가 어떤 카센터 사장님이 몸이 안좋으셔서 대신 맡아달라고 하셨어요..

그때가 저 4학년..11살이었어요. 그후로는..단골도 많아지고..아빠도 더 몸사리지 않고

열심히 일한 결과로..한달에 100만원정도 엄마 손에 들어왔다고 하네요..

한달 세가족 생활비 20만원 남기고 다 적금붓고..

어떻게 세가족이 20만원으로 한달을 사냐고..물어봤는데,

아빠가 그렇게 일 열심히하는 동안..엄마는 주위 동네사람들,우리고모들..

다 찾아가서 말동무해주고..그러고 김치 얻어오고..쌀얻어오고..

그렇게 지냈다고 하네요..그러면서도 아들새끼 하나한테는 잘해주고싶어서..

없는돈 쪼개가며 좋은 옷 사입히고..좋은거 먹이고....

엄마말씀이..한달 100만원벌때는 엄청 많이번거였는데, 몇주를 돈구경 못할때도 있었다고..

그러다 아빠가 번돈 만원 준날이 있었는데, 그돈으로 시장에서 뭘사먹을지..

고르면서 눈물이 났대요..슬퍼서가 아닌..너무기뻐서요..콩나물도사고,오이도사고...이러면서

그렇게 적금붓고 저금해서.. 제가 6학년때 아파트를 계약했어요 24평짜리 아파트..

물론 반정도 대출 받아서요..또 대출금 값으려고 엄청 아끼면서 살고..

그렇게 우여곡절 거치고..아빠엄마 힘모아서 같이 살아나가니까..

지금은 600평 부지 소형 정비공장 차리셨어요..물론 집도 있구요..

지금와서 들어보면..정말 엄마아빠 살아오신길..소설같고..눈물도나고..그러네요

잘생각해보세요..제가 아직 결혼생각하고 그런 나이는 아니지만..

글쓴님한테 도움 될수있나 하고 글써봤는데..많이 길어지고 별 요점도 없는거같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이쁜사랑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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