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6살 된 청년입니다
저에게는 중학교때부터 친구인 10년지기 친한 친구가 있는데
그 녀석의 집이 굉장히 부자입니다
중학교때까지만 해도 그저 그랬는데 어느순간부터 그 친구의 아버지께서
성공하시면서 지금은 부모님 두분다 모두 벤츠를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그 친구는 비엠떠블류 5시리즈 타고 다니고요
처음에는 친구 부모님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해 드렸는데
지금은 가끔씩 열등감에 사로잡히곤 합니다
저는 명문대라고까진 할수 없지만 서울소재에 4년제 이름만 말하면
그래도 누구나 아는 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친구는 지방4년제 이름 말해도 대부분 사람들이 모르는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것은 극히 표면상으로 들어난 한 부분을 말한것 뿐이지... 뭐 지방대를 무시하거나
학벌에 대한 극단적 우월감을 말하고 있는건 아닙니다 )
저는 공부뿐만 아니고 뭐든 녀석보다 늘 열심히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돈 때문에 늘 모든게 걸립니다
저희집은 좀 가난하거든요...
그래서 학비도 제가 메꿔가면서 방학마다 아르바이트해야 하고
외제차 까진 아니더라도 국산차 라도 갖고 싶은데 그런건 꿈도 꿀수가 없죠
저는 잘난체 하는게 아니라 녀석보다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있고
머리도 더 좋다고 생각하고 책도 훨씬 많이 읽고 있고 더 부지런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는 그 친구를 따라갈수가 없습니다
저는 그 친구녀석이 노력하는 모습을 단 한번도 본적이 없거니와
녀석이 몬가를 부모님 도움없이 혼자 힘으로 해내는걸 본적이 없습니다
이번에 방학을 했죠
저는 이번주 월요일부터 낮에는 집에서 영어 토익하고 이것저것 취업준비겸 공부하고
저녁에는 동네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녀석은 이제 방학했으니깐
여기저기 여행이다 뭐다 해서 놀러다닐 궁리만 하더군요
그 친구는 돈이 많으니 아르바이트 할 필요도 없겠죠
그냥 집에서 주는 카드와 엄청난 양의 용돈 받아가며
매일 술 마시러 다니고 피시방에서 게임하고 고급차 끌고 드라이브 다니고
여자친구 만나고 그러고 다닙니다
저는 노력해도 하루하루가 힘겨운데
개는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부모님 잘 만나서 그러고 다니는거 보면
'배알이 꼴린다고 하나요?' 정말 녀석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되고
그런 열등감을 느끼는 제 자신이, 가난한 제 자신이 싫어지기도 합니다
이번주 토요일날 친구가 간단하게 10만원씩 걷어서 놀러가자고 하더군요
저는 간단하게 10만원씩 낼 돈도 없고 아르바이트도 빠질수 없다고 하니깐
친구가
"그까짓 10만원 그거 얼마나 한다고 사장한테 대충 둘러대고 그냥 가자"
라고 하더군요
제가 "그래 그까짓 10만원이니깐 니가 좀 내줘라 아르바이트는 어떻게든 빼볼라니깐"
라고 말할려다가... 남한테 얻어먹고 빚지고 이런거 싫어하는 성격이라
전 다음에 간다고 하고 미뤘습니다
가끔 돈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그까짓꺼 얼마 한다고" 라고 말하는 녀석을 볼때면
얄밉기도 하고 진짜 이런 생각하면 안되지만 가끔은 녀석도 돈이 없어져서
고생 좀 해봐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
자꾸 녀석에게 열등감 느끼고 시기하는 제 모습이 너무 싫고....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돈 많은 녀석한테는 안되는거 아닌가... 싶어서
의욕도 잃게 되고....
심지어는 레포트도 보면 매일 다른친구들에게 부탁합니다
한번은 고등학교 동창 친구에게 전화해서 모하냐고 물으니깐
그 돈많은 친구 레포트를 대신 써주고 있다고 하더군요
제가 그걸 니가 왜 대신 써주냐고 물으니깐
그냥 그 돈많은 친구는 영어 잘 못하니깐 자기가 대신 해주는거라고
원래 자기가 이번 뿐만 아니고 예전부터 레포트 대신 많이 써줬다고...
그래서 자기때문에 그 녀석 학점 잘 나온적도 많다고 하더군요...
성적까지 남에게 의존하는 그 녀석을 보면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좋을지.....
저희 같은 일반 사람들은 죽어라 취업준비하고 공부해도 취업이 될까 말깐데...
개는 졸업하고 아버지 밑으로 들어가면 남들 보기 안좋다고
아버지 친구 회사 있는데 거기 밑으로 들어가서 2년 정도 일 배우고
아버지 회사 물려 받기로 이미 이야기 마쳤다고 하네요...
한번은 저희집 앞에 녀석이 차를 대놓고 저랑 술을 먹고 집에 갔는데
저희 어머니께서
"개는 술먹고 차가지고 집에 들어간거야?" 라고 물으시길래
"아니 대리운전 불러서 갔어" 라고 말하니깐 어머니께서 표정이 좀 어두워지시더니...
아직 나이도 어린데 벌써부터 술먹고 대리운전 부르냐고...
음주운전 안하는건 좋은데 원래 술을 먹을려고 약속하고 만난거라면서
차를 놓고 나오던가 차 가지고 나왔으면 술을 먹지 말던가
아님 먹었으면 오늘은 우리집에서 자고 내일 아침에 가거나 하지...
너가 그 친구랑 어울리는것까진 엄마가 모라 할수 없지만
보다시피 우리집은 가난하다고... 너가 그 친구가 외제차 타고 다니고
술먹고 대리운전 불러서 집에 들어가고 그런거 보면서 너도 눈만 높아지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너한테 해준게 없어서 미안하다고 하시는 어머니를 보니깐...
진짜 휴..... 돈이 뭔지 정말....
"내가 언제 외제차 그런거 바랬어? 나는 그냥 지금 우리가족 건강한 거랑
밥세끼 꼬박꼬박 먹을수 있는거 그걸로도 충분해... 굶고 있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데.."
라고 말하고 방으로 들어왔지만
방에 들어오자마자 왜 이렇게 모든게 서러워 눈물 핑 돌던지.....
원래 돈이란거 참 엿같단거 알고는 있었는데....
정말 진짜 모든게 싫어지네요....
아.... 진짜 돈이 뭔지..... 정말 사는게 너무 힘들고 버겁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