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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한달째

휴... |2008.06.28 20:21
조회 497 |추천 0

5년을 사귀었어요.

남자친구는 정말 착하고 순수한 사람이었죠.

지금까지 여자문제나 저한테 말을 함부로 한다던가 잘못한적이 없었어요.

둘다 졸업반일때 만났는데 바쁜 와중에도 졸업준비 하는 도중에 무리하게 찾아와서

감동도 주곤했고요. 남친이 취직하면서 많이 바빠져서 제가 투정을 많이 부렸죠.

2년정도 직장다니다 남친이 폭탄선언을 하더군요.

유학을 가야된다고.. 자기 꿈이 있는데 정말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데

그걸 이루려면 나가서 공부를 해야 한대요.

그때가 제나이 26, 남친나이 27...

첨엔 같이 갈까도 했지만 사실 전 나이가 있어서 여기서 직장적으로 자리를 잡아야했기에

남친만 보내는걸로 하고 1년동안 남친은 토플준비를 했죠.

그때 제가 한번 헤어지자 했어요. 남친은 남친대로 저는 저대로 앞가림하느라 힘든상황이

었는데 서로 힘은 못되고, 자기 생각만 하고 그렇게 상대방에게 불만만 쌓이고..

그래서 제가 헤어지자 문자를 보냈죠. 남친은 답이 없었고 그렇게 헤어졌어요.

제가 일촌도 끊고 다 끊고.. 그렇게 2달을 지냈어요.

그동안 남친은 주변 사람들에게 저랑 헤어졌다는 말을 안하고 다녔더라고요.

저는 그동안 다른 사람을 만나보려고도 했지만 첫인상부터가 다 싫고 남친생각만 나고..

그러다 2달후에 남친에게 다시 전화와서 거의 제가 다시 잡은거나 마찬가지죠.

다시 만났어요.

 

다시 만나고는 한없이 좋기만 했어요.

남친은 학교에 붙었고, 갔다와서 결혼하기로 하고, 저희 어머니한테 인사드리러 오고...

저도 남친 간후에 명절때마다 남친 부모님을 찾아뵈었어요.

그렇게 우리는 문제가 없을줄 알았어요. 평소에 결혼에 대한 얘기를 안나눴던것도 아니고..

영국이라 6개월 어학연수후 1년 석사과정이었는데..

문제는 남친이 대학원 입학후에 스트레스가 컸어요.

짧은 기간인데다 언어가 유창하지 않으니 공부도 잘 안되고 자기가 뒤떨어진다고 생각

하더라고요.. 많이 스트레스 쌓여하고 우울해하고 심지어 한국으로 도망쳐오고 싶어하

기까지 했어요. 그리고 얼마전 남친 유학간지 1년만에 제가 영국에 다녀왔고...

정말 너무 꿈만같게 잘해줬어요. 주변에 바람때문에 헤어진 커플을 많이 봐서 저도

내심 불안했는데 그런 부분은 없어보였어요. 그동안 모아뒀던돈 저에게 아낌없이 썼어요.

저 가고나서 생활에 문제가 있을정도로..

근데 문제가 제가 오고나서.. 갑자기 보니까 너무 좋았던지 구속하기 시작했단 거에요.

투정도 부쩍부리고.. 남친은 그사이 자기 앞가림이 잘 안되고 나름 생각도 바뀌니까

결혼에 대한 확신이 없어졌나봐요. 근데 제가 당장 내년에 하잔식으로 쪼았어요.

농담반 진담반으로 내년에 하자고 계속 쪼았어요.

 

이제 남친 30, 저는 29..

남친이 고민이 많았나봐요.

붙잡고는 싶은데 제 나이는 있고.. 본인은 언제 결혼할지 확신도 없고.. 하고 싶은건

많고.. 무작정 잡아두면 서로에게 안좋은거 같고..

헤어지기 2일전이 제 생일이었는데... 그때까지만해도 인터넷에서 케잌을 주문해서

한국으로 배달까지 해주던 사람이었는데.. 저의 투정과 잔소리로

2일만에 헤어짐을 고하더군요.

첨엔 기약없이 시간이 필요하단말만 하더니.. 제가 전화해서 잡으니까 좋은사람

만나래요. 기다려도 자기는 아무것도 못해주고... 너는 좋은사람 만나는게 나을거 같다고..

아직 싸이 일촌 그대로에요. 남친은 다 닫아놨고.. 원래 싸이도 잘 안했지만...

메신저는 그대로에요. 첨엔 절 피하는듯 하더니... 제가 전화 안할거니까 피하지 말라고

우선 공부 열심히하고.. 오빠생각 이해하고 그렇게 하라고 메일보내고 난후는.

그냥 메신저는 들어오네요. 서로 대화는 안하구요..

 

우리가 결혼을 할때.. 아주 떵떵거리며는 아니지만 그래도 궁핍하게 할것도 아니고..

부모님이 시키려고 하는판이고.. 반대요소도.. 아무것도 없는데, 그래서 쉽게만 생각했고

남친이 그런 속마음을 털어놓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런생각하는줄 몰랐는데

첨엔 충격이 컸어요. 지금은 결혼이 뭐 대순가 하는 생각이 더 들어요..

서로 할수 있을때 하는거지.. 근데 이미 틀어졌나봐요..^^

헤어졌으니까요..^^

 

아직까지는 전화한통 없네요. 하긴 와도.. 서로 떨어져있으니 어떻게 할 수도 없어요.

이제 7개월 후면 남친이 한국에 와요~ 모든 환경이 우리둘 위주로 돌아가고 있어서

지금 제가 힘들듯이 남친도 제 흔적이 남겠죠..

 

거기서 좋은 사람 만날수도 있지만.. 7개월 후에 다시 돌아와야 되니까..

정말 뭔가 확신이 없는이상 같이 들어오거나 나이차이가 많이나서 결혼부담이 없거나

뭐가 없는이상 쉽게 누굴 만나진 못하겠죠.

다른 사람 만날거였음.. 1년동안 혼자 외롭게 지낼 필요 없었으니까요...^^

 

아직 남친은 주변 사람들에게 저랑 헤어진 내색 안합니다.

제얘길 아예 안꺼내요. 글구 추석때 남친 아는 언니가 결혼해서 남친있는곳에 신혼여행으로

가요. 가면 근황을 알아봐준다 했어요.... 잘 지내는지.. 저에대해 완전 접은건지...

 

그때까진 가만히 있는게 낫겠죠?..

난 그냥 지금 이사람으로 만족하고.. 섭섭하고 힘든게 있어도 내가 사랑하니까

감당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남자는 다른가봐요...^^

 

제가 최고고.. 저보다 좋은사람 못만날거 알기에 잡고 싶은데..

자기가 확신이 없으니 더 좋은 조건이 있음 보내줘야 할거 같다네요..

그게 가능한가봐요 남자들은... 우리가 멀리 떨어져있지 않았다면 안이랬을거 같단 생각에

너무 서글픕니다.. 물론 제가 절실했다면 안놓았겠죠?.. 그건 알아요...

그래도 다행인건.. 7개월후면 그사람이 와요..

 

헤어지더라도 오면.. 꼭 한번 만날거에요.

머리라도 한번 쓰다듬어주고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 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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