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에서 태어나 평창동 주변에서 쭈~욱 자라고, 살아온 사람입니다.
평창동이란 동네는 시내에서 청와대쪽을 지나야지만 들어 올 수 있는 동네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 역시 경복궁역입니다.
벌써 거의 2달 가량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은 의지와 상관없이 고립되고, 제한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청운동에 사는 어떤 분이 올린 글을 보다가 좀 어의가 없어서
드디어 참지 못하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광화문이나 시청에서 집회라는게 열리면
어김없이 효자동 부근은 늘 통제가 됩니다. 청운동에 사신다는 그 분은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근래에 청와대를 과잉 보호한다는 식으로 글을 쓰셨던데.
그런 식의 글로 자꾸만 냄비 근성 제대로 갖춘 우리 나라 국민들 특히! 네티즌들을
자극하는 건 별로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정권 이전에도 언제나 시위가
열리는 날이면 이 동네 주민들은 경복궁역에서 부터 2시간 가량을 걸어서 집에
와야 합니다. 남녀노소 불구하고 그런 불편함을 겪어야 했습니다.
미국산 소고기가 수입된다고 했을 때. 광우병에 걸린 소라며 다우너 소를 방영해줬던
방송 동영상을 찾아보고, 프리온이라는 것에 대해 알아보고, 정말 무서운 마음에
부모님께, 주변인들에게 정말 심각한 일이라며 어떻게 해서든 이 일만은 막아야 한다고
퍼뜨렸었습니다. 나 역시 우리 나라 국민이고, 나와 나의 자손들 역시 길이길이 살아야할
우리 나라이기 때문에 치료법 조차 개발되지 않은 무서운 광우병만큼은 절대 우리나라에
발들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의지에 불타 정치가 무엇인지, FTA가 무엇인지 관심조차
없던 내가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 무서운 광우병의 존재를 알리는 일에 집중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관심을 갖고 온갖 자료를 찾아보고, 방송을 보다가..
어쩌면 방송에서 보여지는 광우명에 관한 것들이 너무 과장되어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였나요? 광우병을 전문적으로 연구하시는 일본이나
미국 등지의 교수들에게 설문조사 했던 결과를 보고서 화장품이나 생리대, 귀저기 등을
통해 광우병이 전이될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미국산 소가 들어온다면.. 그래. 그냥 내가 안 먹으면 되겠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나라 국민들이 가장 걱정하고 염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압니다.
'그래! 나는 미국산 소 안 사먹으면 그만이다! 그런데 난 분명 한우라 생각해서 사먹었는데
그게 미국산 소일 수가 있기 때문에 미국산 소가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으니까요. 그런데.. 전 이런 생각이 참으로 슬프게 느껴집니다.
지금 우리 국민들의 모습은.. 우리 나라 국민이 우리 나라 국민을 믿지 못해서. 그 모든
책임을 대통령과 정치인들에게 물으려 하는 것으로 느껴지지 않으세요?
수입 허용과 동시에 조금이라도 자신의 이익을 더 보기 위해 아무 소나 닥치는 대로
최대한 싼 소를 수입해 올 수입업자 역시 우리의 국민인 한국 사람이고, 미국산 소를
한우라며 속여팔 몇몇 돈에 눈먼 고기 장수 역시 한국 사람입니다.
미국산 소 수입을 막아서 국민을 지키려 하기 보단, 자신의 눈앞의 이익보단 솔직한
태도로 국민을 지키려 한다면.. 지금 이렇게 과열된 시위가 의미가 있을까요?
그래도 정말 근본적인 원인을 차단하고 싶어서, 그렇게 재협상을 요구하는 국민들도..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저와 생각이 같을 수는 없을테니까요. 제가 시위에
참여하진 않지만, 단 한번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적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시내에 나갈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우연히 시위 현장을 지나가며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미국산 소 수입에 관한 반대 집회 인줄 알았는데.. 공기업 민영화 반대, 당연지정제폐지 반대,
대운하건설 반대...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들을 모두 반대하는 시위로
변해 있는 걸 알았습니다. 위에 세가지 저도 반대 합니다. 저도 국민이고, 서민이기에
저 사업이 실행되면 정말 너무나 어려운 일들이 많아질 꺼라 생각해 반대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반대의 소리를 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도 들었고, 적극적이지 못한
내 태도를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아니다 싶은 점이 보이더군요.
'이명박 탄핵' 이란 멘트와 문구였습니다. 언론에서는 미국산 소고기 반대 촛불 집회라고만
나왔었는데.. 아니었더군요. 전 솔직히 어의가 없었습니다.
우리 나라 국민들.. 억지를 써도 너무 쓰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으나 싫으나 미국은 우리 나라보다 선진국이고, 강대국이란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미국소 수입을 그냥 나만 먹지 않으면 되겠다란 마음을 먹게 된 이유도
이런 것이었습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영향력이 큰 나라이고.. 그런
나라를 상대로 이명박 대통령은 분명 어떤 이익을 얻기 위해 소고기 부분을 포기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던 거죠. 그런데 우리 나라 국민들은 터무니 없이 대통령이란
사람의 등을 떠밀어 우리 나라 보다 강대국인 미국을 인정할 수 없다며, 나가서 이기고
돌아와라란 식으로 밖에 제겐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저를 보고 사대주의 사상이라거나
친미주의라고 비난 하시는 분도 당연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인정할건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것이 싫다면, 우리 나라가 이렇게 미국을 상대로 피해보는게 싫다면 우리나라가
더 강대국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대통령의 등을 떠밀 시간에 말입니다.
지하 자원도 풍부하지 못하고, 땅도 좁은 우리 나라가 미국보다 강대국이 되기 위한 방법은
바로 인적자원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위 현장에 나온 교복입은 고등학생들을 보며.. 저럴
시간에 공부를 해서.. 정말 우리 나라의 훌륭한 인적자원으로 거듭나는 것이..정말 나라를
사랑하고 지킬수 있는 방법일텐데..란 생각을 하며 너무나 아쉽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또한, 어느 순간 부터인가 미국산 소 수입 반대 집회가 국민들의 유행인것 처럼 퍼져나가
자신의 주관이나 견해도 없는 사람들까지 월드컵때 거리 응원 나가듯이 광화문으로 뛰어나가
그 무리에 어우러져 소 수입 반대가 아닌 이명박 탄핵이란 너무나 정치색이 엿보이는 문구를
외치고 있는 모습이.. 집회의 목적과 방향성을 상실한 그 집회의 모습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집회 참가자 모두가 자신의 생각과 견해가 없었던 건 아니겠죠.
그렇게 시위로 인해. 너무나 불편한 하루하루를 겪으면서도 이런 저런 생각에, 나라를 걱정
하는 마음과, 우리 나라의 국민으로써 나와 내 가족, 친구, 후손들을 걱정하는 마음에 큰
불평없이 생활하던 중에. 점점 집회의 강도가 격렬해 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시청앞 광장에 모여서 집회하는 모습, 말 그대로의 평화 시위. 참 보기 좋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부터 청와대로 난입하겠다며 거리를 점거하고, 광화문 일대에서 난동을 부리는
시위대의 모습.. 을 보면서 정말로 저건 아닌데.. 저건 아닌데.. 싶었습니다.
저는 싫으나 좋으나 국민중에 다수가 뽑아서 된 대통령은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집을 예로 들자면 우리 집의 아버지와 같은 존재라 생각하는 것이지요.
우리의 아버지가.. 우리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사회에 나가 자신보다 어린 사람이건,
자신보다 인격적으로 훌륭하지 못한 사람이건..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다면, 자신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굽신거려야 하고, 비유 맞춰야 하는.. 그렇게 더럽고 험한
꼴을 보면서도 가정을 지키시는게 우리들의 아버지 아니신가요? 설사 그런 아버지가
아버지보다 높은 그 사람의 일방적인 요구가 있다고 하더라도 조금이라도 가정경제에
도움을 주겠다고 해서 그 제안을 수용하고 들어오셨다면.. 아마 우리는 모두 그런 아버지의
상황에 눈물짓고.. 언젠가 내가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 우리 아버지의 아픔을 앙갚아야
겠다며 복수의 칼날을 갈지 않을까요?? 대통령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나는 우리 나라
국민의 한 사람이고, 자신의 자손들도 우리 나라에 살게 해야하는 이명박 대통령이 그렇게
미국만의 이익을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리진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즉, 우리가 어깨가
축 쳐진 우리의 아버지를 폭력적으로 위협하기 보단, 힘내시라며 응원하듯이 우리가 지금
해야할 일은 폭력적이고 과격한 시위가 아니라 조금만 더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힘내라는 응원의 메세지가 아닐까요?
여러분.. 그렇게 우리나라의 아버지인 대통령이 사는 청와대라는 곳은
아무리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고 해서,.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고 해서..
그래서 화가나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해서.. 쳐들어 가려고 할 공간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상부의 지시에 따라 인간 방패막이가 되어야만 하는 전의경.. 역시 우리 나라 국민 동생입니다.
그들이 무슨 죄가 있어서. 피가 나뉜 한민족을 때려야 하고, 짓밟아야 하겠습니까?
바로. 여러분의 과격한 행동 때문이 아닐까요??
제가 이 동네에 오래 살아서 그런지 몰라도. 이 지역 주민들 중에 참 많은 분들을 아는데..
모두들 제발 작작 좀 했으면 좋겠다며 입을 모야 말씀하십니다. 심지어 과격하신 분은
도로 막는 것들은 총으로 쏴 죽였으면 좋겠다고 까지 하십니다. 그 분이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자신의 자녀가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병원을 가려고 구급차를 탔는데.. 시위자들이
도로를 막고 있어. 평상시에 15분이면 가고도 남을 종합병원을 구급차를 타고도 돌고돌아
1시간 30분만에 도착해 너무나 위험한 고비를 넘겨야 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어떤
지인이 말씀해 주시길.. "그 난동 부리는 사람들이 설사 전경이고, 경찰을 뚫고 청와대
앞까지 물론 올수도 없겠지만. 설사 정말 만약 온다면.. 오기 전까진 곤봉에 맞았지??
그 앞에선 바로 총맞아 죽어!!"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니 제발 전혀 무의미하고, 오히려
국가 경제와 국력 손상.. 모든면에서 도움이 되긴 커녕 우리 나라 국민 스스로가 국민 스스로의
살을 깎는 폭력 시위는 그만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하는 평화시위라는 그 집회가 정말로 국민을 생각해서. 우리 나라 국민의 건강과
이익을 위해서 하는 시위가 맞다고 생각하세요? 그 생각은 혹시 그저 자신의, 자신만의
입장은 아니신가요?? 정말로 우리 나라를 위하는 분이라면. 우리 나라를 그리도 사랑하는
시위하시는.. 애국자 님들. 국민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해 벌어지는 이 현상을 막기
위해서라도. 제발. 대한민국국민이 대한민국국민을 믿을 수 있는 사회가 먼저 될 수 있도록
자신의 이기적인 이익보다는 솔직하고, 양심적인 태도부터 기르는 것에 우선점을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피해의식인지 몰라도. 정말 싫어하는 미국과 일본인데..
시위 도중 폴리스 라인을 일탈하는 시위자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그 자리에서 즉사를 시켜도
할말이 없다는 미국의 시위에 관한 법률과.. 천왕이 텔레비젼에 나와 "국민 여러분. 제발 미국
제품 좀 사용해주세요~"라고 부탁하는 방송을 했는데도 자신 나라의 물건만을 선호한다는
일본 국민들의 국민성이.. 참 부러워 지는 날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싫어하는 나라더라도. 좋은 점은 보고 배워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더 좋은 국가로 거듭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평창동과 그 주변에 쭈~욱 살고 있는
대학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청년실업난에 시달리고 있고
'사오정'이란 세태를 반영하듯 아직 한창 일하실 수 있는 나이시지만
이른 퇴직으로 집에서 쉬고 계시는 아버지를 둔..
정치나 사회에 문외한인 그저 너무나 평범한 서민이고, 오히려
어려움에 처해있는 한 학생의 짧은 생각과 이 지역 대다수의 의견을
겻들여 적어 보았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너무 길어졌네요-ㅠㅠ 죄송합니다.
그저 제 바램은.. 하루 빨리 우리 나라가 안정적인 국면에 접어들고..
우리 국민 모두가 서로를 믿을 수 있는.. 서로가 서로를 독려하여
경제성장에 모든 노력을 기울 일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