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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바위"

돗자리 |2003.12.03 13:23
조회 226 |추천 0

70년대 후반 방학과 함께 겨울이 오면

 

집앞에 흐르는 남대천으로 향한다

 

지금과 달리 그시절의 겨울들은  아주 많이 추웠던걸로 기억된다.

 

그런 추위속에 집앞 남대천은30cm는 족히 넘을 듯 얼어 버린다

 

얼음은 곳 축구장도 되고 갖가지 용도로 쓰여지는 다용도 놀이터가 되곤한다

 

중간 중간 이름이 붙혀진 지명들

 

나림으로 향하는 다리 밑은 "귀신바위"

 

조금아래 우리 백씨들의 정각 앞으로

 

"여자바위"(여름에 여자아이들이 수영을 많이 하는곳) 조금아래로

 

날카로운 돌들이 비수처럼 널려 있다해서 불려진 "쑤시바위"

 

그밑으로 돌다리(징검다리)아래 "어른바위"

 

(한여름 동네 어른들이 농사일을 마치고 샤워하는 자연 풀장)

 

그리 그리 이름이 그럴듯하게 불려졌다

 

암튼 지명은 대충 이쯤하고

 

어린시절 그곳의 추억을 회상한다......

 

그시절 대게의 집에서 나무로

 

난방과 취사를 해결하던 시절이기에

 

우린 얼음을 지치기도 하고 한날은 모여서

 

앞산과 아래 앞산 미륵골 ..분모골..배소골 등등을 전전하며

 

제법 배낭처럼 만든 비료푸대를 등에 메고

 

속괭이(고사목이나..여타의 나무 뿌리 부분)을 뽑아서

 

그푸대에 가득담아 산을 내려오곤했다

 

가끔 홀모를 만들어 토끼를 잡아오기도 하고..

 

지금은 추억이 되었지만  그시절

 

무지 하기싫은 일과중에 하나 였을 게다...

 

"설천면 평지마을 아랫동네"

 

몇몇이 모여 놀던아이들 가끔은 형으로 혹은 친구로

 

그리 그리 어울려 놀던 그시절

 

나와 명규를 필두로 우린 소나무로 만든

 

칼을 가지고 섬축(뚝방) 이나

 

가을 것이가 끝난 논 과들로 나가 칼싸움을 하고 했다

 

그 춥고 어려웠던 시절

 

나,명규,재권이..그리고 영일,경수,완수,영국

 

또 그 아래로 정일이 ..또래의 창현이 등등 몇몇아이들

 

거의 하루도 안빼먹고 만나서

 

얼음판위에서 순수만든 시케토(썰매)를

 

타고 놀곤 했다.

 

그러다 아침 일찍 아니 이른 새벽녁부터

 

눈이 오던 날이면 심술굿은 나와 몇몇은

 

새벽 댓바람부터 잠안자고 일찍얼음판으로 나와

 

도끼로 얼음을 파헤치고 그위에 새벽에 내린눈으로 위장을하고

 

덥어둔다.....^*^

 

것도 여러곳에 ....그리고는 태연하게 섬축(뚝방)에올라가

 

시선을 다른곳에 둔척 눈싸움이나 잡다한 놀이를 하는척 하며

 

아이들이 썰매를 타다 그위장한곳에

 

빠지면 배꼽이 빠져라 웃어 대곤 했다..^*^

 

또 놀다가 놀다가 추우면 주위에

 

덤불이나 나뭇가지를 모아 모닥불을 지펴놓고

 

얼린 몸을 녹이고 얼음 구덩이에 빠진 양말을 말리곤 했는데

 

가끔 발이 뜨거워서 발바닥을 보면 둥그렇게 구멍이 나기

 

일쑤였다 바지를 불가까운쪽에 두고 말리면

 

바지 역시도 구멍나거나 쪼그라들어 볼상 사납게 되곤했다

 

그시절 옷들이란게 나일론 일색이여서 불은 따뜻함을 전해주는걸로

 

모자라 집에가서 혼날 걱정꺼리 까지 만들어주곤 했다

 

아마도 그날이 배가 고파도 집에가기 제일 겁나는 날로 기억될거다

 

궁색한 시절 옷한벌이 어딘가.....

 

잘해야 설빔이나 여타의 명절이 되야

 

사줄까 말까 한데.......

 

그래도 그시절이 그리운건

 

아마도 다시 돌아 갈수 없음이요

 

그시절 동무들이 그리워서 일게다

 

이번 겨울에도 귀신바우에~~~ 여자바위에~~사냥포에~~

 

얼음이 얼면 그시절을 상상하며 걸어보고픈 욕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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