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톡을 즐겨보는 26살 청년입니다.
매일매일 사무실에서 톡커님들의 글을 읽기만 하다가 글을 올려보네요 ^^
흔히들 남자들은 첫사랑을 못 잊는다고 하던데, 여러분들도 그런가요?
전 23살때 처음으로 연애를 했습니다.
그 때까지 또래 친구들 대부분은 이미 연애경험이 있었기에 많이 놀림도 당했습니다.
그러다 3학년때, 3살 연하의 신입생을 처음에 알바 소개해주면서 알게되다가 친해지게 되었고
머뭇거리기만 하다가 간신히 고백하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약 1년반의 시간.
23년간 생각만 해왔던 것들이, 누군가가 옆에 있으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만 해왔던 것들이
현실이 되었고, 정말 1년 365일 매분,매초 그 사람 생각만 하며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정말 노래가사처럼 좋은 건 다 주고 싶고 좋은 것만 보면 그 사람 생각뿐이었습니다.
드라마보다가 저거 괜찮다 그러는거 있으면 오래오래 기억했다가 선물하기도 하고요.
물론 처음하는 연애다 보니 어리숙함 투성이였습니다.
처음 하던 연애다 보니 팔짱도 어떻게 끼면 좋을지몰라
남자선배랑 연습해보고.. 그리고 그 얘기를 듣고 그 애는 한참을 웃었죠.
처음이다 보니 질투심도 많아 이것저것 간섭하게 되고 싸우기도 하고.
정말 너무 예뻐보여서 지나가는 남자나
그 애에게 말거는 남자들은 다 그 애한테 반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오죽하면 여름에 살이 많이쪘다고 그러는데 아니라고 우기다가 싸우기도 했습니다.
바보같았지만, 참 행복했던 연애.. 1년반의 시간..
그러나 1년 365일 정말 364일은 얼굴을 보며 살았던 만큼
서로의 생활이 없게되고, 그 애 감정은 지겨워지고.. 밀고 당기기 같은 건 재능도 없었으니..
몇 번의 커다란 싸움, 몇 번의 화해.. 몇 번의 헤어짐과 다시 만나기를 반복하다
결국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정말 남자면서 헤어지고 1년동안 수백번 그 애가 꿈에 나오고
일주일간은 밥도 못먹어 사람들이 못 알아보기도 하고..
무얼하면 좋을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던 시간들.
그 애의 흔적은 다 지워버렸는데 편지 두 통, 사진들 몇 장을 못 버리고 담아두었습니다.
그리고 1년후 간신히 좀 회복이 되면서 소개팅을 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 사귀었습니다.
이제 두 번째 사람을 만났으니 결코 첫번째 사람이 생각날일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다시 두 번째 그 애와 헤어졌는데 이상하게 첫사랑이 생각나네요.
그러고보니 첫사랑 외에는 사랑한다는 말을 입에 담은 적도 없네요..
지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기억들은 그저 잠깐 잠겨있었을 뿐이고
잊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아픔은 그저 눈에 보이지 않았을 뿐
1년전 그 자리 그대로 남아있었나봅니다.
내가 왜 이러는지.. 분명 좋은 헤어짐은 아니었고, 우리는 안 맞다는 걸 몇 번이나 확인했는데.
그렇게 마지막에는 결코 생각날 일 없을거라 했는데..
저만 그런걸까요...? 아니면 이것도 다 일시적인 걸까요...
톡커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