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갓 올라온 여동생이랑 아파트에서 단 둘이 살때 얘깁니다.
당시 여동생은 20대 초반 정도였고, 저는 군 제대후 복학생이었죠.
원래 여동생이 잠버릇이 좀 고약합니다.--;
조용히 잘 자다가 막 비명을 질러대기도 하고(집안이 떠나갈 정도~~)
정말 미친듯이 기절해있기도 합니다(깨워도 안일어난다는 얘기죠)
하루는 동생이 밤을 새워 놀고는 아침에 들어왔더군요.
그리고는 자기 방으로 들어가며 "나 좀 잘거야~" 하더군요.
전 별생각없이 학교에 갔죠.
그런데, 학교가던 길에 뭘 빼놓고 와서 다시 집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집에서 나온지 한 20~30분 정도 된 거 같네요.
동생이 자고 있으니, 열쇠로 문을 따고 들어가려는데,
"쿵" 하고 문이 걸리는 겁니다.
현관문에 달린 '걸쇠(?)'라고 해야 하나, 문이 완전히 열리지 않고 조금만 빼꼼히 열리면서
걸리는 거라고 하시면 아실거 같은데....(--)
근데, 이거는 문 안쪽에서만 걸수 있죠.
그렇다면, 집에 사람이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여동생이랑 같이 살면서 한번도 '걸쇠"를 사용하는 걸 보지못한 저로서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죠.
그냥 동생이 왠일로 하며.........벨을 눌렀습니다.
동생 잠을 깨우겠지만 어떡합니까? 집에는 들어가야죠.
근데, 아무리 벨을 눌러도 동생이 문을 열러 나오지 않는 겁니다.
정말 벨을 수십번 미친듯이 눌렀을 겁니다. (딩동~딩동~딩동~딩동~딩동~딩동~딩동~딩동)
벨을 눌러도 안되자 이번엔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신호는 가는데 계속 안받더군요...........................................(--)
이번에는 문을 막 두드렸습니다.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
그래도 안나오더군요.......................................................(__)
"뭐 이런 x같은 경우가~" 하면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했습니다.
벨을 눌리며,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고, 문을 막 두드렸죠.
그래도, 그래도 안나오더군요....................................(--)
이상하다? 이상하다? 걸쇠가 걸린걸 보면 분명히 집에 여동생이 있을텐데?????????
그런 생각을 하던중, 갑자기 불길한 생각이 들더군요.
????동생이 화장실에서 볼일보다 미끄러져 머리를 꽈당~ 했을지도????
????빈집털이가 문을 따고 들어와서 나때문에 갇혀있는건가??????
????아님 도시가스가 누출되어 가스에 중독되 기절해있나??????
정말 그 당시에는 이런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리 해도 반응이 없으니까요.
점점 걱정스러운 생각에 뛰어내려가 수위아저씨를 문앞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여차저차해서 그러니 어떡해해야 하나?" 하니 수위아저씨도 뭐 별수가 있겠습니까?
둘이서 다시 문을 두드리고, 벨을 눌리고, 전화하고, 벌어진 문틈으로 소리치고..................
그래도 안나오더군요...................(--)
문 아래쪽에 있는 우유투입구를 통해서 안을 들여다보니 동생방문이 조금 열려있더군요.
이거 사람이 아닌 이상 안 깨어날수가 없다!!!!!!!!!!!!!!!!!
뭔가 안에서 일어났다!!!!!!!!!!!
급기야 열쇠수리공을 불렀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119를 불렀으면 하는 생각이...)
"여차저차하닌 문을 좀 열어달라" 하니 수리공도 이거는 수가 없답니다.
방법은 하나!!
현관문 자물쇠를 통채로 뜯어내고 손을 집어넣어 걸쇠를 내려야 한다는 것!
아무래도 좋으니 열어만 달라고 했습니다.
근데, 자물쇠를 뜯어내는게 쉬운게 아니더군요.
전기드릴로 쇠문에 구멍을 내고,
석상 조각할때 쓰는 망치과 끌 같은 걸로 현관문을 내리치고,
근데 이게 얼마나 소리가 클지 생각해보세요!!!!!
아파트 옆집, 윗집, 아랫집 사람들이 문열고 뭔 일인지 보더군요....(그 정도고 소리가 컸었죠)
한 십여분을 씨름한 끝에 문이 열리고,,,,,,,,
저는 미친듯이 집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뛰어들어가 동생 방문을 열어제키니!!!!!!!!!!!!!!!!!!!!!!!!!!!!!!!!!!!!!!!!1
동생, 자고 있더군요.....................
그것도 이불 뒤집어 쓰고 쿨~~~쿨~~~
어이가 없어 흔들어깨우니 "아이~~응~"하며 귀찮다는 듯이 또........... 자네요.............
그날 자물쇠 새로 달았습니다.(--)
15만원 하더군요.......
P.S. 반응 좋으면 계속해서 올리겠습니다.
여동생 재밌는 얘기가 많거든요.^^
여동생한테 이러다 맞아죽는건 아닌지.....
P.S. 요거 먹으면서 하고 있는데 생각외로 맛나네요.
별 생각없이 사봤는데, 판매자님이 소개좀 해달라고 직접 카드까지 써 보내주시니^^
지X켓에서 "타로 피쉬스낵"이라고 치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