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으면 작을수록 좋은 그 숫자
숫자는 클수록 좋다? 아니다. 때론 작으면 작을수록 좋은 숫자들이 있다. 이름하여 '두근거림'이 경과한 날의 숫자! 외롭지 않았던 그 날은 얼마나 지났을까? 지나간 날이 작으면 작을수록 당신은 그나마 나은 솔로 인생이다.
- 최근, 키스한 날: 당신의 성호르몬, 멈춰있는 건 아닌 지? 키스를 한 지 가물가물하거나 햇수를 넘겨야만 숫자가 나오는 솔로라면 분발하자. 당신은 절대 스님도, 수녀도 아니다. 짝은 없어도 청춘 사업은 끊이지 않아야 하는 법! 물론 키스가 뜻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아무 남자와 떡 하니 입을 맞댈 수는 없는 노릇. 그러나 여성으로서의 매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항상 '키스하고픈 여자'가 되는 연습을 하자. 그 유혹지수가 올라가는 만큼 솔로기간은 짧아질 것이다.
- 최근, 영화 데이트를 한 날: 남자와 둘이서 본 영화가 <괴물>이나 <스파이더맨3> 혹은 제목마저 가물가물하다? 별 사이가 아니라도 좋다. 함께 영화를 볼 남자가 있는 여자는 그나마 처지 나은 솔로. 오히려 자신이 고르고 고르는 중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극장 데이트를 한 지 햇수를 넘거나 혹은 기껏 영화를 봐도 같은 동성과 함께였다면 암울한 솔로. 사귀는 사이가 아니더라도 영화를 함께 보며 탐색전을 할 수도 있다. 이 기회가 최근에 없었다는 것은 그만큼 이성이 접근하기 힘든 모습을 보였거나 무매력으로 일관한 건 아닌 지, 친하게 지낼만한 '애인후보군' 마저 확보하지 못한 자신을 반성해 볼 것.
- 나를 찬 이성의 숫자: 많이 거절을 당해봤다는 건 단순히 '운'의 문제로 돌릴 것이 아니다. 그만큼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증거. 그 숫자가 크면 클수록 당신에겐 심각한 '이성으로서의 문제'가 숨겨져 있다. 외모? 성격? 태도? 아니면 상대를 고르는 취향의 문제? 지금껏 당신에게 상처만 주고 간 남자들을 돌이켜보라. 그들과 당신 사이에는 어떤 문제 혹은 어떤 방해물이 있었는지. 문제를 알면 해결책이 보일 터. 이제 당신을 찬 이성의 숫자에 종지부를 찍을 때다.
머릿속에 눌러앉은 그 숫자
아무리 지우려해도 지워지지 않는 숫자가 있다? 평소 기억력과 무관했던 사람이라도 사랑, 특히 아픔과 관련된 숫자라면 뜻하지 않게 기억되는 경우가 많다. 당신은 어떤 숫자로 아픔을 되새김질하는지?
- 그 사람의 전화번호: 지능지수와는 상관없이 항상 기억하게 되는 숫자들. 특히 이 번호를 조합해 각종 비밀번호로 사용해 왔다면 웬만해선 잊기가 힘들다. 특히 알코올의 기운을 더하면 이 번호들에 대한 기억력은 더욱 강해진다. 마치 최면에 걸린 것처럼 번호를 따라 휴대폰의 숫자를 누르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지도. 사람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다. 때론 잊어도 좋은 것들이 머릿속을 비워 새로운 기억을 맞이하게 한다. 쓸데없는 그 번호, 이젠 잊도록 노력하자.
- 그 사람의 생일: 부모님 생일이나 친구 생일은 잘 까먹으면서 유독 그 사람의 생일만은 잊지 않는 오지랖. 이 숫자에 강한 집착을 갖고 있는 경우, 이날이 돌아올 때마다 괜스레 술잔을 기울이거나 쓸데없는 축하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헛된 행동을 하기도 한다. 미련 곰탱이처럼 그를 위해 홀로 벌이는 생일잔치. 이미 떠난 사람에 대한 생일쯤은 과감히 삭제해 버리자. 차라리 머릿속에 부모님, 가족들, 친구들 생일부터 다시 콕콕 박아놓자.
- 그 사람과 헤어진 날: 처음 만난 날만큼 기억에 남는 그 숫자. 바로 헤어진 날이다. 가끔 헤어진 지 얼마나 지났는지 세어보거나 매년 그날이 돌아오면 울적해지는 마음. 혼자서 치르는 이별식은 청승맞기만 할 뿐이다. 좋았던 날을 기억해도 모자랄 판에 나쁜 날쯤은 잊어버리자. 헤어질 때의 그 쓰라린 감정을 굳이 날짜 헤아려가며 돌려보는 미련한 짓은 말자.
외로운 시간은 숫자로 기억된다. 그 시간이 당신에게 헛되지만은 않았을 터. 다만 아픈 기억이 담긴 숫자는 지우고, 기뻤던 숫자는 남겨두자. 외로웠던 기억의 숫자라면 그 숫자를 마이너스시키는 데 노력할 것. 새로운 사랑이 시작될 때 이전의 숫자는 사라지고, 당신에겐 기쁨의 카운트다운이 세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