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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죽어라 거부하는 신랑

깐돌이 |2003.12.08 14:18
조회 3,529 |추천 0

결혼전 저를 처음 만났을때 신랑은

키 174에 67키로 ....정말 군살없는 날씬이 였습니다

 

그러더니 ...점점 살이 폭폭 찌더니

이젠 73키로 가 되었습니다

한 3년 정도에 이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배가 점점 나오고 옆구리에는 튼튼한 손잡이도 생겼습니다 ㅠㅠ

허벅지는 차두리가 와서 울고 갈만큼 ...대단히 두꺼두꺼~ 두껍습니다 ...- -;;;

 

그러다 저녁때가 되어서

피자빵을 냠냠 먹고 있는 신랑에게

"자갸...오늘까진 맛있게 먹고 ...낼 부턴..신경쫌 써서 다욧트좀 해 ..엉?"

하고 ..말했습니다

그럼 "응.."하고 대답하면 될것을

요 ...신랑께선 "싫어 ~!!!" 하고 단호하게 말하는겁니다

 

신랑은 절 만나기 한 2년전쯤....

지금의 이키에 85키로까지 나간적이 있었습니다

전 물론 사진으로만 봤습니다만...정말 끔찍 하더군요

신랑위로 16년 위의 형님이 한분 계신데 ...

전...그분 인줄 알았습니다 ...- -;;;;;

눈코입이 ....살속에 파묻힌다는것을 ...사진을 보고 실감 했었드랬습니다 - -;;;

 

그 기억이 있는지라 ...

경계를 안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만나고부터는 계속 줄지 않고 조금씩..조금씩..늘어가는 체중이

이젠...걱정입니다

 

"내가 알아서 내가 할꺼니까 ...암말 하지마아~" 하더니

갑자기 죄도없는 아침 얘길 꺼냅니다

이른아침 두눈을 못떠 한눈만 뜨고 아침밥을 챙겨주는 제게 ...

"아침 이젠..안 먹어 ..아침먹으면 살찐단 말이야 ..." 합니다

 

아침을 굶으면 점심때는 폭식을 하게 된다고 하니

아침을 먹으나 안 먹으나 점심은 똑같은 양만 먹는다고 합니다 - -;;

 

먹어야돼..안먹어 ...먹으라니까 !! 싫어 ...를 반복하다가

결국....잠들었고

 

오늘아침

신랑 깨우지도 않고

이불로 머리끝까지 감싸고 누워서

쳐다 보지도 않았습니다

 

혼자 왔다 갔다

막 혼잣말로 늦었네 어쩌네 ....하면서 준비 다 하더니

냉장고에 물 한컵 따라 마시네요 ...

 

그러더니 쿵쿵쿵...나있는 곳으로 와서

활딱~~이불을 확...재치는 거예요 ....

그러더니 볼따귀...에 입을 꾸욱...누르더니 ...침쫌 뭍히고 나가더군요 ...

 

그리곤..바로 전화 옵니다

모해 ...? 자아~?눈 온다 ..눈 오는거 ..알고 자라구 ....하네요

 

자기 생각해서 한쪽눈으로라도 아침밥 챙겨주려 했는데 ....

살빼랬더니 ...아침을 안먹는다고 하고 ...

애도 아니고 ...먹고 있는데 살빼라 해서 화났나봐요 ...

 

휴~

그래서 당분간은 아침 안 해 주기로 했습니다

한 열흘뒤에 저울에 올려놔 봐서 ...늘었다 ..하면

그땐....확.....

 

(사실....살도 살이지만

점심 ,저녁 내내 나가서 사먹는 밥 인데

그럼 도대체 ....집밥은 언제 먹여주나요 ....

아침이나마 집밥좀 먹여보겠다는데 ...몰라도 너무 몰라 줍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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