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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남긴글.

★맘 |2008.07.17 20:01
조회 5,106 |추천 0

결혼한지(비록 혼인신고일 뿐이지만...) 이제 막 1달 넘긴 새댁 별맘이에요..(임신은 30주)

그동안 남편한테 서운한게 너무많이 쌓여 있었는데..참고 참다가...

말로 하면 또 싸움만 날것 같아서,,,

제 싸이에 다이어리 글로 남겨놨네요...

이거 읽으면 남편이...제 맘을 조금이라도 알아주려는지......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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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좀 이해해줄 수 없어?

 

내가 왜 이렇게 짜증내는지.

 

신경질 내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해본적은있어?

 

내가 왜 이러는지 알아보려고는 해봤어?

 

내가 너라면. 내가 남편이라면..

 

내 여자가..내 마누라가..임신해서

 

짜증내고 신경질 내면..인터넷에서 찾아보기라도 하겠다...

 

도대체 왜그러는지....

 

너 그거 모르지...?

 

임신한 여자들이 얼마나 예민해지는지...

 

사소한 말 하나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아무것도 아닌일이 얼마나 서운하고, 가슴에 비수가 되서 꽂히

는지..

 

너..내가 힘든건,,하나도 생각 못하지?

 

별이가 커가니까,,배는 점점 더 나오고...

 

자궁이 커지고 위로 자꾸 올라오니까,,위가 눌리는 느낌..

 

뭘 먹으면 체한것처럼 속이 답답한데..체한건 아니니까..

 

넘어오지도 않고...더부룩한채로 또 배가고파진다...?

 

그럼...그상태에서..아무리 배가고파도..뭐가 먹고싶겠어?

 

내가 그래서 자꾸..아이스크림만 찾고..두유만 마시고..그러는

거야...

 

너..위경련 겪어봤니?

 

위가 꼬이고 뒤집어지는것같은 느낌....쓰리고 아파서 숨이 헉.

하고 막히는것만

 

같은 느낌...숨쉬기도 힘든 그느낌....

 

난 매일매일이 그래..너무 아프고 힘든데...너한테는 그래도...

 

내색하지않으려고 노력하는거라고...그런데 넌..나한테 뭐라고

 

하니..말도없고 웃지도않고,매일 신경질만 낸다고 나한테 톡

 

쏘아대고는 또 나가버려....

 

의자나 침대에..그냥 걸터앉았다 일어나는것조차도,,힘든거 알

아?

 

너...임신한 여자가...몸이 얼마나 약해지는지는..아니...?

 

뼈가 삭아들어가는 느낌이 어떤지알아...?

 

그리고..피부가 얼마나 약해지는지는 아니...?

 

살짝만 부딪혀도 멍이들어...그래서 행동이 느려질수밖에없

어..

 

걸을때마다,,한걸음 뗄때마다..무릎에 연골이 다닳아서 없어진

듯한느낌이야.

 

서걱서걱...얼마나 아픈지알아...? 정말 한걸음 한걸음 뗄때마

 

다 주저앉아서 울어버리고싶은 심정이야...그런데 너...내가 걷

 

지말고 그냥..차타고 가자고 하면..너무 귀찮아하잖아...내가

 

얼마나 힘들고 아플지는..생각도 안해주고...내가 걷기 싫어 일

 

부러 그러는것같아 보여...?운동을 안해서 그렇다고...? 그럼...

 

내가지금,,런닝머신이라도 뛰라는거야...?...나 , 동네한바퀴 걷

 

고오는것도 숨차고 힘들어..종아리에 근육이 뭉쳐서 찢어질것

 

처럼 아파..나 그래도...혼자참으려고 많이 노력해..혼자 다리

 

주무르고 있고..너한테 해달라고 하면,,너 귀찮아 할꺼 뻔히 아

 

니까...서운해도 혼자 하려고해..나 아프고 힘든거 너한테 티

 

안내려고 많이 노력한다구....이 더운날에..넌..그냥 걷기만 해

 

도 땀이 줄줄 나잖아..그런데 난...20키로짜리 쌀가마 하나를

 

몸에 달고 다니는 느낌이야..얼마나 힘든줄알아?..몸에서 얼마

 

나 열이나고 땀이 흐르는지...거기다 내가 느리게 걷는다고, 나

 

막 잡아끌면서 걸어갈때마다..내가 얼마나 힘든지 넌 모르

 

지..?..너무 힘드니까 당연히 얼굴도 찡그려지고,,표정이 안좋

 

아져..좀 천천히 좀 걸어가라고 말하면..넌 또 내 표정보고..왜

 

그렇게 짜증만 내고 신경질만 내냐고..나한테 또 비난해..너...

 

그게 얼마나 서러운지 알아..?,,너 그럴때마다..나 정말 안좋은

 

생각하게돼..왜, 내가 너한테 무슨잘못을 했길래..지금 내가 이

 

렇게 힘들어야 하는지..나 너한테 잘못한거 없잖아...뱃속에 우

 

리 별이..나..별이 뱃속에 담고있는거...그게 내가 너한테 그렇

 

게 큰 잘못한거야..? 니 이해도 바래서는 안될만큼..그렇게 큰

 

잘못한거야 ...?

 

 

나 몇일전에, 왼쪽 종아리에 쥐난것때문에..계속 종아리 땡기

 

고 아프다고 말했더니.. 너 나한테 머라고했니.. "맨날 아프다

 

는 말만 하고..아무래도 장모님한테 다시 리콜시켜야겠어" 라

 

고했지?..넌 장난으로..아무악의없이 한 말이었어도...난 그게

 

너무 서운했다...난 최소한...니가.."우리 마누라, 나때문에,,우

 

리별이 때문에 너무 고생하네.." 하면서..잠깐이라도 주물러 줄

 

줄 알았는데....넌 그렇게 말을 던지더라....기분 나쁘고 서럽

 

고 , 눈물날것 같았어. 너무 서운해서...그런데 거기서 또..대놓

 

고 서러운티 내고 기분 안좋은 티 내면...너랑 또 싸우게 될것

 

같아서.. 눈물 나오려는거 참으면서, 너한테 웃으면서 장난쳤

 

다..? "너,,나도 너 반품시켜버릴꺼야 ! " 이러면서..?

 

 

니가..날 이해해주지 않으면,,누가 날 이해해주겠어...

 

 

너, 내 남편이잖아...나는, 니 아내잖아...

 

 

지금..니 아내가..임신해 있는 중이란말이야...

 

 

다른남자 애도 아니고....내뱃속에 있는거...니 애라구....

 

 

어차피, 내 호적에 올라가지도 못하는..니 호적에 올라가는...

 

니 성 따라 갈..

 

 

그렇지만 내배아파 내가 낳을 니 자식...니 새끼 품고 있는 여

 

자가 바로 난데..나 좀 덜 서운하게 하고...덜 우울하게 해주면

 

안돼...?

 

 

내가 걷기 힘들어 하는걸 운동부족이라고 치부해 버리지 말

 

고...'아..몸이 저렇게 무거우니까..걷기가 힘들겠구나...내 마누

 

라가 지금 많이 고생하는구나..'이렇게 생각해주면 안돼..?

 

 

어떤 행동을 할때...그행동이 느려서 답답해 보이더라도...아

 

쟤는 왜저렇게 느려터지냐..답답하게...그렇게 생각하지말

 

고...'지금 몸이 무겁지...그런데 무리해서 빨리 움직이려고 하

 

다가..애가 잘못될수도 있고, 또 괜히 빨리 움직이다가,,부딪히

 

기라도 하면,,또 멍도 쉽게 들텐데..' 이렇게..안타깝게 생각해

 

줄순 없어...?

 

 

이 더운날에 우리 마누라는..그 무거운 몸으로 돌아다니려면

 

얼마나 덥고 힘들까..배도 많이 나왔는데..허리는 얼마나 아플

 

까...임신 개월수가 찰수록..다리나 팔에 쥐가 많이 난다는데,

 

자기전에 단 5분이라도, 주물러줘야겠다...

 

 

내가 너한테..이정도 바라는게..너무 무리한걸 바라는거야..?

 

 

너 그거알아...? 나 지금 솔직히...허리도 구부리면 안돼...배가

 

눌려서 애가 답답해 하거든...그런데 나 허리가 너무아파..애가

 

눌리니까..허리를 굽힐수도 없는데..허리가 너무 아프니까..너

 

무힘들어..나 그래서 밤에 잠도 제대로 못자.자다 깨다 자다깨

 

다..몇번을 반복하는지알아..?

 

 

세상 여자들 다 갖는 애, 너 혼자 갖냐,,유세떨지 말아라...

 

 

지금 니가 날 대하는 태도는...딱 저거야....

 

 

물론, 너도 나한테 많이 져주고 있다는거 알아.

 

 

하지만 내가 바라는건,,,니가 나한테 져주는게 아니라.

 

 

니가 날 이해해 주는거야..

 

 

그리고 난 지금... 애가졌다고 유세떨고 있는게 아니라,,

 

 

내뱃속에 니애가 들어있다고,,너한테 알리고싶은거야..

 

 

내뱃속에 들은 애가, 나혼자 만들어낸건 아니잖아..

 

 

그런데...힘들고 아픈걸..나혼자 다 감당하라고 하는거...

 

 

너무 이기적이잖아....

 

 

내 몸 아프고 힘든건....어쩔수 없이...내가 여자니까...내가 엄

 

마가 되려면 겪어야 할 과정이니까...당연하게 받아들일수 있

 

어....하지만...내 몸이 아프고 힘든데...그걸 , 너라는...남편이

 

란 사람한테 인정받고, 위로받을 수 없을때, 느껴지는 그 참담

 

한 기분...마음속까지 병들것 같은 느낌은..나 혼자 감당하기가

 

힘들어,,,나 혼자 감당해내야 할 부분도 아니고...이건 어디까

 

지나..니 책임인거야...니 아이를 품고 있는 니 아내의 마음이

 

다치지 않게 해주는건...아빠가 되려면 겪어야 할 너의 과정인

 

거야...

 

 

내가 너한테 서운해서 한마디씩 내뱉는 말에,,,하나하나 다 응

 

수하려고 하지마...그냥, "미안해..힘들지..?미리 못알아줘서 미

 

안해.." 하면서, 한번 안아줘..그럼 다 풀릴꺼야...내가 처음가진

 

아이라서 많이 낯설고 힘든만큼...너도, 아이가진 아내를 처음

 

대해보는 거니까..많이 낯설겠지...이해해..내가 너의 낯설음을

 

이해하는만큼...너도 나의 낯설음을 이해해줬으면해...

 

 

내몸에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이 반응들도 낯설고, 기분이 하루

 

종일 왔다갔다 하는 현상도..나 굉장히 낯설어..그러니까..내가

 

하루종일 너한테 짜증낸다고 생각하지말고....임신한 여자들

 

보면...대부분 이런현상이 있어...그러니까..그냥 그렇게 대충

 

이해하고 넘어가주면 안돼...?

 

 

나 안그래도 너무 힘들어....그런데..나 힘든걸..너한테마저 거

 

부당할때...나 그럴때 정말...내가 너랑 평생 같이 살수 있을

 

까...그런 생각부터....니가 아무리 붙잡았어도, 내가 맘 독하게

 

먹고,,애 없애버릴껄...하는..그런 잔인한 생각까지..오만가지

 

생각이 지나가.....물론 넌 남자니까....내 남편이기에 앞서서..

 

넌 남자니까...임신한 여자인 내가 100 % 이해가 가진 않겠지

 

만....조금이라도...임산부한테 나타나는 증상..현상들을 이해

 

하려고 노력해주면 안되겠냐는 거야......

 

 

나 , 더이상 너한테 서운해하고 싶지도 않고,,,싸우고싶지도않

 

아....

 

 

내말...이해할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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