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교생실습을 나가서 생긴 일입니다..
저는 현재 K대학교 대학원 수학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교직쪽으로 공부하다보니 졸업전에 교생실습을 나가야 해서 서울에 있는 W고등학교로 실습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W고등학교로 교생실습을 나온 선생님들은 총 21명...그중에 남자는 저 혼자..;;;;
첨엔 이게 왠일이냐...꽃밭에서 일하겠구나..하며 무지 좋아했습죠..ㅋ
근데 여선생님들은 친한사람들끼리 뭉쳐다니시더라구요.점심을 먹으러 가도 혼자가기 일쑤였고..ㅠㅠ
나중엔 선생님들이 껴서 데려가 주시긴 했지만요..ㅋㅋ
아무튼...사건은 제가 실제로 수업을 하던 3주차에 일어났습니다.
참고로 W고등학교는 남녀공학인데요..남자반 여자반 분리되어 있는 반이랍니다. 제가 배정받은 반은 남자반이었어요..
저도 그렇고 울반 애들도 그렇고 남자 한명인데 자기반 걸릴줄은 몰랐다고 하더군요..ㅋㅋㅋ
아무튼 다시 3주차로 돌아와서
우리반 아이들의 자율학습시간에 감독을 하고 있던 저는..
한 학생의 수학문제 질문을 받고 그 학생 옆으로 갔습니다..
학생이 물어본 문제를 해결해주려고 쪼그려 앉는 순간..
파다다닥퍼버버퍽...하는 엄청난 소리가 났죠..ㅠㅠ
주위에 있던 학생들은 '야..교생 방구꼈나봐..'막 이러고 있고...
근데 사실...바지가랭이가 터진것이었습니다..ㅡㅜ
쪼그려 앉아있다 보니까 저에게 문제를 물어본 학생이 가랭이를 보더니..
학생 : '선생님.......바지가..'
나 : 야..조용해..나도 알아...아무말도 하지마...넌 이 문제만 봐..
학생 : 그래도..
나: 쉿...이 사실은 너와 나만 알고 있는거야....ㅡ,.ㅡ;;;;;;
그렇게 문제를 풀어주고 가랭이에 손을 대봤더니...손바닥이 왔다갔다 할 정도로 크게 뜯어졌더군요..;;ㅠㅠ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학생들한테 걸릴게 뻔해서..
마이클잭슨의 문워크버젼으로 교실에서 유유히 빠져나왔습니다....ㅠㅠ
빠져나와서 근처 아파트 세탁소로 가는데 또 다른 선생님을 만나고...다시 문워크..ㅡ,.ㅡ;;
암튼 그렇게 세탁소를 갔더니 세탁소 사장님이 안계시더군요..
전화했더니 지금 아파트 돌고계시는 중이라고....10분만 기다리라고..ㅠㅠ
결국 기다리다가 수업에 못들어 갈것 같아서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참고로 여자선생님..ㅠㅠ
나 : 선생님...저 바지가 쫌 튿어져서 수업에 못갈거 같애요..ㅠㅠ
담임쌤 : 네~?? 선생님 잘 안들려요...
나: 네.?/.그게..XX문제 풀어주다가 쪼그려앉았는데 바지가 터졌어요..ㅠㅠ수업못들어갈거 같애요..한시간만 부탁드릴꼐요 ..ㅠㅠㅠ
담임쌤 :네??? 아........어디가요???
나: 가랭이요...ㅠㅠ
담임쌤 :..............................아..네 알겠습니다. 처치(?)하고 오세요~
헐...창피함을 무릎쓰고 기다리는데 세탁소 사장님이 오시더군요..바지 보시더니..
이정도 터지기 쉽지 않은데..대단하시다고..ㅡ,.ㅡ;;;;;
암튼 다시는 터지지 않게 200번 박아달라고 했어요..ㅋ
마침 수업이 늦지 않았길래 다시 선생님이 계신 인성지도부로 갔어요...
근데 모두들 제 가랭이를 쳐다 보시더라구요...ㅠㅠ
아까 전화드렸을때 인성지도부에서 크게 받으셨나봐요..모두들..시선집중..ㅠㅠ
아무튼 그 사건이후 혹시나 해서 울반애들한테 가봤는데..그 녀석 정말 비밀을 지켜주더라구요~;;;
멋진녀석..ㅋㅋ
나중에 교생선생님들끼리 회식할때 선생님들한테 말씀드렸더니 난리가 났어요...터졌을때 자기들도 좀 보여주지 그랬냐고;;;;
벌써 세달이나 지난얘기지만 교생실습가서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놨어요..ㅎㅎ
학교 복귀해서 소감얘기할때 다들 진지한 분위기로 얘기하는데 전 또 이 얘기를 했답니다..분위기도 좀 쇄신할겸..ㅋ
늘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많이 생기는데요..지나고 나면 참 재밌었던 추억같다는거..ㅋㅋ
나중에 선생님이 되면 재밌었던 얘기들 많이 해주면서 학생들에게 재밌고 좋은 선생님이 꼭 되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