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로스의 옷 색깔은 뭘까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우리 모두는 ‘붉은 색’이라고 답을 내릴 것이다. 그러나 ‘산타클로스의 원래 옷 색깔은 무엇이었을까요?’라고 질문을 했다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대답 할 수 있을까? 우리에겐 붉은 색 옷을 입은 산타클로스가 익숙하지만 사실 그는 파란색이나 녹색 옷을 입은 할아버지다. 현재의 산타클로스의 모습은 1931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국의 코카콜라사가 처음으로 만들어 냈다. 코카콜라 사는 여름에는 코카콜라의 판매량이 좋았지만 겨울철에는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자 이를 해결하기위한 홍보 전략의 하나로 당시대의 다양한 산타의 모습을 따사롭고 풍요로운 이미지를 주는 새로운 모습의 산타클로스로 통일 했다. 그 과정에서 산타클로스의 옷 색깔을 붉은색으로 선택한 이유는 코카콜라의 붉은 상표의 이미지와 부합시키기 위해서였다.
붉은 색 옷을 입은 산타클로스를 통해 겨울에도 코카콜라를 판매함으로써 성공한 코카콜라 사뿐만 아니다. 우리는 시내에 늘어선 수많은 화장품 가게들 중에 분홍빛이 보이는 가게를 보면 에뛰드 하우스를 생각하게 되고, 또한 기나긴 도로를 달리다가 멀리서 눈에 튀는 노란 간판을 보게 되면 ‘아, 주유소가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바로 S오일이 떠오르는 것이다. 이렇듯, 색깔을 통한 해당 기업이나 브랜드를 홍보하는 모습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쉽게 발견 할 수 있다.
현재 많은 기업이 색깔을 이용하여 자회사의 브랜드나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있으며 이는 매우 보편화된 마케팅 방법이다. 이는 ‘색채 마케팅’으로 불리는데, 사람은 색체에 대해서 감성적인 반응을 보이므로, 이것이 곧 구매충동과 직결된다는 것이 이 마케팅의 기본논리이다. 이 마케팅의 시초는 1920년 미국의 파커의 빨간색 만년필이다. 당시의 여성만년필은 남성의 만년필과 같은 검정색과 갈색이 전부였는데 파격적인 붉은색을 도입함으로써 여성용 만년필 시장을 석권하게 되었다. 이처럼 색채 마케팅은 주로 신세대 젊은 고객들의 고정관념을 깬 색으로 소비시장을 공략하며, 광고에서도 제품과 가장 잘 어울리는 하나의 색만을 사용하여 광고와 브랜드 간의 일치된 색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여 매출을 증대시킨다. 한국에서는 1980년대에 컬러텔레비전의 보급이 보편화 되면서 광고에 색의 중요성이 급속이 높아졌다.
수많은 회사들이 색채 마케팅을 이용하여 기업의 발전을 도모했고, 식품분야에서도 이런 성공사례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과자 전문 회사인 오리온사의 초코파이다. 현재 중국시장에서 초코파이는 현금과 비슷한 역할을 할 만큼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초반에 중국시장의 공략은 생각보다 험난했다. 초반에 초코파이의 포장지는 국내와 같은 투명한 셀로판지 재질. 그러나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는 초코파이가 중국 남부의 무더운 날씨로 인해 쉽게 부패해 버렸다. 포장지의 재질을 불투명 셀로판지로 바꿨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백의민족이라는 이미지를 살려 포장지의 주색을 흰색으로 선택하여 중국소비시장에 나섰다. 그 당시 현지인들에게는 낯설었던 시식회와 TV광고, 다양한 마케팅을 이용하여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반응은 좋지 않았다. 그래서 포장지를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인 붉은 색으로 바꾸어 다시 시작했다. 반응은 폭발적 이였다. 친숙한 색깔을 이용한 고급스러운 포장은 중국의 현지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아직까지도 과자 판매 분야에서 상위에 랭크되어있다.
감각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
감각별 소비자 구매 의존도
87%
7%
3%
2%
1%
제품을 선택할 때 많은 감각들이 그 결정에 영향을 끼치지만 위의 표를 보면, 시각적인 감각이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침을 알 수 있다. 소비자가 가게에서 쇼핑을 하는 동안 한 제품에 시선을 두는 시간은 0.1초가 채 안된다고 한다. 그만큼 시각적 요소, 특히 상품의 색깔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기 때문에 디자인에서도 무시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많은 상품들이 그 상품에 맞는 색깔을 사용하게 되고 우리는 색깔이 없는 상품을 상상할 수 가없게 되었다. 그리고 그 상품을 생각하게 되면 자연히 그 상품의 특징에 맞는 색깔을 연상하게 된다.
색명
기호
상징
빨강
R
정열, 위험, 흥분, 혁명, 분노, 불 애정, 태양,사과, 에너지, 연소, 생명
주황
YR
즐거움, 따뜻함, 만족, 건강, 활력,풍부, 광명
노랑
Y
명랑, 환희, 희망, 광명, 유쾌, 천박, 황금 바나나, 유치원
연두
GY
신선, 생동, 안전, 순진, 자연, 초여름, 위안, 친애, 청춘, 젊음
녹색
G
평화, 상쾌, 희망, 휴식, 안전, 안정, 평정, 지성, 자연, 잔디
청록
BG
청결, 냉정, 이성, 호수,삼림
파랑
B
젊음, 차가움, 명상, 심원, 성실, 영원, 냉혹, 추위, 바다, 잔잔함, 스마트, 희망
남색
PB
공포, 침울, 냉철, 무한, 우주, 숭고, 영원
보라
P
우아, 고독, 신비, 공포, 예술, 신앙, 화려함
자주
RP
사랑, 애저, 화려함, 아름다움
흰색
W
청결, 허무, 평화, 냉기, 단순함, 미래, 정숙, 공백, 결백, 순결, 자유, 완전함, 공포, 신앙
회색
Gray
평범, 겸손, 회의, 침울, 무기력
검정
k
허무 불안, 절망, 침묵, 암흑, 부정, 죽음, 밤, 고급스러움, 무거움
이것은 상품의 외형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광고에서도 색채마케팅과 다양한 영상기법을 이용해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주 소비층이 여성인 경우는 보라색과 자주를 이용하여 고급스러움과 신비로움을 강조한다. 올해 여름, 탤런트 한예슬을 모델로 내세운 비너스사의 클램에스는 메인컬러 보라색을 선정하여 광고를 하였다. 상품자체의 고품격, 우아함, 여성스러움을 색깔 하나로 표현한 이 광고는 광고자체로도 큰 인기를 끌었으며, 비너스사의 이미지자체도 새로 구축하게 되는 기회를 맞게 되었다. 소비층이 남성인 경우는 짙은 파랑이나 검정을 통해 지적이고 중후한 이미지를 표현한다. 주로 자동차 광고가 이에 해당한다. 이 외에도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할 경우 노란색과 녹색을 이용하여 명랑하고 밝으며, 희망과 생동감을 나타내며, 노인층은 금색과 은색을 통해 무기력한 삶을 좀 더 활기 있게 보낼 수 있음을 표현한다.
시장엔 수많은 디자인을 갖고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 상품들이 즐비해있다. 그 많은 경쟁자들 속에서 자신이 돋보이려면 본인만의 톡 튀는 색깔을 가져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업을 목적으로 한 디자인은 색채 마케팅과 긴밀한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으며,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들과 관련 기획자들은 색채에 대해서 좀 더 깊은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 당시 작고 휴대성이 좋은 휴대폰이 유행했지만
모토로라는 그에 반함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색깔을 사용하여
여성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