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3살 경상도남자입니다...
지금까지 연애한 번 못해본.. 그런 모태솔로 씁슬한 인생입니다.(쿨럭.. 아 눈에 이슬....)
친구들 사이에선.. 분위기 메이커 역할 톡톡히 해내는 남자 이지만...
여자는 만날 기회가 별로 없어서.. 영 쑥맥입니다..
그러다가... 1년전쯤? 군휴가를 나와서 길을 걸어가는데.. 지금 짝사랑하는 그녀를 보았습니다.
와 .. 이쁘다 .. 작업걸어볼까?는 개뿔....
나란 남자.. 용기는 지나가는 개한테 줘버린 남자..
저런 이쁜 여자는 나같은 놈의 인연이 아니다라고 자기 합리화 해버리고 끝일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집에서 심심해서 고등학교 졸업앨범을 한번 봤어요.
.....참고로 졸업하고 받은 졸업앨범을 슬쩍 보는 예의도 없는 그런 놈입니다..
그런 제가 졸업앨범을 봤다는건...? 뭔가 촉이왔다는건 개드립이구오 ^_^
단지 심심해서 ,, 휴가 나와서 할짓이라고 개뿔도 없어서.......... 뒹굴다가....^^ (아 나 .. 비참)
전 고등학교때 문과였었거든요..
근데 이과반 여자애들을 보다가............. 순간 멈칫........
저번에 길에서 봤던 그녀가 좀 앳된 얼굴로 앨범속에 있는거 아니겠어요?
당신이 왜??? ^^: 왜긴 .. 제 동창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과였던 친구에게 당장 전화걸어서 너 혹시 이과여자애중에 OO아냐고 물어봤죠.
친구 : 알지 그럼.. 너 몰랐냐? 얼굴도 이쁘장했었지 아마??
나 : ㅅㅂ 왜 나만 몰랐지..? 이렇게 이쁜애면 내가 몰랐을리가....
친구 : 지랄 옆차기하지 말고 그거 물어보려고 전화한??? ㅡ _ ㅡ^
나 : 뚝.......................띠 띠 띠 (친구야 미안..^_^)
그뒤에 이름이랑 나이로 싸이를 검색해봤는데 ...
나오더라구요! 싸이를 천천히 둘러보는데... 마음이 괜히요..
아무런 사이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동창인거 말곤 아무런 관계도 없는데..
괜히 떨리더라구요.. 일시적이겠지.. 잠깐 설레이다 끝나겠지하던 제생각과는 달리....
그렇게... 1년 가까이
좋아하고 있습니다..
쪽지라도 보내볼까?? 생각해봤지만..
저 좀 많이 후달리는 남자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놈입니다.
고등학교졸업후 대학을 한학기만에 자퇴..
군대전역하고 하고 싶은일도 꿈도 진지하게 정하지 못해 공장 전전하고 있어서..
그렇다고 얼굴이 잘생긴거도 아니고 집도 좀 형편이 안좋아서...
제가 벌지 않으면 생활하기도 힘들구요..
솔직히 이런말하면 웃긴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저 사는거 바쁘고 하루하루 어떻게 살아야 되나 돈 걱정하느라..
저한테 꾸미고 투자할 돈따윈 만져보지도 못했고.. 옷도 단벌로 거의 생활할 정도 였으니까요..
여자친구는 더더욱 생각도 못했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뭔가 놓치면 후회할 것 같은 이 기분은 뭘까요?
용모나 가정환경, 스펙 뭐 하나 여자들이 싫어질만한 종합선물세트인데..
그녀는 당연히 저라는 존재가 있는거도 모르겠지만...
저는 어떻게해야 될까요??? 저에게는 아직 여자친구도 사치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