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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빨리 사업이 진행되기를 소망하며... 독립문 재개발지역, 똥골
간만에 찾아온...
날씨가 따뜻했던 11월 어느날...

원래 계획은 몇몇 사람들과 파주에 있는 어느 조용한 시골마을에
고기와 숯을 사들고 가서 조용히 쉬다가 오려고 했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취소가 되었다.

아쉬운 마음으로 카메라 가방을 둘러메고 지하철을 탔다.

서대문 형무소 앞...
마지막으로 와본건... 한 3~4년쯤 전....
거리 가득 낙엽이 뒹굴고, 가을도 이젠 저물어 가고 있는것 같다.

아쉽긴 하지만, 내년에 또 볼수 있겠지....











이곳은.... 과거에 똥골이라 불리던 달동네...
서대문 역사박물관을 바로 곁에 둔 유서깊은 동네다.

고양이 한마리가 보였다.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쪼그려 앉아 손을 내밀었다.
천천히 다가왔다...
멀리서 누군가 날 불렀고,
그소리에 놀란 고양이는 떠났다.
ㅜ.ㅜ

한쪽에서는 재개발이 진행이 되었고...
여러가지 문제가 복잡하게 얽히고 섥힌 이곳은 어느 누구도 앞장서서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는 사이 사람들은 하나 둘 떠나고...
힘없고 갈곳없는 약한 자들은
하루하루를 견뎌낼 뿐이다.

어느 누구도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으며...
홀로 있다가 쓰러저 무슨 안좋은 변이라도 생겼을경우
일이 생긴지 한참이 지나서야
조용한 마을에 엠블런스가 정적을 깨고 들어왔다가는...
아무일 없는듯...
비참한 일상이 반복이 된다.

아직은 이곳에 누군가가 있다는 흔적들이 보이고...

언제 부터 이곳에 있었는지 모를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는 물건들이 서있었다.

누군가 저 창문속 어두운 곳에서 내려다 보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곳은... 사유지? 死유지?

주인없는 번지수...

똥골에서 바라다 본 서울은...

오죽 하셨으면....


물은 나올까 ?...



이런류의 장소를 사진찍으러 종종 다닙니다만...
특히나 이런곳은 재미로 다니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걸음소리, 말소리, 너무 밝은 표정...
사소한 하나하나가 누군가에겐 큰 고통이 될 수 있습니다.
한번쯤은...
방문하는곳이 어떤곳인지, 거주하는 분들이 어떤 고통을 받고 있는지...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들은 어떤것들이 있을지...
사진도 좋지만....
좋은 세상이 되도록 행동하는것도...
그런 세상을 물려주는것도
기분좋은 일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낳고, 그 사람이 또 사람을 낳고...
따로 따로 인것같아 보이지만,
커다란 한덩어리 입니다.
마치 세포들 하나하나 처럼...
자기 자신을 돌보는 일은, 당연한 일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