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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집 마련 때문에 힘들어요 ㅠㅠ

원룸이어때서 |2010.12.01 14:41
조회 4,753 |추천 2

일단 남친이랑 저 동갑입니다. 28살.

만난지 1년정도 되어 자연스럽게 결혼얘기가 나왔어요

1년동안 거의맨날 내리 붙어 있어서 이럴꺼면 결혼하는게 낫겠다 라고 생각했죠..

근데 남친은 3,4년뒤 기반을 잡고 결혼하고 싶다 했습니다.

제가 3,4년 기다려질지..여자나이가 그러면 애매하기도 하고

뭐 여튼 둘이 너무 좋아해서 걍 빨리 결혼하자 서로 다른 사람에게 뺏기기 싫은 그런 생각에

양가 부모님 뵙고 절차를 밟았어요. 상견례하고..생각보다 결혼날짜가 빨리 잡혔습니다.

11월 중순에 했는데 1월초로 날짜가 잡혔어요..

준비할것이 많아서 좀 급박하다 생각했는데 저희는 결혼빨리한다는 생각에 마냥 좋기만 했어요.

 

하아..모아놓은 돈이 남친 3000 저 2000(제원룸전세 보증금) 이렇게 5000뿐이 없어서

전세 한 5000땡겨서 전세집이라도 마련하자,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전.세.대.란...

아파트전세, 물건도 없고.. 나온건 죄다 48평 56평..

임대아파트 신청했는데 떨어지고.. 집을 알아보면 볼수록 절망에 빠져갔어요..

 

그래서 겨우겨우 내린 결론이,

한 2,3년만 고생할 생각하고 제 원룸에 합치자. 는 것이었는데요.

 

부모님도 동의 하셨거든요, 분명히....

 

저도 신혼생활의 로망도 있고 깔끔하고 넓은 아파트에서 시작하고 싶은마음 당연한데

최대한 형편생각하며 나름 합리적이라 생각하고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주내내 엄마,이모,언니..

다들 전화가 와서 울먹거려요.. 물론, 내가 언니나 엄마된 입장이라면 속상하기도 할 것 같아요.

 

특히나.. 제가 결혼한 언니가 2명 있는데요,,

언니들이 결혼한다 할때 걱정 많이 했었거든요.

나이차이 많이 나는 막내동생이라.. 언니들이 더욱더 걱정하고 신경썼었는데..

막상 원룸에 합친다는 말을 하려니.. 생각보다 일찍 결혼하겠단 말을 하려니..

입이 안떨어지는 거에요.

겨우 오늘 얘기를 했는데.... 완전 섭섭해 하네요..

 

언니는 그집은 아니라고 하고

미친듯이 찾아보면 왜 전세가 없냐고 하고..

상견례나 결혼날짜 정해진거 미리 말안한것 때문에 엄청 속상해 해요..

(이건제가 잘못한거지만..)

이렇게 속상해 하고 야단칠까봐 도저히 말 못한거였는데..

 

물론 정말 미친듯이 찾아보면 집이 있겠지만

직장이랑 기름값이랑 기타등등 따져보며 힘들게 낸 결론인데..

다들 잘살꺼야 열심히 모아서 집사면되지 이렇게 용기를 줬음 좋겠는데

마치 내가 팔려가는것처럼 집도 못구해오는 남자 만나서 엄청 불행한 것처럼

다들 그러는게 너무 서운해요..

 

 

남친집이나 저희집이나 결혼자금 대줄 형편 전혀 안되거든요..

저희도 저희 알아서 결혼한다 했었고..

영원히 그집에서 살겠다 한것도 아닌데 왜그렇게 다들 속상해 하는지..

결혼할만큼 성인이 되었는데 다들 절 애취급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정말 그렇게 잘못 생각하고 있는건가요??

빚이 있는것도 아니고 아직 젊고.. 열심히 돈 모으면 그깟 전세집이야

2,3년안에 구해서 나갈 수 있는데...

 

 

결혼준비로 알콩달콩하게 즐겁게 준비해가고 있었는데

이런 반응들을 보니 마음이 너무 무겁네요.

결론낸거 뒤엎고 다시 집을 알아봐야 할까요..?? ㅠㅠ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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