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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자는 말은 헤어지잔건가요?

iZDIE |2010.12.02 22:54
조회 410 |추천 0

 

<파라의 몽마트르 언덕 아베스 스퀘어에 있는  쥬 뗌므 벽(Le Mur Des Je t'aime)
전 세게 300개의 언어로 1000번에 걸쳐 '사랑합니다' 를 적어 놨답니다.>

 


처음으로 톡을 써봅니다.

오죽답답하면 답을 찾으려 이리저리 다닙니다.

 

사실 답이 없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인연의 끈을 절때 놓고 싶지 않기에

마지막으로 허공에 대고 소리지르는 것을 잠시 멈추고 이곳에 기대어 보려합니다.

 

 

여자친구였던 그녀와.. 헤어진건 순전히 저희 문제였습니다.

 

우리는 남들이 잘 만나지 않는 그런곳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

남들과 달리 5~6시간을 쉬지 않고 수다를 떨었죠. 그리고 다음날부터 연락을 하기 시작했고,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정말 그렇게 빠지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녀는 누구보다 순수한 미소와,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제 품에 안겼습니다.

 

졸업을 하기도전에 조그마한 가게를 시작했던 저에게, 가진것 없이 세상에 나와 그 속에서 이리저리 치이면서 살아가던 저에게 그녀는 정말 하늘에서 내려 온 천사였으며, 살아가는 유일한 낙, 한 줄기의 빛이었습니다.

 

저는 이른 시간내에 정말 그녀를 '사랑' 한다는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녀는 저를 사랑하지는 않았지만, '좋아한다는' 감정을 지닌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녀를 만난게 9월달.. 10월달쯤 어떤 일을 계기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11월 초에 여행을 다녀왔고, 그녀가 부상을 당해 깁스를 했었답니다. 당연히 만나는 것이 쉽지 않았고, 하루 이틀을 멀다 만나던 것이 일주일에 한번도 만나는게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그녀가 저와 함께 있을 수 있다 하였습니다.

이틀을 잠을 못자고 설레어 그 날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 날이 되서 저에게 그러지 못하겠다고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남자답지 않게.. 그녀에게 삐친 티를 내게 되었네요. 다음날까지.. 그러다 그녀에게 솔직히 그 날 같이 있지 못하게 되서 삐쳤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절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전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녀를 사랑하는데, 그 동안 잘 보지 못했었는데 같이 있고 싶어하는 것이라 오히려 당연하다고

상대방을 배려도 하지 않은 못된 고집의 정당성을 내세워 자신을 변호하였습니다.

 

그렇게 또 하루, 이틀, 일주일이 넘도록 보지 못하였습니다.

연락도 조금씩 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보고싶었지만, 그때부터 그녀의 태도에 변화가 생긴걸 느꼈습니다.

 

저는 정말 그게 단순히 밀고 당기기 정도인 줄 알았습니다..

어느 날, 그녀가 저에게 할 얘기가 있다고 보자고 했다가, 보지말고 생각 좀 하자 합니다..

 

저는 성격이 강합니다. 상당히 자신의 의견에 고집이 쎈 무식한 남자입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이제는 제가 부담스럽고 불편하다 합니다. 여행을 다녀온 날 부터해서 결정적으로 제가 삐친날 이후부터..

 

그 날 이후로 보지말고 생각을 하자는 그녀에게, 조금만 시간을 달려는 그녀에게, 3일을 술을 마시고 찾아가기도 하고, 전화조차 받기 부담스러워 하는 그녀에게 연락을 취하려 했습니다.

마지막 날은,, 무작정 편지와 꽃을 들고 찾아갔습니다. 나오지도 않으려는 그녀에게 마음에도 없는 확실히 정리하려면 얼굴을 보자는 핑계로 보았습니다.

남들은 이런 저의 행동으로 그나마 남아있는 한줄기 빛조차 날라갈것이라 하였습니다.

저는 저의 진심을 담은 편지와 꽃을 보면 그녀도 조금은.. 조금은 마음을 돌릴 줄 알았습니다.

아니, 사실 알면서도 마지막까지 고집으로 이렇게 해야 내 마음이 편할꺼야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더욱 더 절 불편해하였습니다.

 

단순히 이 똥고집이 마지막까지 그녀에게 부담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잘 해보겠다고 쓴 편지의 내용과는 달리, 그 마지막 행동조차 그녀에게는 부담이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그녀는 저와의 관계를 생각해본다고 했던 것에서- 그냥 떠나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녀와 저는 만난지 석달밖에 되지 않았으며, 사귄지는 한달여, 사귀고는 보름을 채 못봤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가 너무 보고싶고, 그립습니다.

 

남들은 이런 제가 이해되지 않는다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사랑에 빠지고 그리워할 수 있냐 합니다.

저도 제가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남들은 시간이 해결해준다고들 하지만, 저는 그녀와의 인연의 끈을 놓고 싶지 않습니다.

 

우연으로 만난 것이 인연이 되었고, 그것이 필연이 된 줄 알았습니다.

그것이 다시 우연으로 되어 날아가려합니다.

 

저의 어리석음을 욕해도 좋고, 깔봐도 좋습니다.

 

남자의 자존심은 한 여자에 대한 사랑앞에서는 아무런 소용도 없다는 것을 뒤늦게서야 깨달았습니다.

 

그녀를 잡을 방법을 제발 알려주세요.

어떻게든 붙잡고 싶습니다.

 

그녀에게 더 이상 부담과 불편을 주고 싶지는 않지만, 이렇게 그녀를 보내고 난 후의 저의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려옵니다..

 

한번만, 마지막으로 한번만 기회의 끈을 잡아보고자 하는 이기적인 고집을 가져보면 안되련지요.

 

제 마음이 편하고자 그녀를 힘들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녀에게 더 큰 행복과 사랑을 줄 자신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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