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같은 문제로 싸우는데...
저희는 결혼전제로 만나고 있습니다.
남자는 30대초반, 저는 20대중반..
요약하자면,
남친은 싫은소리를 너무 많이 한다는 겁니다.
듣기 싫다고 해도 듣기 싫어하는 제가 이상한 거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저는 한동네에서 오래 살았어요.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줄곧 한동네에서 살았습니다.
유아원 유치원 초 중 고 다 지금 살고 있는 동네에서 다녔습니다.
애착까지는 아니라도 그만큼 오래 살았으면 정이야 안들었겠습니까?
골목 구석구석까지 다 압니다.
저희 동네, 살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은행도 많고, 극장도 있고, 대형마트, 아파트, 학교도 많고, 교통도 편리합니다.
저희동네는 학교가 많은만큼 번화가에는 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제가 학창시절을 순진하게 보낸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남자친구는 저희동네에 오면 "와~역시 탈선의 동네.."이런식의 말을 자주합니다.
솔직히..듣기 싫습니다.
요즘애들이 워낙 성인흉내도 내고(옷이며, 화장이며) 한다지만 그런애들이라고 해서 다 탈선하고 그런건 아니잖아요.
그런애들도 있겠지만 안그런 애들이 더 많을텐데 다 싸잡아서 탈선의 동네라고 말하는건...
그러면 전 "왜~그렇게 보여도 안그래~다 착하고 순진한 애들이야~"이렇게 말합니다.
몇번 이렇게 말하다 어떤날은 살짝 기분나빠하는 티도 내구요.
저희동네의 극장은 유명극장인데(체인) 여기는 뭐가 안좋고 뭐가 안좋고..
얼마전에는 둘이서 마사지 받는 샵을 예약하는 과정에서 어떤지점을 갈까를 두고 고심하던중
한명이라도 가까운데 가자고 의견이 좁혀졌습니다.
남친 왈 "그럼 XXX(저의 동네 지명)로 하자. 근데 뭐 서비스 같은거 빼먹고 하는거 아니겠지?"
이런식...
그래서 전 기분이 나빠져서 다른 지점으로 가자고 합니다.(매번 이런식으로 반복되니 기분이 잘상함)
그럼 오빠는 삐져서 그러냐고...
"아니, 오빠가 별로 우리동네 못미더워 하는 거 같으니까. 다른지점도 많으니까 다른지점으로 가자구"
그럼 내가 언제 못미더워 했냐, 니가 이상하다....
요즘 얼굴에 뭐가 많이 난다, 요즘들어 모공이 넓어진 것 같다는 둥...
저 피부에 굉장히 예민해서 조금만 뭐가 나도 스트레스 많이 받는 스탈입니다.
특히 여자들은 민감하잖아요... 남자친구가 그렇게 말하면 창피하기도하고..부끄럽고...
피부좋은 여친이 아니라서 미안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몇 번 얘기했죠, 나도 스트레스 많이 받으니까 삼가달라고...
그러면 또 듣기 싫은 얘기는 안들을려고 한다며 왜 피부가 안좋아졌는지 같이 고민해보고 고칠점이 있으면 고치는게 맞지 않냐며..
물론 그말도 맞습니다. 같이 고민하는거 좋죠.
그치만 듣기 싫다는 얘기는 좀 자제했으면 좋겠는데 무조건 너는 듣기싫은것만 생각한다고 합니다.
울면서 그냥 상대방이 듣기 싫다고 하면 안하면 안돼냐고 말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기분나쁘라고 한 소리는 아니지만 상대방은 기분나쁠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면 될텐데
[듣기싫은것만 생각한다. 좋은소리만 들으려고 한다.] 혹은
[여자들은 앞에서는 좋은얘기만 하고 뒤에서 욕한다며]
이런식으로 말합니다............................................
하...쓰면서도 답답합니다...
예를 든게 좀 유치할 수도 있는데,
왜 듣기 싫다고 말을해도 내가 오히려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리는지...
그냥 듣기 싫어도 들어야 하는건지...
제가 이상한 걸까요..ㅠ
다른문제로 싸울때도,
내가 이러이러해서 기분이 나쁘다고 말해도 결국 자기가 옳다고 생각합니다.
니 마음은 알겠지만 내가 한게 맞다는 식...
속터집니다 ㅠ
전 맨날 잘못한 사람되구요,
그냥 [그래, 니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라고만 해도 좋을텐데...
절대 아닌 것 같습니다.
"결국 내가 잘못한거네?"라고 말하면, "잘잘못을 따지자는게 아니잖아"이럽니다..
하.......답답해요 ㅠ
너무 긴 글 죄송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생각이 필요해요..
제가 이상하다고 하시면, 고쳐볼려구요.
혹시 모르잖아요, 내가 이상한거 나만 모르는걸 수도 있으니...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