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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의 악당] 손재곤 특유의 유머가 돋보이는 단막극

토니몬타나 |2010.12.05 12:55
조회 66 |추천 0

 

 1990년대 중반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무언의 목격자나  스페인영화의 맛깔쓰러움을 느낄수있는 퍼펙트 크라임 같은 것을 보았을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유머의 인식차이에 의해 우리나라에선 굉장히 힘든 장르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달콤살벌한 여인을 통해서 우리나라도 이렇게 맛깔나게 만들수 있다는걸 알고 굉장히 신나했죠.

특히 아직도 기억에 남는 박용우와 최강희의 베드씬 대사는 손재곤식 유머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그가 꽤 오랜만에 김혜수.한석규라는 우리나라 대표배우들과 함께 이층의 악당이라는 작품으로 찾아왔습니다.

 

 이영화는 문화재 도굴범이 자신이 찜해놓았던 물건을 다시 찾으러 물건이 숨겨져있는 주택 2층에 세를 들어가는 내용인데요. 언뜻보면 웰즈와 미틴로렌스 주연의 '경찰서를 털어라'와 같은 뉘앙스입니다. 하지만 이 집주인이 과부와 딸이라는점은 '사랑방손님과 어머니'를 떠올리게 만들죠.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제한된 공간내에서 집주인이 나가기만을 기대하고 바라는 장면은 히치콕의 영화(이창)를 떠올리게 만듭니다.

 

            

 

             <근래에 보았던 한국 코미디영화 장면중 가장 웃긴 장면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되는 씬 >

 

이렇게 충분히 서스펜스와 스릴,사기등을 뽑아낼수 있는 이 상황에도 감독은 어떠한 욕심이나 안타까움없이 자신만의 스타일인 코미디로 전향을하죠.  전작에서도 보여주었던 우울증 코미디를 했던 박용우 캐릭터는는 이영화에 김혜수에게 그대로 투영이 되었고  최강희의 역활은 한석규에게로 투영이 되었죠. 즉 다른 영화같지만 똑같이 '오해'를 통해 만들어진 예측불가능한 상황과 캐릭터의 대사는 전작과 유사합니다. 또 전작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사회를 꼬집는 풍자적인 요소 또한 있죠.(외모,나이컴플렉스 사회를 꼬집는!)

 

 

 

그렇다면 전작과 비슷한 부류의 이 영화에 이렇게 높은 평점을 준 이유는 뭐냐?

 짐캐리 없는  브루스 올마이티를 생각해 보았나요? 잭 도너기 없는 30락은? 쉘든없는 빅뱅은? 상상할수가 없죠. 네 맞습니다. 코미디 영화에서 제일 중요한것은 스토리보단 캐릭터 입니다. 그리고 이 캐릭터를 얼마나 설득력있고 오버하지 않게 이끌어가냐에 승패가 달렸죠.

 

 

  

 

       <한석규 없이 90년대 영화를, 아니 한국영화 신 르네상스를 이야기한다는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제가 이영화에 7점이나 준 이유는  바로 캐릭터를 연기한 두 배우의 미친 존재감 떄문입니다 .

 

김혜수의 뻔뻔,사랑스러운 비관론주의자 연기도 연기지만  반드시 언급을 해야되는게  바로 한석규 입니다. 여기선 세련된듯하면서도 정있고 꿍꿍이를 알수없는 독특한 캐릭터로 만들었죠. 사실 90년대 새로운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만든 배우이자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지녔던 유일한 배우는 한석규였습니다. (21세기 들어 송강호로 넘어왔다고 볼수있죠.)  3년간의 공백뒤에 문제작인 이중간첩이후 파워를 잃어갔지만 적어도  연기의 감이라는건 절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계속 끊임없이 눈눈이이,음란서생,주홍글씨등으로 통해 확장해갔죠.

그런 그의 긴 슬럼프가 이번 작품으로 끝을 맺을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적어도 그를 잊고있었던 관객들한테는 옛 추억과 동시에  다음작품의 기대감을 주기 충분한 작품입니다.

 

여전히 늘 그렇듯  정작 중요한 것은 날라간상태에서 급히 맺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전편보다 일취월장한 감독의 시선과 센스가 돋보인 단막극이었습니다.

 

*한석규의 연기력 절정인 장면은 맞고 있는중에 홍실장에게 하는 대사가 아닐까 합니다. 비열하면서도 그 알수없는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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