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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약국조심하세요.

알바녀 |2010.12.08 14:46
조회 5,346 |추천 46

전 지금 약국에서 보조로 3개월째 일하고있습니다.

동네 약국이고 걸어서 다닐수 있다는 점때문에 짜증나는걸 참고 일하고 있는중이죠

본래 하던일은 따로있습니다..

 

어쨋든 면접볼때부터 좀 이상했습니다.

그래도 출근하기로 했고 어려운일은 아닐꺼 같아서 일을 시작하게되었죠.

 

처음엔 전산업무인줄알고 왔었는데 제조실에 들어가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때부터입니다. 전 지금 여기서 약을 제조하고있습니다.

 

약제조는 약사가 하시는줄 아시겠지만,

제조실 보신적 없으시죠? 약사는 파트타임으로 나오고 그외시간 올타임 제조는 알바들이 합니다. (저희약국)

 

같이 있는 약사분도 있고 제대로 약만 나가면 된다고 생각해서 별문제는 없겠지 하고선 일을 하는데

주인약사와 약국사장이 아주 가관도 아닙니다.둘은 부부입니다.

 

오전중에 약사 한분도 없이 저와 전산보는알바 사장님 셋이서 영업을 합니다.

제조실에약사없이 약을 제조하는건 불법이죠.

약이없을경우 사장마음대로 약을 대체하고 말도안되는 약을 넣을때도 있습니다.

약사(앞으로 사모라 하겠음) 가 출근을 해도 별반 다를것이 없습니다.

대체를 해도 약단가를 보고 더 싼거 제일싼거를 넣어주죠.

 

더 웃긴건 약값을 깍아 주는척 하는겁니다.

몇백원 인심쓰는척 깍아준뒤에 손님이 나가면 야간으로 처방전을 올리라고 합니다.

그러면 보험공단에서 나오는 돈이 + 가 됩니다. 깍아주는것도 아니지요.

 

유통기한 지난약을 제조하는것도 다반사입니다.

 

5세아이에게 1년지난 시럽을 주기도 하구요

할머니 할아버님약에 모자르는 약은 다 유통기한지난약들을 꺼내오더라구요

제조를 하게되면 이상한 꼬리한 냄새와 약개봉할때 펑펑 터지는 소리도 나지만

전혀 개의치 않더라구요

 

처음에 이래도되는거냐고 얘기를 꺼내자

저한테 시키지 않고 본인이 직접제조를 합니다.

 

지금도 약국에서 유통기한지난 약들이 쌓여있습니다.

쓸때마다 써도 되는거냐고 물어보면 상관없다고 쓰라고만 하니 이약국 오시는분들은 유통기한지난약인줄도

모르고 그냥 처방받아서 먹고있는겁니다.

대체로 약을 변경하더라도 환자분께 설명안드리는것도 다반수구요

 

이렇게 사모가 출근하고 한두시간이 지나면 제조실 약사가 출근을합니다.

이분.. 정상이아니십니다.. 어떻게 설명을 해야될지 모르겠지만

혼잣말로 " 죄송해요 죄송해요" 를 하루종일 연발합니다.

그러다 갑자기 무슨년 하면서 욕을하기도 하고 가만히 절 째려보기도 합니다.

무서워서 왠만하면 피하고 있습니다. 해꼬지 할까봐서.

그리고 나이도 좀 있으십니다 50대초중반정도 되보이시는데 처음엔 정신이상인줄알았습니다.

그런데 또 월급이나 따지실 일이 있으시면 멀쩡하십니다. 그러다 또 허공을 보면서 웃거나

약을 집어 던지고 밟고 소리지릅니다. 제조할때 실수도 많이 하시는데

수면제를 아침약에 넣어서 환자분이 운전하시다가 교통사고가 난적도 있습니다.

처방전에 분명히 잠이오는약 저녁약에 포함이라고 되있음에도 불구하고 약제조를 제대로 못합니다.

이런데도 약사를 구하기 힘들다면서 다른약사 구할생각을 안합니다.

하지만 이유는 다른데 있습니다. 월급을 매번 반이나 1/3 씩만 줍니다. 지금 한 400정도 밀렸다고 하더라구요

 

이 약국 안되는 약국이 아닙니다. 하루에 기본 150명~ 많으면 200명~ 이정도 옵니다.

그런데도 매일 결제를 안해줘서 여기저기 전화가 달말이 되면 빗발칩니다.

그래도 뻔뻔한 사모는 제약회사에서 오면 빵얘기부터 합니다. 빵안사오냐구요

그냥 팥빵같은거 사오면 대놓고 말합니다. 싸구려 빵사왔다고 다시 사오라고

사모는 먹을꺼 욕심이 장난아닙니다. 빵이나 과일도 숨켜두고 혼자 먹습니다. 꺼내서 먹고 다시 숨켜두고

 

사모가 나와서 하는일이라고는 약주문 제조된약 돈받고 주는거 두가지밖에 없습니다.

제조 약품정리 들어오는 물품 체크 항정이라고 항정신성약품재고관리도 제가합니다.

약사가 해야될일의 2/3를 알바가 합니다.

 

제가 약국에서 알바를 해보니

큰약국에서 약따위 지어 먹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약사분 혼자서 하시는곳 가서 약타 먹고 싶습니다.

 

 

사모와 사장의 무개념일화는 더 많지만 여기서 줄이려구요

(읽어주신분들이 많으시면 변태사장의 얘기에 대해서 나중에또 올리겠습니다.)

 

일반인이 약에 대해 잘 알리 없으니 약사를 믿고 먹는거겠지만

여기 이렇게 양심없는 약사를 매일같이 보니 약지어 먹는것도 겁나네요.

(물론, 안그러신 약사분들이 더 많다는거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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