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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여친(박선영)님 보세요^^

군대리아~ |2010.12.12 21:01
조회 526 |추천 1

글이 좀 길어져서 댓글말고 글로 남깁니다..

 

 

에휴.. 완전 쓰레기라면 모르겠는데.. 이 사건을 제외한 평소에는 정말 괜찮은 남자라서

 

글쓴이분이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제가 간단히 보기를 드려볼께요.

 

1.지금 그냥 헤어지고 앞으로 한 동안 이별의 슬픔에 힘들다가 잊혀지는 방법이 있고요..(뻔하죠..)

2.이게 중요합니다. 용서해주고 다시 시작한다.

 

1번의 경우를 선택하실경우 따로 드릴 말은 없습니다. 액면가 그대로 저렇게 하시면 되니까요..

 

2번을 선택하신다면 정말 신중히 하셔야합니다. 어중간하게 2번선택했다가는

 

1번선택했을때 오는 아픔과 슬픔의 몇배로 힘든 나날이 계속 될지 모르니까요..

 

제 여자친구 흉을 보는것같아 솔직히 말하기 싫지만, 지난 일이니 그냥 쓰겠습니다..

 

제 곰신도 처음만난 연애 초기에 저런 실망감을 저에게 줬는데, 전 고민끝에 2번째 길을 택했습니다.

 

그때 제가 20대초반이고 처음 겪는 충격에 사실 감당하기 너무너무 힘들었죠.

 

용서라는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고, 한번 믿음이 깨지니까, 제 생활은 거의 폐인직전까지 갔습니다.

 

 2번째길을 택했으면 솔직히 말마따나 이왕 용서하기로한거 쿨하게 하면 좋겠지만,

 

경험해보신분은 알겠지만 그게 너무너무 힘듭니다. 나이도 어렸고, 처음겪는일이기도하고

 

제일 무서운건 한동안 잠잠하다가도 싸울때 그 얘기가 꼭 나와서 더 크게 싸운다는겁니다.

 

여자친구를 아는 주변인에게 상담하기는 죽기보다 더 싫고,, 결국 지식인 같은곳 들락달락하구..

 

그래도 제가 2번째 길을 택한 이유는 여자친구가 흔히말하는 나쁜년이라면 1번택했겠지만,

전 그런 여자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늘 머리와 가슴이 따로 놀고, 여자친구가 상처를 준 그 사건과 관련된 단어나 장소

 

심지어 관련 숫자만 봐도 한순간에 무너져내려.. 한 동안 외출조차 못할 만큼 심했죠..

 

그 당시의 저는 전화수신음이 3번을 넘어가면 제 의도와 상관없이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습니다.

 

바로 여자친구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바닥을 친거죠..

 

여자친구 부모님도 이 상황을 아시고는 나중에 결혼해서 싸울때 이때이야기 나와서 이혼한다며

헤어지라고 하셨구요..

 

헤어질까 생각도 했습니다. 여자친구 부모님 말씀처럼 그 당시에 싸우게되면 꼭 그때 얘기가 나왔거든요

 

그렇게 울고불고하면서 서로 대화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거의 저의 심리적 상태를 여자친구와 둘이서 치료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때 여자친구는 정말 반성도 반성이지만 노력을 참 많이 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엔 용서하는쪽으로 노력했지만, 나중엔 그 일을 잊으려는 쪽으로 노력하게 되었구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1번의 길을 택했다면 1~2년정도 이별의 아픔을 느꼈을텐데(물론 더 길수도있지만요..)

 

2번의 길을 택해서 4년정도가 걸린것같습니다..

중간에 군대를 간 것이 더 힘들게 한것도 있지만, 서로 생각의 시간을 많이 갖는다는점에선 득이 됐죠.

 

제가 왜 그랬는지 말로는 표현 못하겠지만, 이 여자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헤어지지않은것 같습니다.

 

한 5년정도 사귄 지금은 뭐.. 죽을것같이 힘들던 그 당시의 일들이

 

제 일이 아닌것같을정도로 무덤덤하고.. ㅡ,ㅡ;

 

언제나 믿음과 신뢰를 위해 저를 사랑해주고 노력해준 여자친구와의 5년이란 시간이

 

그런일은 다 덮고도 남을정도의 기간이기도 하고요.

 

전화를 안받으면 예전엔 안절부절 못했지만 요즘은 "에이 잠만보시키..ㅡ,ㅡ" 뭐 이정도까지 왔습니다.

 

시간이 약은 절대 아닌거 같고 제 자신의 노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충격과 공포로 얼어버릴정도의 나쁜짓(-_-)을 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늘 한결같이

 

노력하고 사랑해주는 여자친구의 몫이 정말 컸습니다.

 

 

왜 갑자기 궁금하지도않은 개인의 연애사를 지루하게 늘어놓느냐.. 하실수도있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어느 한쪽때문에 믿음이 싸그리 사라진뒤 시작되는 연애는 이렇다.. 라는걸

 

말씀 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용서하는건 힘들지 않지만, 용서하고 난 후의 일이 정말 힘들거든요.

 

상대방이 뭘해도 거짓말같고, 전화 안받으면 다른여자랑 놀고있을거같고, 시간이 흐를수록 

어느새 나만 집착심한 정신나간 여자가 되있다는거죠..

 

이 기간동안 남자가 딴짓을 안하고 충실히 지내게 되면, 슬슬 여자의 집착이 짜증날겁니다.

 

자기는 아무짓안했는데 자꾸 답답하고 의심하고 집착구속하니까요.

 

사실 이런 사건을 겪은 후에 집착당하는 남자도 힘들겠지만, 집착하는 여자의 속은 썪어 문드러집니다.

 

이러면 안되는거 알면서도 매번 그러고있는 자신이 비참하고 병신같게 느껴지죠..

 

제 여자친구는 제가 그렇게 병신처럼 행동할때 묵묵히 다 이해해줬습니다..

 

싫은내색없이 잘못한것도 없는데 의심하는 그런 제모습 볼때마다 미안하다고 하구..

 

이 시기에 제가 정말 고민많이 한게, 저 원래 굉장히 쿨가이입니다(죄송하지만 사실 ㅋ)

 

그런데 점점 집착하고 의심해서 상처주는 제 모습을 보고 '내가 평생 이 여자한테 이러면 어쩌지'

 

라는 고민때문에 정말 정말 힘들었습니다. 뭐 다시 쿨가이 됐으니 하는말이지만요 ㅡ,ㅡㅋ

 

저조차도 그런생각하고있는데, 여자친구는 언젠가는 다시 예전의 오빠모습으로 돌아올거라고 믿어줬죠.

 

믿음이 깨진 커플은 다시 시작할때, 말로 다 할 수 없는 상당히 힘든 일들을 겪어야합니다.

 

모든 사람이 박선영님을 뜯어 말릴겁니다.. 헤어지라고

 

사실 저 역시 믿음이 깨진채 다시 만난다는게 얼마나 서로가 힘든지 알기에 말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제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댓글에서 1000개중 999개가 헤어지라는 댓글이어봤자

 

다시 용서해주고 만나고싶은게 사람입니다.. 그래서 만에하나 다시 만나게 될 경우를 위해 쓰는겁니다..

 

제가 한창 힘들어 미칠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하루에도 몇시간씩 네이버 지식인과

 

사랑관련 카페에서 저와 비슷한 상황의 글을 정말 수도없이 찾아봤습니다.

 

그 당시에 누군가가 제가 지금 쓰는것처럼 글을 남겨줬더라면 참 힘이 됐을텐데

 

전부다 안좋은 글 투성이라 힘들었죠..

 

시간이 흐른뒤 생각해봤는데 잘된 케이스의 커플들은 더이상 관련 카페나 네이버지식인에 올일이 없어서

 

잘된 커플들의 글이 없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

 

제 여자친구생각해서 이런글 남기고 싶지않았지만 박선영님이 1번길을 택하시면 그냥 어떤놈 연애사한번

 

읽은셈 치시구요 ㅋ  만약 2번길을 택하신다면 조금이라도 제 글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심정입니다!

 

2번길 택한후 너무 힘드시면 나중에 시간이 많이 흐른뒤라도 좋으니 글 하나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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