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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짝 날리는 아지매

식충이 마누라 |2003.12.12 13:21
조회 849 |추천 0

기억나지 않아도 아무 문제 될 것두 없는 그 이름 때문에 전화 번호 때문에

머릿 속이 혼란 스럽다. 기어이 생각하구 생각한다..

아! 맞아 그래 맞아 나이 탓인가 자꾸 깜박 깜박 아이낳고 살다보니 그런가봐

혼자 마음을 달랜다.. 잊어 버린다구 핀잔 주는 남편에게 난 오늘도 니도 애낳아아봐

이렇게 안되나 하곤 고함쳐 버린다..

올해로 서른 여섯 내 자신에게도 낯선 나이다. 결혼한 한국 여자의 대명사

사천만이 즐겨 부르는 그 이름, 아줌마. 그 이름에서 벗어 나려야 벗어 날수 없는 깊숙한 이름 아줌마

그 이름에는 온갖 부정적인 느낌들이 담겨 있다. 버스에서 자리가 나면 손가방 부터 던져

놓고 달려가 앉는다니, 손가방 없으면 신발이라도 벗어 던진 다는

무모함의 주인공은 언제나 아줌마다. 백화점 반짝 세일에서 선착순 100명

안에 들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있다가 새치기에 밀려나 110 번쯤으로 밀려나 결국

수박 한통을 반값에 사지 못하면 지점장 나오라고 외치는 용감 무쌍의 주인공

도 아줌마다. 핵폭탄이 터져도 바퀴벌레와 아줌마는 살아 남고. 그 바퀴벌레

보고 엄마야 하고 외치면 아가씨지만 퍽 소리나게 때려 잡으면 아줌마다..

세상에 세 가지 종류의 사람이 존재 한다면 남자와 여자와 아줌마란다.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 3의성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 내리며 뻔뻔함으로 똘똘 무장한

팔뚝 굵은 존재 아줌마..

나는  언제부턴가 아줌마가 좋다..

요즘 난 우리딸 채원이를 보면 나도 저렇게 작은 아이였겠지.. 파란 새순만 아름답겠는가?

단풍도 낙엽도 나름대로 아름다운 것이다. 여유 롭고 따뜻할수 있는 어머니라는 또 다른 이름

으로 불릴수 잇는 나이 서른 여섯.. 난 그래서 아줌마가 좋다...

난 지금 너무 행복하다 우리 채원이가 있고 뻔뻔함을 겸비한 아줌마란 이름으로 불리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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