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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끝나고 이별함 ㅋㅋㅋㅋㅋ개짜증나

편의점알바생 |2010.12.20 13:20
조회 2,976 |추천 0

 

 

글 첨써보는데 걍 대충 눈팅한담에 분위기 맞춰서 쓰겠음.

 

 

일단 내 신분은 서울사는 수능끝난 편의점 알바생임.

 

음 작년 9월말쯤 사귐. 나는 솔직히 잘 몰랐는데 느낌상 그녀가 날 좋아하는 그런 게 좀 있었음.

 

서로 알기는 한 6개월정도 됬는데 9월부터 본격만남이 시작된거임.

 

나도 자꾸보니까 눈맞고 해서 내가 먼저 어택함.

 

나는 강남쪽에 살고 그녀는 강북쪽에 삼. 거리가 버스로 1시간 거리로 장거리라면 장거리일수 있겠음.

 

근데 사랑 초기에 그딴건 문제가 되지않음. 당연 러브러브모드라 서로 왔다갔다 잘함.

 

 

 

나는 이상하게 처음에 확 타오르는 것은 아닌데 일단 그렇게 보이면서 조금씩 장작 넣고 지피고 하다가 나중에 완전 타오르는 스타일임.

 

그래서 막 멋진 고2 라이프를 즐김.

 

멋지게 크리스마스도 보내고 하다보니 어느새 올해 1월임.

 

엉? 하다보니깐 고3이래서 본격 공부를 하게 됬음.

 

근데 고3이 연애한다는게 말이 됨? 물론 연애하면서 꼼꼼히 공부를 했음.

 

막 고3병 초기증상 있자나

 

'아 이제 고3임. 공부 겁나해서 스카이 라운지 근처는 가야지' 이런 생각.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라서 허허허허 하면서 공부하며 연애하며 할거 다함.

 

연락은 이때까진 좀 자주했다가, 5월쯤 되니까 막 중간고사 본대서  시험 잘보라고 문자하고는 1주일간 문자 안함, 물론 내가 식어서 그런게 아니라 공부하라고 배려하는 그런거였음. 레알.

 

1주일 지나서 다시 문자했는데, 애써밝은모습이 눈에 선함.

 

그래서 볼까하고 문자하니깐 약속있다고 ㄴㄴ함.

 

그래서 다음주 보기로 함.

 

이번엔 7월 말이 됨.

 

조금씩 문자가 뜸해지기 시작함.

 

문자는 거의 항상 내가 먼저 보냈음. 전화도 걔가 집들어가면 못했고, 그러니까 걔는 집에서는 가족 눈치보면서 연애하는 스타일인 듯 했음.

 

7월말 기말고사가 시작됬음.

 

잘보라고 응원해주고는 나는 역시 언제나 그랬듯이 시험을 망침.

 

고3되서 확실히 지능수치가 오른 것을 느끼긴 했지만, 문제를 풀었던 경험같은 것은 역시 비교가 안됬음.

 

기말 끝난 주의 토요일날 만나서 보기로 함.

 

나는 그때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었음. 100일 이벤트도 못해줘서 너무 미안해서 동네형한테 대출받아서 막 고기써는집V 뭐시기 하는 그집 예약하고 반지도 14k 하나 맞춤.

 

기말 끝났음.

 

여친님이 막 밤샘공부해서 쓰러졌다고 함. 나는 어찌할바를 몰라서 막 있다가 일단 가보는게 나을것 같아서 나오니까. 지금은 괜찮다고 애들이랑 놀고 있다고 해서 다시 집감.

 

토요일이 됬음.

 

읭?

 

???

 

그녀님이 토요일 약속을 잊어먹은거임.

 

나는 약속 펑크내거나 거짓말하고 그러는 모든이에게 공평하게 증오해줌.

 

막 화나가지고 전화하고 하는데 겨우 3번만에 받은거임.

 

나는 그래도 나긋나긋하게 물어보니깐 학교 끝나서 집에 가야겠다는 소리만 하는거임.

 

와나 그때 막 화나서 다 때려치우고 선물던져버리고 하고 집에 쳐박혀있었음

 

여친님이 눈치를 챘었는지 전화가 옴.

 

물론 난 분노하고 있어서 전화기를 한동안 꺼뒀음

 

한 2~3시간 지나서 궁금해짐.

 

핸드폰 키니까 왜 그래 라는 의미의 문자들이 와있는 것이었음.

 

난 어이가 없어서 문자보냄.

 

여친님이제야 상황파악하신듯 ㅈㅅㅈㅅ의 의미의 문자들을 보내심.

 

나는 속상해서 ㅇㅋ 됬음. 이런식으로 말함.

 

여친님이 계속 ㅈㅅㅈㅅ 하시니까 나는 괜찮음 ㅇㅇ 담부턴 이러지 마셈 의 문자를 보냄.

 

나는 방학동안 장염에 휩쓸려서 내장항문 다털리는 기분을 겪으며 겁나 열공했는데 9월이 됨.

 

7~8월에는 띄엄띄엄 문자하게 됨. 이제 수능이 가까워지는 것을 막 느끼기 시작하니까.

 

 

 

9월 초 첨으로 싸이 홈피 들어감.

 

막 나빼고 여기저기 놀러다닌 사진들이 수두룩함. 내 동네 근처 유명한 산까지 갔다왔는데 문자 안한 것이 너무너무 미웠음. ㅜㅜ 그래도 막 거기서 찍은 셀카들 보면서 헤헤헤 이쁘다 헤헤 이러고 멍청하게 혼자 좋아함.

 

왠지 마구서운해짐.

 

이때부터 막 우울증 시작되서 미치는 줄 알았음. 아니 지금도 솔직히 좀 그 여운이 남긴 했어도 지금은 다른 이유로 미쳐있음.

 

9월초 그녀와 그녀 친구들이랑 데이트함

 

난 그녀랑 영화보려고 한건데 친구가 있어서 좀 삐짐.

 

영화볼라했는데 볼게 없어서 영화관 ㅃ 하고 밥먹으러감 밥 먹었음.

 

역시 밥심인지 밥먹으니까 삐진게 조금 풀림.

 

여친이 나 아까부터 표정 구리다고 좋은말로 왜그래왜그랴 이러니까 ㄴㄴ 아님 머리아파서 이러면서 넘김.

 

내가 얼굴에 감정이 다 드러나나보오.

 

 

노래방갔다가 상콤하게 여자님들이 나띵베털 부르래서 부르게 됬는데 의외로 가성 쑥쑥 나와서 잘됨.

 

근데 저기 여친님의 친구님들이 나씽베털 시작하니까 갑자기 나가시는거임.

 

분위기 잡아주려는구나하고 ㅇㅋ....좀 부담되네? 이러고 부르고 있었는데

 

여친이 오글거린데서 난 그냥 손만 꼭 잡아주고 있었음...

 

그러다가 힐끔 창문을 봤는데 왠 인간바퀴벌레가 창문에 더덕더덕 붙어있는거임.

 

딱 수량이 걔네야.

 

그래서 아 뭐임하면서 갑자기 등에소름돋음레알.

 

 

그렇게 9월 10월 11월이 지남.

 

모의고사 성적이 가면갈수록 상승세임.

 

ㅇㅋ 내 뛰어난 현실감각으로는 이상태로는 인서울 중위권 갈 수 있겠다고 생각함.

 

근데 9월부터 시작된 우울증이 10월 중반에서야 극한을 달리고 있었음.

 

이제 10월모의평가때부터 문자, 전화 연락을 안함.

 

수능쳐본사람은 알거임.

 

수능시계는 다른 시계보다 초고속으로 돌아가는것 수능 달력은 진짜 금방 얇아진다는것

 

 

10월 우울증 극한되서 혼자 궁상맞게 뭐하는거임 다각자 원하는대학가서 수능끝나며 웃으며 보는거임.

 

이렇게 생각하면서 우울증을 혼자 극복해냄. 겁나신기했음. 진짜 폐인일색이었는데 그 실낱같은 희망이 날 살림. 그만큼 희망 하나에 거는 믿음이 너무 컸음.

 

이후 공부가 점점 잘되서 마무리로 ebs 파이널이나 풀면서 내 고3라이프의 마침표를 찍어가고 있었음.

 

이때부터 막 진짜 감정이 확확 타올라서 같이 이렇게 고생했는데, 나 진짜 꼭 열심히 해서 성공하고 너랑 결혼한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11월을 보냄.

 

나는 내가 응원문자를 받아봐서 알지만 그것들이 얼마나 큰 부담이 되는지 알아서 일부러 수능 응원문자 안보냈음.

 

 

수능끝나고 문자를 보냈는데 씹힘. 친구랑 노나 보다 하고 나도 얼씨구 하면서 막 놀아다님.

 

다음날 전화 문자 반복해서 연락하자 결국 문자가 옴

 

 

님 친구하셈

 

대충 이런 의미의 문자였음

 

나는 설마 이런 --

 

아닐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문자를 보냄

 

 

-장난 ㄴㄴ 뭐하고 있음?

 

 

그러니까 이님이 정색하면서

 

 

-장난아님 난 레알 진심임 헤어지셈

 

 

이러자 갑자기 머릿속에서 뭔가 삐끗하는 기분이 듬.

 

일단 가슴이 시큰시큰한 느낌나고 쿵쾅쿵쾅거려서 아쉬1발 이러면서 문자를 보냄

 

 

-왜이러셈 이러지마셈

 

 

대충 이런의미로 보내니까

 

 

-미안이셈 나 너에대한 감정 다식은듯 ㅎㅎㅎ

 

실제로 저런 ㅎㅎㅎ따위는 없었지만 나를 조금더 비참하게 부각시키기 위해서 붙임.

 

아무튼 이런 의미로 문자가 오니까

 

미치겠네 이거 레알임? 갑자기 학원친구가 한 말이 생각남.

 

ㅋㅋㅋㅋㅋㅋㅋㅋ수능끝나면 이제 세이 굿바이할듯 ㅋㅋㅋㅋㅋㅋㅋ

 

 

아나 갑자기 빡침ㅜㅜㅜㅜㅜㅜ

 

그색흰 예언자인게 분명했음 근데 차마 레알 헤어졌다고 말못해서 아직도 모를거임.

 

또 문자가 왔음

 

-우리 친구로 지내셈 그냥 ㅇㅋ?

 

이런 의미로 오니까

 

-아 나 너 며칠 생각해보면 안될까

 

다시 답장이

 

-ㄴㄴ 오래전부터생각함.

 

순간 자살충동들었지만 난 이것에 굴하지 않았음

 

그래도 혹시나 해서 다시 물었음

 

-진심임?

 

 

 

-진심이야 난. 친구로 지낼 생각 있으면 다시 연락해. 나 연락 끊을게

 

 

그리고 ㅇㅋ하고 헤어짐.

 

아 그리고 며칠동안 생각해 보다가 내가 너무 멍청해보여서 싸이랑 핸폰번호랑 싹다 지웠음.

 

그리고 최근에 다시 미니홈피 가보니깐 예전 그대로임

 

다시 내가 멍청해 보임. 추잡해보여서 이제는 안감.

 

 

 

 

그냥 이젠 헤어진 이유가 궁금함. 왜 식었냐고 묻지도 못함.ㅜㅜㅜㅜㅜㅜ

 

일단 걔가 나 외모랑 매너에 눈맞았다고 했으니까 외모나 매너 탓은 아닌듯. 난 진짜 완전 연애를 예의바르게 했었음.

 

그냥 좀 밉고 웃기기도 함.

 

과거를 돌아보니 이렇게 한심하게 살아올 수가 없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넋두리임..

 

아무 말이나 해주셈. 무의미한말만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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