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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리아]]★영창

군대리아~ |2010.12.21 17:02
조회 9,627 |추천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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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편히 보시라구 링크 걸어둡니다!  (점점 링크가 길어지네요..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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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군대리아~입니다 윙크

 

 

오늘은 제목부터 뭔가 싸늘... 하시죠..부끄

 

 

 

그냥 문득.. 수업도 없고, 갑자기 잠도 막 쏟아지는데

 

영창도 꽤나 궁금해하시지 않을까해서 써보려구요 윙크

 

 

아마 군인들도 영창이 어떤곳인지 궁금할겁니다..폐인

 

 

영창편 고고..

 

 

★영창★

 

 

영창에 대한 저의 첫 기억은 초등학교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윙크

 

 

그 당시 하모니카가 너무너무 갖고 싶어서

 

출근하시는 아버지에게

 

내 생전 소원이 하모니카 불어보는것이라며...

제발 하모니카좀 사주세요... 라면서 때를썼죠.

 

그 날 저녁 아버지는 퇴근하고 오시는길에

 

하모니카를 사오셨고..

 

저는 그 날부터 몇날몇일을 24시간내내 하모니카를 들고 다녔습니다.

 

(몇번 불어보니까 숨내쉬고 들이마시는게 힘들어서, 정작 사용은 안하고 들고만 다녔습니다..찌릿)

 

 

그렇게 뭔가 "나 음악하는남자임..음흉" 포스를 풍기면서

 

하모니카를 들고다녔는데,

 

집앞 펜시점에 갔더니 펜시점 사장님이

 

"너 그거 어디서 난거야?" 라고 물어봅니다. (아마도 아버지가 그곳에서 사신듯해요..부끄)

 

그래서 전 하모니카 케이스에 '영창피아노'라고 적혀있길래

 

"아버지가 영창에서 사오셨어요" 라고 말했죠 폐인

 

 

네 그게 저의 영창에 대한 첫 기억입니다... 끝이에요..-0-..

 

뭐 특별한 일이기를 기대하셨나요 부끄???

 

 

 

 

어쨋든 그렇게 영창이라는 단어를 처음접한 이 아이는 10년뒤 진짜 영창을 가게 됩니다...부끄

 

 

 

자랑은 아니지만, 저희형도 영창을 갔었습니다..슬픔

 

 

사회에서 보면 왠지 범죄자? 그런느낌이지만 사실 영창간다는게 그렇게 큰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고3시절에 형이 영창에 갔다는 소식을 듣고

 

괜히 그 사실이 창피했습니다.

 

거의 내 형이 범죄자라는 느낌?

 

저희 집안은 학창시절 형은 잘나가는 일진이었고..

 

저는 그런 형과는 반대로 전교에서 노는 삶을 살고있었죠...음흉

 

 

지금이야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 착실히 살고있는 형이지만

 

학창시절엔 형덕분에 제가 어깨에 힘을 줄만큼..힘좀있는 그런 학생이었죠..부끄

 

 

어쨋든 형의 영창소식을 듣고나서 저는 "아.. 왠지 갈거같았어.."

 

이렇게 생각했지만,

 

저도 나중에 군대생활하면서 형과 이야기해보니

 

충분히 이해되는 상황이었습니다..슬픔

 

 

어쨋든.. 저는 이등병 시절부터 참 궁금한게 있었습니다.

 

"나도 짬먹으면 저런 악마처럼 변해서 후임을 못살게 굴까..?"

 

 

일단제가 제 동기나 후임들보다 나이가 항상 많은 상태였기때문에

 

군생활 대부분 그냥 형 동생처럼 지내면서, 싫은소리 많이 안하고 그랬습니다.

 

 

근데 군대라는게 그렇게 형처럼 잘해주면 잘따르는 동생들도 많지만,

 

오히려 우습게 보고 지 편한대로 계속하는놈들도 꼭 있습니다.

 

 

뭐.. 그런놈들은 아무리 저라도 속사포처럼 갈굼을 선물했죠..윙크

 

 

그래서 잘 갈구는 선임들이 대체로 랩을 잘합니닼ㅋㅋㅋ...

 

군생활하다보면 '아웃사이더'같은 사람 여러명 볼 수있습니다..음흉

 

 

어쨋든 그래도 별탈없이 그렇게 전 병장1호봉이 됐습니다.

 

 

군대에는 그런것이 있습니다.

 

병장쯤되면 1~2개월차이 선임하고 거의 친구처럼 지냅니다.

 

저는 나이도 많았기에, 병장정도 되니까 한두달 차이나는 윗선임들중 몇명은

 

"아~ 형 왜그래 진짜" 이런식으로 형처럼 지내기도 했습니다..윙크

 

 

근데.. 병장은 떨어지는 낙엽을 조심해야한다고 누가 그랬던가요...

 

 

영창과는 거리가 먼 군생활을 하고있는 저에게 일이 터졌습니다..

 

 

제 동기중에 저랑 나이가 같은 24살 동기가 있었습니다.

 

너무너무 착한애라서, 병장이 됐음에도 이등병에게 싫은소리 한번 안하는

 

그런 완전 천사표였던 친구입니다.

 

 

근데 앞서 말했듯이.. 군대는 착하면 사람들이 우습게 봅니다.

 

 

어느날 저녁 근무를 마치고 막사로 복귀했는데

 

후임들이 저한테 와서 제 24살동기랑 1달선임이랑 싸운다고 말하는겁니다.

 

 

근무가 끝난상태로 그냥 전투복에 전투화차림으로 달려갔습니다.

 

 

옆에서 보니까 상황이 뭐였냐면

 

24살동기가 외박을 나갔다왔는데, 한달선임이 볼펜을 사오라고 한것을 깜빡하고 안사온겁니다.

 

 

선임의 심부름을 깜빡한것은 물론 혼날 일이지만,

 

 

문제는 24살동기가 병장1호봉이고, 심부름시킨선임은 병장2호봉이라는겁니다...폐인

 

 

위에서도 말했듯이, 병장쯤되면 한달선임은 솔직히 동기나 마찬가지입니다..

 

근데 그 병장2호봉선임은 다른 병장1호봉에겐 동기처럼 하면서

 

유독 24살인 제 동기가 착하니까 병장이 됐는데도 저렇게 볼펜하나에 갈구더라고요..쳇

 

 

나이도 저희보다 2살이나 어렸기에.. 일단은 그냥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근데 이 썅노무새키가...(욕좀쓸께요슬픔)

 

마냥 죄송하다고 고개숙이고있는 제 동기 뺨을 때리기 시작합니다..폐인

 

 

자존심 상하게 턱을 막 손으로 올려치고 뺨을 때리는 겁니다...헐.....

 

 

인생 뭐있습니까? 주말이라 그 선임은 활동복에 쓰레빠 신었고

 

근무가 방금 끝난 저는 전투화를 신고있습니다.

 

 

그런말이 있습니다. 전투화를 신는것만으로 태권도1단이 된다는....부끄

 

 

솔직히 그런거 생각할 겨를없이 선임을 밀치고 스킨쉽을 시작했습니다...통곡

 

 

평소에 저한테는 함부로 못했던놈이라 좀 당황하더라고요.

 

"어...뭐야.. 야.. 형 .. 야.. 왜그러는데..." 뭐 이런식으로..냉랭

 

 

근데 군대에선 이런 크고작은 싸움이 자주있지만

 

대부분 영창을 안갑니다.

 

영창을 보낸다는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고

 

간부들이 계속 회의를 해서 보고서를 작성한뒤 상부에 올리고

 

뭐 그런 복잡한 절차도 있고, 중대장이나 소대장 진급에도 문제가 되기때문에

 

왠만하면 병사들 선에서 끝냅니다.

 

 

특히 지금처럼 병장들끼리 싸우는 경우는 아무리 간부가 본다해도

 

그냥 그 자리에서 혼내고 화해시키고 끝냅니다.

 

 

근데 그때 부소대장으로 있는 하사한명이 저희가 싸우는걸 본겁니다.

 

 

위에 말했듯이 하사도 일단 말리고 끝내려고

 

대수롭지않게 저희를 그냥 말렸습니다.

 

"야.. 에헤이~ 그만해 그만, 후임들보는데 창피하게 병장들이 뭐하냐.. 에헤이 그만해"

 

이러면서 설렁설렁 말리는데

 

그때 제가 발로 그 병장을 힘껏찼는데..... 하필 그게 말리던 하사 종아리에 로우킥으로 꽂힌겁니다..

 

 

전투화 신은 발로 맞았으니 이건뭐.....

 

맞자마자 하사가 무릎을 저절로 꿇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허걱

 

 

솔직히 저도 내심 병장들끼리 싸운거라, 하사한테 들켰어도

 

영창은 안가겠거니.. 생각했는데 일이 커졌습니다...부끄

 

 

 

하사가 무릎을 꿇은 그 순간만큼은 세상 모든게 멈춰버렸고,

 

저의 순탄했던 군생활도 동시에 멈춰버렸습니다..슬픔

 

 

처음 간부들 회의에서는 저랑 그 선임이랑 둘다 영창15일씩 선고(?)받고

 

26사단인가...헌병대로 갔습니다.

 

 

헌병대 간부가 경위서를 보더니..

 

"병장들끼리 싸운걸로 뭔 15일이야.... 선임너는 그냥 휴가3일 반납하고, 후임너는 5일만 살다가라"

 

후덜덜...... 결국 선임은 휴가제한 3일이었고,

 

저는 병장간의 싸움이란점에서 대폭줄어서 5일만 선고받았습니다..윙크

 

 

그렇게 영창5일이 결정나고 바로 영창 생활 하는것이 아니고,

 

이 변동된 사항을 다시 저희부대 대대장의 승인을 받을때까지 기다려야합니다..

 

 

그 대기 기간동안 저는 친형생각이 나서

 

군대온후 병장달고서야 처음으로 형에게 전화를했죠..

 

"형.. 나야..."

 

"오~ 이제 얼마 안남았지? 잘하고있어?"

 

"응.. 근데 형.. 옛날에 영창갔었지?"

 

"으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 영창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예비역 아니랄까봐 바로 눈치채더라고요 폐인

 

어쨋든.. 그렇게 군입대후 처음으로 끈끈한 형제애를 느끼면서

 

처음이자 마지막 통화를 했죠.. 윙크

 

 

영창에서 무엇을 하느냐..?

 

철창이 있는 방바닥에서 그냥 책을 봅니다.

 

저도 처음엔 형한테 영창가서 뭐하냐고 물어보니까

 

"엉 그냥 가면 책봐......폐인"

 

굉장히 어두운 목소리로 말하더군요..

 

책보는게 뭐 힘들다고 저러지.. 이러면서

 

입대할때의 설레임으로 영창을 갔습니다..부끄

 

 

근데 정말 책만 봅니다..... 아침9시부터 저녁10시까지 책만 봅니다.....

 

아빠다리하고, 허리를 숙이면 안됩니다......

 

벽에 기대도 안되고, 누워도 안되고, 정자세로... 13시간동안 책만...봅니다....통곡

 

 

해보신분은 알겠지만, (해보신분이 없겠죠...찌릿)

 

13시간을 저런 자세로 책만 본다는게 진짜 대박입니다...

 

주변은 조용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헌병새키들이..막..막... 그 철봉으로 철창 두드리면서 욕하고...통곡

 

그래서 전 사실 헌병이 싫습니다...

 

 

이제갓 입대한 이등병 헌병이 한명있었는데..

 

청소시간에 제가 수건을 빨고있으니까

 

"어이..수감자.. 수건처음 빨아봅니까? 제대로 못합니까???버럭"

 

이러면서 또 막..철봉으로 철창을 때리더라고요...

 

내가 니보다 수건을 천번은 더 빨아봤겠다~! 이등병 개생키야~!!!!!통곡

 

 

이런 마음으로 묵묵히 더 신속하게 빨았죠...부끄

 

 

아.. 그리고 영창은 모두가 생활하는 그 곳에.. 변기가 그냥 떡하니 있습니다.

 

말그대로 3평남짓한 그곳에서 책보고, 10시되면 자는 그런 생활 공간에

 

변기가 떡하니 있습니다..땀찍

 

 

네... 그냥 거기서 볼일봐야합니다..

 

1미터옆에서 다른 수감자들이 책보고.. 철창너머에 헌병들이 있지만

 

쪽팔림 그런거 없이 걍 거기서 볼일봐야합니다....통곡

 

 

하루 1번 딱 1시간동안 햇빛보는 시간이라고 있는데..폐인

 

그 시간만 2평남짓한 사방이 막히고 천장만 뚫린 공간에서

 

말그대로 서서 햇빛보다가 들어옵니다...부끄

 

 

영창생활 5일동안.. 정말 군대가 그리웠습니다.폐인

 

 

막 빨리 군대가고싶고.. 군대있을때 투정부린 제 자신을 부끄러워하면서

 

오직 군대가는날 하나만 바라보고 5일을 버텼습니다..통곡

 

 

그렇게 책만 보면서 허리가 뽀사지기 직전에.. 5일날 아침이 찾아왔고..

 

 

저는 남은 수감자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으면서

 

영창을 전역하게됩니다..

 

 

이제 군대로 다시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막 꿈인거같고, 가슴이 벅차 올랐어요..(정말이에요...진심..부끄)

 

 

그렇게 돌아간 부대에서

 

후임들과 냉동을 먹으면서

 

사회인한테 군인이 군대얘기 하듯이

 

군인들한테 영창얘기를 했습니닼ㅋㅋㅋ음흉

 

 

가부좌로 13시간 책을 본다는것이

 

정말... 엄청난 고문이구나.. 하고 알게된 추억입니다 윙크

 

 

 

이건 여담인데.. 전 원래 08년12월27일 전역이었는데

 

영창5일 갔다와서 09년1월1일에 전역했습니다....

 

 

군대 다녀오신 예비역이라면 이게 어떤건지 아실겁니다..

 

하루차이때문에 예비군훈련을 1년이나 더 받아야됨..폭풍눈물...통곡

 

 

갑자기 우울해지네요.. 어쨋든..

 

남자친구가 영창갈수도 있다는 글도 있고해서..

 

영창에 대해서 써봤어요.윙크

 

 

군화가 영창가도 크게 걱정하지마세요.

 

범죄자처럼 기록에 남는것도 아니고

 

그냥 학창시절에 잘못해서 교내봉사하는정도의 크기입니다  윙크

 

 

군대의 소중함을 알게해준 영창을 회상하며... 이만 마칠께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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