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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주제좀 가르쳐주세용

소설 |2010.12.26 19:15
조회 77 |추천 0

제가 쓴 소설인데요 ;;

그냥 "방문자"라는 단어로 쓴 소설인데

작품을 내야하는데 주제를 적으래요...

근데 주제를 모르겠네요 ...

 

꼭 도와주세용 ㅠㅜㅠ

 

줄거리

 

주인공인 ‘나’는 직장을 멀리 옮기면서 자신이 살고 있던 원룸을 내놓게 된다. 그 다음날 3명의 방문자가 원룸을 구경하러 온다. 첫 번째 방문자인 철부지 여대생, 두 번째 방문자인 참견쟁이 아줌마, 세 번째 방문자인 미스테리한 거지. 그들이 정신없이 왔다갔다한 사이, 그녀가 키우던 고양이를 도둑맞게 된다. 그녀는 방문자들의 행동을 추리해가며 범인을 추측하지만 하면 할수록 그녀를 미궁 속으로 빠뜨린다. 결국 그녀는 그들에게 전화를 하며 실랑이를 벌이게 되지만 범인을 찾지 못한다. 망연자실한 ‘나’는 바람을 쐐기위해 앞 베란다 문을 열게 되고 그 곳에 있는 고양이를 발견하게 된다.

 

본문

 

 

(딩동)

“누구세요?”

“방 보러 왔어요.”

내가 내놓은 원룸을 구경하기 위한 첫 번째 방문자가 초인종을 눌렀다. 나는 내가 다니고 있는 직장이 약간 멀리 있는 곳으로 이전하는 바람에, 내 풋풋한 여대생 냄새부터 성숙한 직장녀의 냄새를 품고 있는 이 원룸을 내놓게 되었다. 뒤늦게 인터폰의 모니터를 확인하니 노랗게 물들인 긴 웨이브 머리가 정수리를 비추며 기웃거리고 있었다. 나는 닫힌 현관문을 열어주었다. 쇼핑백을 손에 몇 개 쥐고 있는 체구가 작은 여자였다. 짧은 치마에 발목이 꺾일 듯 높은 구두를 신고 나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얼추 보니 새내기 대학생인 듯 했다. 그녀는 “여기가 맞나요?” 하며 내가 어제 곳곳에 붙이고 다녔던 원룸매매 전단지를 내민다. 내가 고개를 두세 번 끄덕이니 현관문 안으로 불안하게 힐을 또각이며 들어온다. 그녀는 높은 구두위에서 내려와 아직 조금 서투른 화장으로 범벅이 된 눈을 이리저리로 움직여가며 내 원룸을 훑었다. 그녀가 고개를 움직일 때 마다 귀에 걸린 반짝이는 큐빅귀걸이가 달랑거렸고 내 앞을 스쳐지나가자 코끝에 진한 향수 냄새가 감싸고돌아 나를 불쾌하게 만들었다.

“언니! 원룸 되게 깨끗하네요!”

얇은 입술을 가진 그녀는 목소리 톤도 높게 방방 띄워 방금 오 분전에 처음 본 나를 언니라 불렀다.

“어머~ 언니 고양이 길러요?”

갑자기 그녀의 시선이 우리 집 새끼 고양이에게 머물렀다. 여대생 같아 보이는 그 여자는 연신 꺅꺅 거리며 우리 집 고양이 앞에 쭈그려 앉았다.

그녀의 짧은 치마가 올라가 탱실한 엉덩이만 간신히 가려주고 있었다. 나는 그런 그녀가 ‘공부는 죽어라 안하고 밤늦게까지 놀기만 좋아하는 여자’ 쯤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게다가 원룸의 가격을 깎아내려는 얄랑거리는 입술이 나를 짜증나게 만들었다. 결국 내 원룸 곳곳에 불쾌한 향수냄새를 묻혀 놓고 그녀는 사라졌다. 내가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환기를 시켜 집안 공기가 신선해질 때 쯤.

(딩동)

두 번째 방문자가 초인종을 눌렀다. 인터폰의 모니터엔 툼툼한 몸집의 아줌마가 몸 전체를 들썩거리며 서 있었다. 내가 닫힌 현관문을 열어주자 아줌마는 다짜고짜 우리 집으로 들어왔다. 굽슬굽슬하게 잘 말린 짧은 파마머리, 몸집만큼 두툼한 입술에 펴 바른 싸구려 빨간 립스틱이 눈에 가장 먼저 띄었다. 아줌마는 급하게 왔는지 거친 숨을 왕방울만한 두 콧구멍으로 쎅쎅거렸다. 마치 덩치 큰 황소같이.

목이 늘어난 꽃무늬 티셔츠에 꽉 졸리는 보라색바지, 그리고 그녀의 얼굴보다 작은 손가방을 팔에 걸치고 나타난 아줌마는 큼지막한 신발을 발로 대충 꼼질거려 벗겨낸 뒤 집안으로 들어왔다.

“아가씨 혼자사나보네?”하곤 원룸대신 나를 아래위로 훑어 본 뒤에야 집안을 돌아다녔다. 아줌마는 부엌 쪽을 이리저리 살피다가 갑자기 찬장과 냉장고를 열어 나를 당황스럽게 하더니 “아가씨 살림 야무지게 하고 사네! 시집가도 되겠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뭐가 그리 우스운지 박수까지 치고 송곳니 옆 금니를 훤히 드러내며 웃는다. 근데 갑자기 그 덩치가 화들짝하며 움찔거렸다.

“저게 뭐야? 고양이야? 어유~ 털 날리게 저런 걸 왜 키운담? 하긴 저것도 팔면 돈이라고 하더라.”

그 뒤로 그 아줌마는 화장실문도 벌컥 열고, 내 이불장도 벌컥 열고, 세탁기 문도 벌컥 열고... 내 인내심을 벌컥 열어 놓은 채 쓸 때 없는 참견과 잔소리로 원룸을 가득 채우고 요란스럽게 떠나갔다.

어느 정도 해가 저문 걸 본 나는 손님 맞을 긴장을 풀고 TV앞 소파에 앉았다. 그런데 TV앞에서 배만 볼록거리며 자던 새끼고양이 3마리 중 한 마리가 보이지 않았다. 오늘 집을 보러 온 두 여자를 맞이하느라고 하루 종일 고양이들을 신경써주지 못한 탓에 그 한 마리의 행방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나는 소파에서 일어나 새끼 고양이가 돌아다니거나 들어 갈만한 곳을 살피기 시작했다. 신발장아래, 화장실 안, 책상아래... 고양이가 어딘가에 갇혀 있다면 분명 “야옹”하고 울음을 터뜨릴 것인데, 울음소리는커녕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나는 점점 불안해져갔다. 자고 있던 새끼 고양이 두 마리를 억지로 깨워 일으켜 먹이 봉지소리를 일부러 소란스럽게 부스럭 거렸다. 한 마리를 제외한 다른 고양이들은 내 뒤만 졸졸 따라다니며 울어댔다. 먹이 봉지를 비벼대며 고양이 두 마리를 뒤꽁무니에 달고 온 집을 돌아다녔지만 한 마리를 찾을 수 없었다. 나는 먹이 봉지를 바닥에 던져놓고 힘이 턱 풀려 소파에 내려앉았다. 먹이 봉지가 바닥에 떨어지자 사료가 바닥에 흩어졌고 내 뒤를 따라다니던 고양이들은 재빠르게 몰려들었다. 그때 갑자기 내 머릿속에 ‘최악 방문자’의 그녀들이 스쳐지나갔다. 우선 먼저 왔었던 대학생의 그녀. 두 번째로 왔던 아줌마와 달리 고양이를 예뻐하고 눈여겨봤었다. 그 점이 너무 의심스럽다. 게다가 앞 뒤 생각안하고 철없이 구는 걸 보니 그녀가 분명한 듯하였다. 하지만 우리 고양이를 귀여운 동물이 아닌 유용한 돈으로 본 아줌마도 의심스럽긴 하다. 아줌마들은 돈 되는 일에 뭔들 못 할까싶었다 일단. 둘 다 가방을 들고 있었다. 젊은 여자는 쇼핑백을 여러 개 들고 있었고 아줌마는 작은 가방을 들고 있었지만 새끼고양이기에 충분히 들어갈 크기였다. 첫 번째 여자는 내가 진한 향수 냄새에 베란다 문을 열고 왔을 때 우리 고양이들을 만지고 있었다. 더 의심스러운 점은 또 다른 창문을 열고 왔을 때, 급하게 만지고 있던 고양이에게서 떨어져 내 시선을 가리고 원룸에 관한 얘기를 꺼냈다. 그 뒤로도 몇 번 내 시선을 회피하는 것 같았다. 아니 이제 생각해보니 손톱도 살짝 뜯었던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두 번째 여자의 경우, 내가 베란다 문을 닫으러 갔을 때 작은 가방의 지퍼를 여는 소리가 들린 것도 같다. 그리고 내가 베란다 문을 닫고 뒤를 돌자 아줌마는 약속 시간이 늦었다고 더듬거리며 안절부절못했다. 그리고는 다음에 다시 오겠다고 하며 서둘러 집을 나갔다. 생각해보니 그녀 둘의 행동이 모두 이상했다. 알고 보면 첫 번째 여자가 고양이를 훔치려다 실패해서 자신의 엄마인 두 번째 여자를 보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아... 난 그녀들의 연락처를 가지고 있지 않다. 고양이 한 마리를 어이없이 도둑맞아 영원히 못 볼지 모른다는 생각에 눈물이 핑 돌았다. 나는 답답한 마음에 조금 차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고 싶단 생각이 들어 소파에서 일어나 베란다로 향했다. 베란다 문을 열기위해 손잡이 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순간 베란다 밖 유리로 ‘잃어버린 고양이’가 얌전히 앉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 고양이가 왜 여기에 있지? 나는 놀라서 고양이를 들어 안았다. 새끼 고양이는 내가 그녀들 때문에 베란다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틈에 베란다 밖으로 나갔을지도 모른다. 이때까지 그녀들의 행동 을 하나하나 분석하며 의심했던 사실에 바깥의 찬 공기 마음이 찹찹해졌다. 그녀들은 단지 내 원룸을 구경하러 온 방문자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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