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나 육지의 끝자락에 쓸쓸하게 서 있는 등대. 여러 문학작품에서 낭만적이고 외로운 감성으로 표현되어서일까 외로움의 상징이 된 등대이지만 KBS 1박2일과 같은 여러 매체를 통해 조금씩 매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항로를 안내해주는 중요한 역할과 함께 역사적, 인문학적, 건축적으로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고, 바닷가의 일출, 일몰 풍경에 녹아들어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내기도해 가족체험여행이나 연인들의 낭만적인 여행지, 출사여행지로도 훌륭한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등대를 주제로 색다른 테마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요?
▲ 가덕도등대 - 대한민국 최고(最古)와 최고(最高)의 등대?
가덕도 등대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뛰어나 국토해양부 '등대문화유산'과 '부산시 유형문화재(제50호)'로 지정돼 있는 상태이다. 올해 건립 100주년을 맞아 근대건축물중 유일한 100년 이상의 해양건축물이 되었다. 등대는 가덕도 최남단 절벽 위에 우뚝 서 있다. 절벽의 높이가 72.1m에 이르는데. 현재는 2002년 7월 준공된 높이 40.5m의 국내에서 가장 높은 신등대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고 바로 옆에 100세 된 등대가 조용히 앉아 있다. 2층 규모로 대한제국 말기인 1909년 12월 서구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구 등대다. 절벽 끝에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늘씬하게 뻗어오른 등대는 보무도 당당하다. 100년 가까이 남해 바다를 지켜온 노련함마저 느껴진다.
황토굴 위쪽의 산길을 따라 40분 정도 부지런히 걸어 올라가면 울릉도항로표지관리소(태하등대)에 갈수 있다. 등대 가는 길에는 50년 이상되는 해송(海松)나무 숲, 해국(海菊)이 길가에 있는데 특히 해국이 필 때면 그꽃에 매료되어 쉬어가지 않고는 등대에 오를 수가 없다. 태하등대는 유인등대로서 표고는 111m이고, 광파표지(18마일), 음파표지, 전파표지(100해리)시설을 갖추고 있다. 등대 앞에서 바라본 현포해안의 절경과 대풍령 해안절벽은 울릉군내 빼어난 절경중의 하나로 자연경관이 뛰어나며 대풍령 해안절벽에 자생하는 향나무는 천연기념물 제49호 대풍감 향나무자생지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오징어잡이 성수기때의 야경과 일몰은 정말 장관이다.
▲ 주문진등대 - 건축적, 역사적 가치를 가진 등대문화유산
백원형연와조로 건조된 이 등대의 등탑은 최대 직경3m, 높이 10m으로 외벽엔 백색의 석회 몰타르가 칠해져 있다. 이러한 벽돌식구조의 등대는 우리나라 등대건축의 초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건축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등대불빛은 15초에 한번씩 반짝이며 37㎞ 거리에서도 볼 수 있다. 주문진등대는 한국전쟁 때 파손됐다가 1951년 복구되었다.
▶ 산지등대 - 제주 항구가 한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일몰풍경
산지등대 주변은 넓은 바다와 사라봉이 펼쳐진 주변광경이 뛰어나고 도심지와 가까운 위치에 있어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등대 탐방을 겸한 체험 학습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등대 역할 뿐만 아니라 관광 자원으로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태양이 지쳐 바닷속으로 빠져들어 붉은 빛이 채워질 때 쯤 생활터전으로 향하는 어선들을 반기는 파도의 하얀 포말이 노을을 벗 삼아 만들어내는 옥빛의 향연이 등대 앞쪽 바다에 펼쳐지고 등대의 불빛이 어둠을 향해 길을 만들기 시작할 때부터 바다는 수백 척의 고기잡이배들이 수놓는 환상의 불꽃 잔치가 펼쳐진다.
▲ 하멜등대 - 푸른색 바다와 빨간 등대의 이국적인 정취
여수시 동문동 여수구항 방파제에는 높이 10m의 붉은색 콘크리트 구조물이 바다를 향해 서 있다. 여수에서는 하멜기념사업과 연계하여 여수구항에 세워진 등대를 '여수구항방파제 하멜등대'라 이름 붙였는데 이 등대가 바로 그곳이다. 빨간색의 표체와 불빛을 이용해 광양항과 여수항을 입·출항하는 선박의 안전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해가 지면 자동으로 불을 밝혀 5마일 정도를 비춘다. 하멜 등대로 이르는 길은 아름답다. 건너편으로 제2돌산대교의 공사 현장이 보이고, 안쪽의 포구에는 나란히 정박한 어선들이 한가롭게 보인다. 빨간색 하멜 등대를 둘러싸고 있는 벤치에 앉으면, 푸른 하늘과, 바다와 빨간색 등대가 더없이 잘 어울려 바다 풍경에 어울리는 소품을 배경으로 한 이국적인 정취마저 물씬 느껴진다.
'호미곶등대' - 등대 옆에는 우리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는 등대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어 각종 등대에 관한 기기 및 자료를 전시하고 있고, 육지에서는 최 동단인 호랑이 꼬리부분에 위치하고 있어 매년 1월 1일이면 전국에서 찾아오는 해맞이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높이 26.4m, 둘레는 밑부분이 24m, 윗부분이 17m, 광력 1,000촉, 광불거리 16해리(30km)이며, 겉모습은 8각형의 탑형식으로 근대식 건축양식을 사용하여 지었는데 철근을 사용하지 않고 벽돌로만 쌓아올려, 오늘날의 건축 관계자들은 감탄을 금치 못한다. 내부는 6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층의 천장마다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오얏꽃이 조각되어 있다. 현재 해양수산부에서 관리하고 있다.
'포항등대박물관' - 등대의 역사적·문화적 가치와 해양안전에 기여하는 역할과 해양사상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국내 유일의 국립등대전문박물관으로 동해안의 푸른바다와 일출 광경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국립등대박물관은 산업기술의 발달과 시대적 변화로 사라져가는 항로표지의 시설과 장비를 영구히 보존 전시하기 위해 건립되었으며, 관람객들이 직접 보고 듣고 만져보면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체험 학습공간으로서 항로 표지와 해양수산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꿈을 키워주는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