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중 며칠간은 올 들어 가장 추웠다.
바이크의 엔진은 꽁꽁 얼어 시동이 잘 걸리지 않아 힘들었고, 위생 손 비닐 위로 면장갑 두 컬레를 끼고 두꺼운 양말 두 컬레를 껴 신었어도 매섭게 불어오는 칼바람에 손발이 얼어 붙는 듯 쌀쌀했다.
처음에는 두 손끝이 차갑게 시리다가 점점 쓰리고 아파왔다.
이 때가 고비다. 이럴 경우 꾹 참고 계속 열심히 뛰어 다녀야 온 몸의 혈액순환이 빨라지고 체온도 올라간다. 그리곤 얼마 후 손끝의 고통도 사라진다. 잠시라도 멈추어 쉴라치면 이 과정은 반복된다. 즉 계속 활발히 움직여야 한다는 얘기다.
살다보면 언제 어느때고 누구에게나 어렵고 힘든 순간이 찾아온다.
그 고비 때 어떤 이는 멈춰서서 비관하고 절망하며 포기하는가 하면, 어떤 이는 그 고비를 참고 견디며 극복하기 위해 멈추지 않고 더욱 매진하는 경우도 있다.
고통의 순간은 시간의 차이만이 있을 뿐 그 끝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런 고통의 시간을 감수하지 못하고 갖은 엄살과 이런저런 핑계를 갖다 붙이며 나약한 스스로를 합리화하거나 쉽게 낙담하지는 않았는지 찬바람 속에서 스스로를 되돌아 보았다.
삶의 고비에 직면해서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은 쉼 없는 뜀박질이고, 잃지 말아야 할 것은 열정과 의지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