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기전에 판보며 실실 웃다 잠드는 미국사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5학년때 이민왔는데 지금은 10학년이예요.
...........어색하니까 음슴체로 고고ㅗ고고!!!!!
이 일은 6년전, 그니까 내가 4학년때의 일임. (미국 오기 전)
이모부께서 목사님이셔서 주일이되면 동생들이랑 항상 교회를 나가곤했음.
집근처도 아니고 지하철타고 다섯역정도의 거리였지만
어릴때도 선교원다니고 그래서 우린 신앙이 튼튼했음!!
근데 우리 부모님은 무교였음..
바쁜건 아닌데..... 그냥 그랬음
그리고 사이가 안좋으셨음.
초3때 별거를 하셨다가 초4때 다시 같이눌러살다 초5때 이혼하셨음결국...
이 사건이 일어난 날은 추수감사절이였음.
그 해 우리 부모님 결혼기념일이랑 같은 날이었던거임.
비로 초등학생이었지만.. 내가 어린동생들도 있고 해서 철이 좀 빨리 든 편임ㅋㅋㅋㅋ
그래서 어렵게 다시 붙으신 부모님 결혼 기념일날 뭐 해드리고 싶었음!
내가 ㅇㅇㅇ학원을 다녔는데, 학원 다니면서 항상 지나치는 베이커리가 있었음!
진열장에 예쁘고 예쁜 케이크가 매일 진열되있었음.... 진짜 예뻤음
알록달록하고.... 과일있는것도 있고 초코케익도 있고 ㅠㅠ 가격도 바로 쓰여있었음!
그중에서 제일 싼게 \6000원 이었음.. (그당시)
그래서 결혼기념일 챙겨줄 마음에 한달전부터 용돈을 차곡차곡 모았음.
추수감사절날 교회 끝나고 그 베이커리가서 케잌을 사갈 마음에 들떴었음!!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런 명절같은 날엔
초등부, 학생부, 청년부, 뭐 나눠가지고 발표?같은것도 하고 예배드리고 찬양하고..
개인적으로 신앙생활 하면서 내가 제일 좋아했던 부분임! 모두가 하나되니까 ㅋㅋㅋ
그 날도 초등부에서 추수감사절특집 예배드린다고 저녁예배까지 기다려야했음 ㅠㅠ
동생들이 6,7살이었는데
사실 우리 세명만 교회나와서 모르는 집사님들이 부모 욕하고
좀 밟혀살았었음.. ㅠㅠㅠㅠㅠㅠ 지금 생각하면 너무 밉지만...... 어쨌든
헌금은 차비 남은걸로 냈음.
근데 그날은 돈이 차비빼고 딱 6000원밖에 없었음.. 낮예배때 헌금 한번해서
저녁예배때도 꼭 해야하나ㅠㅠㅠㅠㅠㅠㅠㅠ (초딩이었으니까)
그런 생각하다가
발표 다 끝나고!
유치부에있는 여동생이 상을 탔는데 상탄게 양은냄비..........ㅋ
은혜받아서 결국 헌금을 드렸음..
천원..........
지금 생각하면.... ㅋㅋㅋㅋ 대책없었던것같지만
진짜 사건은 여기서부터!!!!!
호주머니엔 오천원
동생들 양손에 잡고 지하철을 타려고 역에갔음!!!!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고있는데
어디서 할아버지가 주섬주섬 오시는거임
주름도 많으셨고 흰머리도 많으셨고.. 딱봐도 70대는 넘기셔보이셨음.
할아버지가 우리보고
"어데가노~"
이러시는거임...... 엄마가 모르는 사람이랑은 말하지말랬는데ㅠㅠㅠㅠㅠ
"집에요"
라고 대답을 했었음.
그러자 할아버지가
"문(뭔) 집? 집이 어디고.. 이 온~세상이 너거들 집이다"
하시면서 내 동생이 들고있던 양은냄비에 천원을 넣어주시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꼬마거지(..)들인줄 아셨나봄...
그땐 무슨 생각이 났는지 기억안남..
지하철이 와서 동생들이랑 빨리 탈려고했던것밖에 ㅜㅜ
그 할아버지는 안타고 계속 그 의자에 앉아계셨음!
좀 무섭고 어안벙벙해서 그땐 제대로 인사도 못드렸는데
그때도 엄청 늙으셨었는데..... 과연 살아계실지 모르겠지만
할아버지 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
결국 6000천원으로 케익사들고 집에갔었죠
근데 엄마아빠는 이게 어디서 난거냐고 먹지도 않으셨고
후.. ㅋㅋㅋ
왜 믿는 사람들 보면 살다가 기적같은게 일어나면
하나님이셨다.... 하나님을 접했다 그러잖아요?
저도 그랬던것같네요.
정말..... 그 날은 제가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도 기억할것같습니다!
(혹시 이 할아버지한테 해프닝을 들으신분 있을까봐 ㅠㅠ 부산 금정구에서 일어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