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는 92년 생 남자입니다.
아직 어리고 그래서 제 감정의 컨트롤이 어렵고 감정자체도 잘 모르겠어서
이렇게 톡을 씁니다.
제가 중2 때, 처음으로 여자친구를 사귀었습니다.
그땐 근데... 제가 남학교에 다니다 보니 여자친구 있는게 무슨 벼슬과 같았다고 해야하나요...
너무 어렸던 나머지 정말 좋아서라기 보단 그런 시선이 좋아서 여자친구를 사귀었었죠...
그러다가 중3말에 학원에서 어떤 여자애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른 학교 전교 1등이라고 하더군요... 얼굴도 꽤나 이뻤습니다.
(물론 저도 ... 이런말 하긴 뭐하지만 공부를 잘하는 편입니다.)
그러다가 어쩌다가 그해 크리스마스날 연락이 닿았습니다.
제 친구가 그 친구와도 친구인데.. 전화하다가 모르고 번호를 남겼나봅니다.
어쨋든 그래서 연락을 하던 중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좀 소원해졌죠.
그런데... 하필 고등학교도 남고였고....
여름방학을 지나면서 어느정도 반애들과 친해지자....
다들 어리고 허세와 겉멋이 가득 든 나머지 각자 크리스마스까지 여자친구 사귀기 내기를 하자... 며
저도 거기에 참여했고...
위에서 얘기한 그 친구와 다시 연락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그 친구가 저를 자기학교 축제에 초대를 했는데요...(그친구는 절 호감으로 대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거기서 정말 첫 눈에 반한다고 해야하나요... 그런 여학생을 만났습니다.
근데 말도 못 걸었습니다.ㅠㅠㅠㅠ
그 때 제가 그 전교 1등 친구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축제가 끝나고 그 전교1등 친구와는 뭔가 어색하게...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얼마뒤 빼뺴로 데이가 왓는데....
저는 그 전교1등 친구에게 빼빼로를 그냥 선물했고.... 내기따위는 싹다 잊고 그냥 미안함과 고마움으로
카드도 하나 넣어줬습니다.(이 친구가 제가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과 모티베이션을 제공해줬기때문이죠..)
그러다가 2학년이 되어서 모의고사 칠때마다 서로 안부를 묻다가
그 친구 생일날 집앞으로 찾아가 케이크와 선물로 열쇠목걸이(시험 문제를 잘 풀라는 의미에서)를 선물했는데요...
그날 그 친구가 기분이 안 좋아서 그냥 ... 무덤덤해 하길래...
그걸 풀어주겠다고 깐족 거린 나머지... 또 얼마간 연락이 두절되었지요...
그러다 제 생일 쯤!!! 제가 그 친구 사는곳 근처를 갈 일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제 생일이라며 케이크를 사주겠다고 했고 그래서 케이크를 받아서 집으로 왔습니다.
그 친구가 약간 공부 욕심도 많고... 절 좋아하지만은 않았던지 정말 주고 싶어서 줬다기 보단 제가 줬기 때문에
준거 같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저는 뻔뻔하게도 그친구와 연락을 그만두었지요....(나쁜거만 배웠네요...)
그리고 2010학년도 수능이 끝나고 어쩌다 어머니끼리도 친하고 저와도 친한 친구집 한살많은 누나가 시험을 쳤대서
어머니께서 밥을 사주시기로 했는데
하필 그 친구 누나가... 제가 1학년때 축제에서 반한 그 누나더군요....
보고 또 좋아했을거 같기도 한데 그런데 뭔가 대학생 같은 느낌??
저와는 다른 세상에 산다는 느낌??? 그 느낌에 그냥 동경의 감정이 생겨났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제가 반햇던 그사람이 아니었던 것 같았나봐요...
그리고 이제 고3이 지났고... 수능을 쳤습니다. 수능치고 얼마 안 있어 그 예전 전교 1등 친구에세서 연락이 왓습니다.
잘쳤나고.... 원서는 어디쓰냐고...
그리고 둘다 폰을 바꾸고 어느정도 카카오 톡을 하면서 지내는데요...
전과 다르게... 정말 이친구 우울해 할때는 힘이 되어주고 싶고, 굉장히 잘해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 좀 생긴거 같네요.
하필 그게 크리스마스와 새해 근방이라 조금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럼에도 전에 친구누나를 여고축제에서 만난 그런 느낌은 안듭니다.
참 읽어 보시면서...
이 ㅅH끼 진짜 어이 없다.
겉 멋에 소설을 쓴다고 할 수도 있는데요...
전 정말 혼란스럽니다.
좋아한다고 생각을 하는건지 정말 이 친구가 좋은건지.... 정말 헷갈립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작년에 제생일 지나고 이 친구한테 나 니가 좋은거 같다고 얘기한적이 있는거 같습니다.
그때 아마 대답이.... "내가 널 좋아한다고 해서 니가 나 받아 줄거 아니잖아"였던 것 같네요.
지금 친구누나를 보면 이제 아무 느낌 안듭니다.
그냥 저랑 제일 친하게 지내는 애의 예쁜 누나일 뿐이죠...
이전교 1등 친구는 좀 다릅니다. 공부도 잘하고 이쁘게 생긴 엄친아 필의 O형 여자아입니다.
(서울 명문 의대에 원서를 냈습니다.)
근데... 얘는 요새 저한테는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성격상 저한테 호감 없는애 한테는 별로 호감 안 갖는 성격이라 크게 신경안썼습니다.
그러다가 엊그제....
크리스마스 지나고 눈오는데 너무 자기가 세상에 혼자인거 같다며 동생이랑 눈 맞으면서 펑펑 울었답니다.
그러면서 기분전환하자고 사진을 찍어서 미니홈피에 올렸더군요.
근데 그걸보고는 갑자기.... 저도 모르게
"가끔씩은 이렇게 펑펑 우는것도 좋지 ㅎㅎㅎ힘내라...!!! 내가 있잖냐 ㅇㅈㄹ 니가 왜 혼자냐 사진보니까 이뻐졌다"
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정말 주절주절 말이 기네요...
한마디로 지금 제 감정은 이렇습니다.
이렇게 힘들어하면 저도 모르게 그냥 이런 위로의 말을 주고싶고
왠지 춥다고 하면 따뜻한거 사주고 싶고, 시험친다고 하면 잘치라고 행운의 부적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근데도... 절 반하게 했던 그 누나때 처럼 그런 설렘정도는 아닙니다.
이게 제가 일명 어장관리를 하려고 하는건지 정말 얘가 좋은지 걱정입니다.
이여자애가 정말로 전 좋은걸까요???
그리고 고민도 됩니다.
내가 이 친구를 좋아함으로 해서 더이상 친구 사이로 남을 수 없게 되면 어떻게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