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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친구의 고백,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잇츠유 |2010.12.30 11:25
조회 867 |추천 0

 

 

안그래도 고민할게 뇌 터지도록 많은데

하나 더 살포시 플러스 되어버렸네요..

 

판이니까 음슴체 ㄱㄱ?

윙크

 

 

 

 

 

 

 

낼모레만 지나면 나는 시옷들어가는 스물중반...캭 이십대중반이야!!늙어가~

......무튼 시작은, 중학교때였음.

 

중학교.

2학년.

 

중2병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철모르게 [물론지금도철은없음] 한참 나대고 다녔던 시절이었음

 

나와 초딩때부터 친한 친구가 갑자기 어떤 남자애한테 고백을 했다고 했음

나는 그냥 우와앙.........-_-;;원래 그런친구가 아닌데 정말 좋아했나보다 싶어서

 

 

나 - 어떻게 고백했는데?

친구 - 응, 걔 사물함에 장미꽃 한송이 넣어놨어. 편지랑.

 

 

.....응?

너랑 그 남자애는 같은 반이 아니었......냉랭;;;;

 

 

 

 

 

 

어쨌든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중2때 내완전평생갈친구 는 그 남자애랑 교제 시작.

 

 

하루 ...이틀...삼일....일주일...2주일...끝. 바바이. 안녕. 우린아니되겠다.

 

 

친구가 고백하고 친구가 먼저끝내는 사태.

어찌되었든 나는 그 남자애랑 친하게 되어버렸고

친구랑 그 남자애도 그냥 중학교동창 정도수준으로만 친해졌음.

어렸을때 뭣도 모를때 만난거 잖음? 뭐 그럴수도 있었다고 생각했음.

 

 

 

그리고 8년후.

 

친구는 그 남자애 별로라면서 만나기를 꺼리기 시작했음.

난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그, 왜 주는거없이 싫은 사람 있잖아?

싫다기보단 말이나 행동이나 가치관이 그 친구와 남자애는 안맞았다는거지.

 

 

무튼 나는 그 남자애가 나에게 생긴 동성같은 이성친구로 자리잡혀있었음.

그 애는 절대 이성이 아니었음.

가끔 영화보고 술도 마시고 밥도 먹고 하지만

정말, 그냥 친구로만 만났기 때문에

무수했던 남자친구 이야기, 말해선 안되었을 H스러운 이야기, 게다가 친한친구앞에서만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육두문자까지!!!

 

 

나의 모든 자연스러운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였었고 ....[이제와 조금 후회되는건 , H스러운이야기 한거]

 

 

그렇게 그렇게 지내다가,

상근 행정병으로 간 남자애. 가끔 시간빌때 나랑 만나서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술도 한잔씩 했음.

 

한동안 나도 바쁘고 걔도 바빠서 못만나다가.

크리스마스 두둥!!당황

 

남자애 - 해리포터 이번에 나왔더라

나 - 그러게. 근데 나는 한번 다운받아서 봤어. 좀 띄엄띄엄보긴 했지만.ㅋㅋㅋㅋ

남자애 - 헉 봤어?

나 -  그래도 한번 더 볼 수 있는데.ㅋㅋㅋ

남자애 - 그럼 보자 예매해놓을게.

 

덕분에 꺅

 

사람 완전 많은 북적북적의 종결날, 크리스마스.

영화관에 고고.

끝나고

칵테일한잔 고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먹자고 햇음. 술이땡기는 날 일 수 밖에 없지 않겠음? 다 연인 손붙잡고 오는데 나는...8년친구랑... 해리포터...]

 

무튼.

칵테일좀 마시고

맥주좀 마시고

진로이야기

미래이야기

집안이야기

전남친이야기

아는선배이야기

친한선배이야기

선임이야기

날씨이야기

가수이야기

동생이야기...

등등

 

온갖 잡스러운 이야기를 총망라해서 수다를 떨고 있는데

 

캭!!!!!!!!!!!!!!!!!!!!!!!!!!!!!!!

 

갑자기 조금의 정적이 생기더니..

 

 

나랑 사귈생각은 없냐?

나랑 사귈생각은 없냐?

 

 

 

땀찍

 

 

 

 

그래..내가 사실 조금은 어림짐작하고는 있었지만

........음.........그정도일줄은.....

 

아침에 약속가기전에 엄마하고 대화한게 물밀듯이 생각이 났음.

 

나 - 아, 얘 나 좋아하는 거 아니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 (완전 한심한 눈초리로) 착각하지마-_-/찌릿

 

이랬는데..

엄마..착각이 아니었어.

 

 

 

..............................................

나는, 이 친구가 남자친구가 되어버리면

언제든 잃어버릴것 같아서 그렇게 만나기가

무서움. 정말 레알 무서움.

 

편지를 쓰긴했는데

전달해주기도 좀 무서움.

진심은 언제나 무서운거심.

어째야함.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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