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21살이 되는 남자임
여기에 글 처음써봄
오늘 정말 값진 경험을 했음
방학이니 데이트비용이나 벌어볼까 하고
집에서 포켓몬이랑 끝 글자 같은 알바X 새로고침 하면서 알바를 구하고 있었음
그러다 채XX이라는 샤브샤브집에서 홀서빙 및 주방보조를
시급 5천원에 조건도 좋은 알바를 구하고 있는거임
7시쯤에 전화를 했더니 당장 면접보러 오라고 하는거임
그래서 8시까지 부랴부랴 중요한 날만 입는 스웨터를 입고 귀걸이빼고 단정하게 갔음
난 거기 가서 오늘이 12월 31일이라는 것을 알았음ㅋ
테이블이 30개정도 있었는데 꽉차서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음
내가 갔을 때, 이제 막 수능 본 놈 하나가 왔는데 거기서 물어보길
3월달 입학하고서도 할 수 있냐고 물어봤음
난 물론 안할거지만 시간이 맞는다면 한다고 했음
그 놈은 2월 말까지 한다고 했음 ㅉㅉ 알바허접아
그 놈은 집으로 쫓겨감ㅋ
근데 지금부터 할 수 있냐는 거임ㅋㅋ 오늘 알바 자리있냐고 7시에 전화했는데 8시부터 할수 있냐곸ㅋㅋㅋㅋㅋㅋㅋ
저녁도 못먹고왔는데 나는 나의 일하고자 하는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 "네!!!!!!!" 라고 했음
바로 옷갈아 입으러 ㄱㄱ
근데 뭔가 홀서빙하는 사람들이랑 다른 옷을 주는거임
ㅋ
주방으로 갔음ㅋ
아주머니 aka 이모들이 열명정도 계셨음
날 반갑게 맞이하시더니
ㅋ
앞치마를 줬음ㅋ
고무장갑도 줬음ㅋ
거짓말 안치고 싱크대가 진짜 내가 본것중 젤 큰데 거기에 그릇이 넘치고 넘쳐 선반이란 선반엔 다 설거지가 있었음
근데 밖엔 30개의 테이블이 꽉 차있고 웨이팅손님이 있었음
오늘이 12월 31일임을 절실히 실감했음
젋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까짓거 해보자 패스트푸드점에서 한 걸 기억해
ㅋ
파XXX가 그냥 커피 1개면 이건 TOP 1231개였음ㅋ
파XXX는 딱 고등학교수준이였음ㅋ 이곳은 주방이모들의 영역.
범접할 수 없었음
조온나 샤브샤브집이라 그릇도 특히 조온나 더많음 야채 조온나 그릇에 달라붙어갖고 말라서 조온나 안떨어짐 (왜 ㅈㅗㄴ ㄴㅏ 라고 쓰면 조카라고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
설거지 하고 있는데 이모들이 이런 말을 했음
"아유~ 학상이 돈벌어서 공부할라고.. 아유~ 아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심 눈물 났음 이모들이 나 볼 때마다 꼭 한마디씩 했음
"아유 학상이...힘들지? "어유..."
말 앞과 뒤에 "아유~~" 는 꼭 있었음
레알 딱 11시까지 안쉬고 했는데 허리 끊어지는 줄 알았음
정말 주방일 하는 이모들이 존경스러웠음
장갑 꼈는데도 손이 퉁퉁불음
깜빡하고 삼선슬리퍼신고 해서 발 퉁퉁 불음ㅋ
양말은 말할것도 없고 바지 무릎직전까지 다젖음ㅋ
그거 보시고 한 이모가 양말 벗으라고
내가 빨아서 말려줄테니 갈때 신고 가라고
빨아서 펄펄끓는 솥뚜껑위에 올려놓으심ㅋ 연기모락모락ㅋ
이모..마음은 정말 감사한데 그거 버려야 할것 같아요..
거기 사장이 양말 사줬음 좀 좋아 보였는데 신으니까 무릎까지왔음
그거 신고 반바지입으면 나 패션피플 될거 같았음ㅋ
알바 끝나서 옷 갈아입고 나오는데 사장이 내일 나올수 있냐고 했음
내일은 1월1일ㅋ
죄송하다고 했음ㅋ 없는 동아리모임 지어냈음
그럼 다음주부턴 나올수 있냐고 해서 난 된다고 했음
사장님 죄송한데 저 못나갈거 같아요...이따 문자드릴게요..
일당은 괜찮아요.. 값진 경험 했다고 생각할게요..
가는데 채XX 웰빙땅콩두부과자 주셨음
↑오늘 일당임ㅋ
ㅋ
감사합니닷
집에 가는 버스를 타러가는데 발이 얼거 같은거임
근데 안얼었음
버스 맨 뒷좌석에 앉았는데 ㅡㅡ
어떤 개념없는 놈인지 커피를 절반을 남기고 그걸 앞좌석 바로뒤에 숨겨놓고 내림ㅡㅡ 엎질러지면 어쩔려고 ㅡㅡ
이거 누가 청소하시는 지는 아냐 거지들아ㅡㅡ
나한테 걸리면 때려줄꺼야ㅋ
나의 2010년 12월 31일은 이렇게 지나갔음
아무튼 오늘 재밌었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