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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강원도 홍천 어느 면에 살고있고, 한 살을 더 먹어 19살 학생입니다.
우선, 저희집은 농사를 짓고있으며 아버지는 농업, 어머니는 직장을 다니십니다.
그리고... 소를 몇일전 까지만해도 키우고 있었습니다.............
저는 뉴스에서 구제역 이야기를 하면 남의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예전에 구제역 살처분 축산농가 아들의 일기를 읽고,
똑같이 축산농가의 아들이였지만 안타까웠을뿐
그러한 일이 다가오리라곤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얼마 전 홍천에서 최초의 구제역이 발생한 일을 알고 계신지요....
물론 그 축산농가가 저희 집은 아닙니다만 연관성이 있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억울합니다...
홍천 첫 구제역의 숨겨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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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입니다. 방콕을 했습니다. 아버지가 걱정을 하십니다.
송아지 한 마리가 뒷다리를 절뚝거립니다.
2010 12월 26일
그 다음날, 여전히 방콕을 합니다. 아버지가 심각하십니다.
송아지가 더 심각해졌습니다. 아예 한쪽다리를 쓰지 못합니다.
아버지는 고민을 하시다가 면사무소에 신고하셨습니다.
간단한 증상을 확인 후 군청으로 넘어가 군청에서 개인병원의 수의사를 보냈습니다.
약속된 시간에 오지 않아 전화를 해보니
수의사는 저희집 오기 전에 다른 의심 신고된 축산 농가를 거쳐서 온다고 하였습니다.
수의사가 도착하자 아버지는 저희 집의 오기 전에 들린
홍천읍 장전평리의 구제역이 아니냐고 물어보자,
수의사는 사장님 걱정하지 마시라며 다 확인하였다고 하여서
아버지께서는 축사에 출입을 시키셔서 송아지를 진찰 후
구제역이 아님을 판명 받고 간단한 타박상이라 하여
주사를 맞힌 후 수의사는 돌아갔습니다.
2010년 12월 27일
다음날, 송아지는 한번의 주사를 더 맞고 쌩쌩해졌습니다.
그날 저녁, 갑자기 전화한통이 와서
방역을 철저히 하라고 하며 홍천 장전평리의 소가 구제역 의심으로 증상이 심하여
예방적 살처분 되었다고 하는 것 입니다.
장전평리는 어제 수의사가 저희집에 오기전 거쳐 왔던 그 축산 농가였습니다.
장전평리의 축산농가가 양성이 나온다면 저희집도
수의사가 다녀갔다는 이유로 예방적 살처분이라고 합니다.
장전평리의 축산농가의 구제역 결과를 기다리며 음성이 나오길 바랬습니다...
2010년 12월 28일
오전에 결과가 나왔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양성이라고 합니다. 저희집을 이제 살처분한답니다..
4시에 관계자가 와서 살처분을 시작한다며 이야기를 해주고
저희집은 착잡한 심정으로 기다렸습니다.
오기전 저는 사료를 많이많이 주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차마 주시지 못하시더군요
사료를 질리도록 많이 주었습니다...
소들이 먹다가 먹지를 않더군요...
아버지께서 눈물을 보이십니다.
평소에 과묵하시던 아버지가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니
저도 눈물이 글썽이더군요...
4시보다 2시간 늦은 6시에 관계자들이 도착하여 여러 사항을 말해주었고
아버지는 어이가 없고 억울하시지만 어쩔 수 없이 살처분 동의를 하고
준비가 덜되서 기다리다가 밤 늦게 시작하여 구제역 판정을 위해 피를 빼고 소들을 묻은 후
아침 8시가 지나서야 끝났습니다.
정말 억울합니다
수의사가 다녀갔단이유로 예방적 살처분이라니...
27마리의 자식같은 소들을 떠나보냈습니다....
2010년 12월 29일 ~ 2011년 1월 2일
벌써 한해가 지났습니다
정말 슬펐습니다.
구제역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정말 암울했습니다...
결과가 2일후면 나온다면서 4~5일이 지나서야 나왔습니다.
음성이랍니다.
저희 소는 멀쩡한데 죽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정말 어이없던 일들이 많더군요
수의사가 오진을 하지않나....
군청에서는 군청수의사도있고 축협 농협수의사가 있음에도 개인병원의 수의사를 보내고요...
수의사는 옷벗겠다는소리만하고
살처분하기전에 정확한 이야기도 해주지 않고요
저희는 저희집에서 500m 까지 있는 주위의 이웃집도 살처분 대상인줄 알았습니다.
관계자들이 왔을때에는 더욱더 어이가 없었습니다.
살처분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부서 사람들을 보냈고
아버지께서 억울하셔서 따지시면
그중에서 제일 높은 직급을 가진 사람은
자기는 잘 모르겠다며 발뺌만하고
살처분만 빨리 하려하고
저희 앞에서 하는말이
징계 먹을수도 있다면서 자기네들 끼리 이야기 합니다.
자기들 생각만하고 어이가 없네요
그리고 살처분 하려하는데 준비도 제대로 안됬었고
어이가 없네요....
누구는 자식같은 소가 죽어서 억울해가지고 참....
그리고 아까 아는분께 전화가 왔었는데요...
아는분께서 벌써 아시더라고요. 음성이라고 했다네요..
참 어이가 또 없어서...
결과가 나왔으면 먼저 전화를 해줘야지요?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데 전화도 안하고 어이가 없어서
언제 전화하는지 기다려봤더니 1시간후에 문자가 오네요 ㅡㅡ
음성이라고 ... 참 어이가없네요
성의없게 문자로 보내고 참 ....
집에서 밖에 나가면 바로 보이던 소들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너무 허전합니다...
밥 달라고 울던 소들의 울음소리도 이젠 들리지 않네요...
정말 구제역 때문에 죄없는 소들이 죽어서 슬프지만
공무원들의 행동도 어이가 없고...
아무튼.... 죄 없는 우리 소들 좋은곳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공무원님들도 제발좀 관심을 가져서 일좀 해주시길 바래요...
부족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참고로 저희 아버지는 마을의 구제역 방역을 담당하시고 있으셔서
방역을 철저히 하십니다.
관련 뉴스...
명품 한우 브랜드의 고장 홍천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또 접수되면서 확산조짐을 보이자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홍천군은 29일 남면 유치리 한 농가의 젖소가 유량 감소 현상과 식욕부진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를 접수한 후 가축위생시험소 남부시험소에 신고했다.
이날 또 같은 지역내에서 돼지 1만5000두를 키우는 심모씨 농장의 한 돼지도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코에 수포 현상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 결과를 의뢰했다.
이에 앞서 화촌면 성산2리 한우농가에서는 한우 3마리가 식욕부진 등을 보인다는 신고를 접수한 방역당국은 한때 긴장했지만 구제역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예의 주시하고 있다.
앞서 군은 홍천지역 첫 구제역 발생지역인 장전평2리 농가 등 인근 반경 500m내 7농가 64두의 소를 살처분했으며, 구제역 발생 농가축사를 방문한 수의사가 두촌면과 서석면 축산농가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확산예방 차원에서 두촌면 1농가 63두, 서석면 1농가 27두의 소 등 모두 154두의 한우를 살처분했다.
군은 이날 구제역 의심 신고가 잇따르자 방역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미 군단위 경계를 비롯 지방도, 고속도로 IC, 국도 등 홍천 인접 시군지역 도로마다 방역시설을 설치하는 등 일부 지역은 우회토록 조치하는 등 차단 방역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구제역 긴급방역이동 통제초소를 대폭 확대 운영함은 물론 공무원들을 일일 3개조로 3명의 방역인원을 투입하며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축산농가들이 스스로 외부인들의 출입을 적극 차단하고 방역활동을 수시로 해야 한다”며 “중요도로 차단으로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되지만 더 이상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도록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텅텅 빈 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