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 주행 중에 엔진이 꺼진 적 있어요?
운전을 하던 중고차 딜러 K의 말에 나는 물론 있다고 대답을 했다. 참 오래된 기억인데, 10년 전에 막 중고차를 샀을 때다. 그때 그 중고차 딜러는 내게 형편없는 중고차를 팔았었다. 침수가 되고, 그 중고차는 늘 고장이 나서 덜덜덜 거렸고, 그래도 나는 그 중고차에 애정을 가지고 무던히도 혼자 고쳐가며 그 차를 몰면서 일을 했었다.
인제 와서 이렇게 말을 하지만, 울기도 참 많이 울었던 나날들이다. 나는 가난했었고, 돈이 없었고, 착하게 살고 싶었고, 하지만 세상은 참 내게 혹독하게만 느끼게 만드는 나날들이었다. 세상은 왜 이렇게 나에게 혹독하게 굴기만 할까? 하는 생각을 늘 했었다. 험난한 세상은 나는 속이고, 나를 할퀴고, 나를 때렸었다. 애정을 가지고 샀던 첫 중고차는 늘 속을 썩였고, 그 중고차를 하나 하나 고쳐가며 일을 해야만 했었다.
나쁘게 살지 않으려고 애를 쓰며 살아가는데, 믿었던 사람이 나를 속이고 내 것을 빼앗을 때도 잦았다. 서글프고 아픈 기억이다. 나쁜 길에 빠지지 않고 마음을 잡고 살려고 부단히도 애를 쓰던 나날이었다.
나 : 중고차 주행 중에 엔진이 꺼지면 모든 기능이 저하되잖아. 모든 게 힘들어지지. 사람에게도 그런 게 필요하잖아. 에너지가. 그 에너지가 있어야 삶을 살아가지. 안 그래? 차도 마찬가지지. 뭔가 엔진에 이상이 생겨 차가 움직이는 에너지가 사라지지 당연하게 모든 게 힘들어지는 거지. 참 착하게 갓길로 움직여야 해. 그래야지. 주위 사람들이 다치지 않게 말이야. 내가 갑자기 무언가를 멈춰 버리면 주위 사람들이 다치니까.
K : 그렇죠. 무언가를 하다가 그만두면 주위 사람들이 다치죠. 운전을 하다가 그럼 안 되는 거죠. 인생도 그렇잖아요 갑자기 무언가 멈춤이 되면 주위 사람들이 아프죠.
나: 뭐 아무튼 차가 갑자기 멈추면 당혹스럽지. 차가 갑자기 멈추는 경우는 연료가 바닥이 났거나, 연료 공급계통에 뭔가 문제가 생겼거나 그러는 거지. 특히 연료 여과기 같은 거 말이지.
K : 유사 휘발유가 주원인 아닌가요?
나 : 그래. 그런 것도 원인이고, 공기여과기가 원인이기도 하고. 뭐 축전지가 완전히 방전된 경우도 그래. 타이밍 벨트가 끊어진 경우가 그런 거지. 특히 타이밍 벨트는 미리 교환하여야 하는 거야. 정말 자동차 엔진이 갑자기 멈추는 이유는 많아. 하나하나 알려면 역시 자동차를 오래 타고 관리하고 차라는 기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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