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이거성추행당한거맞져ㅠㅠ.. 어따 말할수도없구

용띠 |2011.01.07 21:54
조회 936 |추천 1

 

올해로 20대 중반에 접어든 학생이에요

오늘..성추행당했어여ㅠㅠ!

아무리 생각해도 속이 안풀려서 톡에다가라도 쏟아내려구여..

한번 읽어봐주세요..

 

 

1월 6일 오늘 나는 신정때 못찾아뵌 외할머니댁에 갔음

인사 드리고, 토익학원때문에 가족들은 남고 나만 다시 시외버스를 타고 집에오기로함

외할머니댁은 남한산성근처(성남)고

나는 모란역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부천으로 가게 돼있었음

6시 10분이면 퇴근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외버스는 슝슝 잘 달려서

7시경에 부천 버스터미널에 도착함

퇴근시간 시외버스라서그런지 퇴근하는 회사원으로 보이는 아저씨, 아가씨들이 많이 타고있었음

관광버스는 타고 내리는 문도 하나고 통로도 좁아서

사람 많으면 한줄로 서서 내리지 않음?

난 처음에 탈 때 뒷쪽에 앉았기때문에 앞사람들이 거의 다 내렸을때쯤 일어나서

내 앞에 한 4명정도 있을 때 일어서서 그 사람들 뒤로 가서 줄을 섰음

그때 누가 내 뒤에 바짝 붙는게 느껴짐

근데 나도 내 앞사람한테 바짝 붙어 서있었기때문에 별로 신경쓰지않음

근데..잉?

..?

난 첨에 내 뒤에 애기가 섰나 싶었음. 장난감을 갖고 노는가?싶었음

누가 내 엉덩이에 손가락으로 글씨를 쓰는 듯한 느낌이 들었음

근데 이게 실수로 끝나는게아니라 지극히 고의적인 느낌이 들어서

뒤를 확! 돌아봤음

어떤 쌍꺼풀 짙은 아저씨 서계심.. 40대~50대쯤 되어 보였음

내가 뒤를 돌아보자마자 손은 뒤로 치움

그리고 내 눈을 못보고 바닥만 봄..

이런 상황이 난 진짜 첨이라서 내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할까 궁금했는데

난 일단 소리를 지르고 보는 사람이었음

 

지금 감히 내 엉덩이를 만지신거에요????????????????

지금 만진거 내엉덩이맞죠??????????????

 

라고 소리지름

그러니까 그 아저씨가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나를 슥 지나쳐서 가려고함

근데 통로가 좁음

그래서 나는 내 몸을 대각선으로 해서 아저씨를 막고

 

아니 어딜가세요지금 경찰한테가요 같이가요!!!!!!!!!!!!!!!!!!!!

 

라고소리지름

내 앞사람들은 이미 다 내리고 내 앞이 바로 문이였음

내가 저렇게 소리지르니까 그 아저씨가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고 나를 팍 밀치고 나가려고함

근데 난 되게 수치스러워서 이 아저씨를 진짜 용서할수가 없었음 ㅠㅠ

그래서 그 아저씨를 팍 붙잡았음

그 아저씨가 후드 달린 털잠바를 입고있어서 그 모자를 잡음

그리고 내 엉덩이를 모욕한 이 아저씨한테 똑같이 갚아주고싶어서

아저씨 엉덩이에 니킥을 두 대 날림

그리고 이대로 끌고 경찰서에 가야겠다고 생각함 아니면 버스터미널 뭐 경비실같은데라두

그래서 그 아저씨를 밀면서 내릴려고하는데 내가 오늘 쇼퍼백을 맸음 ㅠㅠ

근데 쇼퍼백에는 숄더백끈+크로스백끈이 같이 달려있음

그 크로스백 끈이 좌석버스 그 의자 팔걸이?에 걸려버린거임 ㅠㅠ

장갑낀 손으로 오른손으로는 그 아저씨 모자를 잡고있고,

왼손으로 그 걸린 가방끈을 뺄려니까 도저히 안됨

그래서 모자잡은손을 살짝 늦추고 가방끈을 빼는 그 순간

그 아저씨 완전.. 폭풍도망침..

내가 내렸을때는 이미 터미널 출구를 통해 나가고 있었음..

 

근데 진짜 이런상황에서 아무도 안 도와준다는걸 느꼈음

그 아저씨랑 내 앞에서 내렸던 아줌마 아저씨가

버스 문 바로 앞에서 이 신기한 구경거리 쳐다보고 계셨는데

아무도 잡아주지도 않으시고..내 가방끈이라도 좀 빼주시지!

암튼 근데 억울하지는않음 일단 내가 그 아저씨 엉덩이 두 대 쎄게 때린게 있으니까..

그래서 나도 자기합리화하고 그 아저씨 굳이 쫓아가지 않음 ㅠㅠ춥기도하고

끝을 봤어야하는건가?..

 

근데 화나는건 그 아저씨가

챙피 당한 거, 엉덩이에 니킥맞은거는 아예 생각도 안하고

혼자 집에가면서 맘속으로

'오늘도 한 명 엉덩이 만졌다~ㅋㅋ'

라고 생각할까봐 그게 열받음 ㅠㅠ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여성분들 조심하시길 바람..

특히 대중교통 이용할 때 주의!

성추행범들은 당하는 여자의 옷차림같은건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 같음

오늘 나의 옷차림은

 

청바지+니트+엉덩이 반쯤 가리는 야상+까만 부츠(승마할때신는거같은거)+귀마개였음 ㅠㅠ..

 

 

 

 

추천수1
반대수2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