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새해가 밝았다.
20대 중반이 지나가면서 1월 1일 0시가 즐겁지 않았다.
아...이렇게 또 나이를 먹는구나..하고 기분이 더 꿀꿀했다.
고등학교는 이미 가물가물하다 치고,
그래도 대학생 시절은 아직도 생생한데...
그렇게 멀리서만 바라보던 29살이..(두둥...) 나도 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며 벌써 4년차..
뭐, 나름 그럭저럭 취직은 한거 같은데, 소위 말하는 고소득 전문직 커리어 우먼은 아니니
이렇게 솔로로 지내다가 조금더 지나면, 나는 그야말로 골드미스도 아니요, 실버미스도 아니요
그냥 올드미스가 되어 갈 것 같다.
29이 되니깐 이젠 정말 나를 바라보는 시선과 내던지는 말이 달라지는 듯..
내가 더 그렇게 느끼는 걸까?
팀장은 벌써부터 나에게 아줌마 근성으로 일하라고 하니, 내참 어이가 없어서..
(팀장님은 늙은 아저씨거든요?)
누구는 이제 돈주고 남자 만나야할 시기 아니냐며..ㅡ,,ㅡ''
(미안, 난 골드미스가 아니라..ㅎㅎ우씨~ 지는 뱃살나온 유부남이면서.. )
친구중 한명은 자기 스스로 이제 뭘 해도 더이상 이뻐질 수 없다는걸 인정한다고 한다.
(앗.. 맞아..우린 더이상 귀엽지는 못하지.. 애교부리면..흉할까..?)
아..근데..진짜 솔직히!!
인정못하겠다 ! 내가 서른을 앞뒀다는게 !! 꿰엑...
아직 어리신 분들은 내나이가 되면 이해하실 테고, 저보다 나이 훨씬 많으신 분들에게는 죄송...
다들 이런 시기 겪어 보셨잖아요..
결혼을 하고 싶은건 아니지만
28살부터 하나 둘씩 시집가는 친구들을 보며 불안은 하다..
결혼이라는 것은, 내 꿈을 이루고나서, 하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지나고 보니, 내 꿈을 이룬것도 아니고, 그냥 시간만 흘렀다는 생각이 들뿐~
그러면서 에잇, 그래 더 나이 먹기 전에 빨리 좋은 사람 많나서 시집먼저 가자 !!
하고.. 현실과 타협하는 요즘.. 아..이건 내가 꿈꾸던 나의 미래모습이 아닌데..
분명 회사생활 2년차까지는 언제든 박차고 나와 세계일주라도 갈 기세였지만,(한비야처럼..후후)
지금은 월급의 노예가 되어,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그러나 그렇게 만족하지는 못했던
월급에 의지하며 위로를 삼기도 한다.
남자만 득실대는 정글같은 조직사회에서 그래도
독하게 버텨왔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30대 중반을 넘은 여직원들이 권고사직을 당하는걸 보면,
그래도 여자가 이 사회에서 오래 살아남으려면 가방끈을 늘려, 나만의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래도 막상 이나이에 대학원 가자니 결혼이나, 후의 재취직 생각하면
솔직히 두렵다.. (겁쟁이라고 놀리지 마시길.. 그냥 나약한 인간의 가식없는 심경고백입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그래도 좋은 점을 찾자면,,,?
(전체적으로 위의 글이 너무 우울한 것 같아서..^^;;)
1.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2. 흘러가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실천하게 된다.
3, 지금 순간을 즐기기 위해 노력한다. (이것도 시간 아까워서.. )
4. 그냥 20대임에 너무나 감사하다.
5. 내 건강을 스스로 챙기기 시작했다.
(우유,홍삼,칼슘,오메가3,비타민 등등 몸에 좋은건 최대한 다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6. 내 단점을 더 이상 자존심으로 미화시키지 않고, 뻔뻔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아.. 근데 이 글 어떻게 마무리 해야하는거지..
암튼.. 요즘 티비를 보며 아이돌을 보면 참 애기구나~ 왜 몇년전까지 난 내가 어리다는걸 깨닫지 못했지?라고 생각한다. 물론 몇년뒤에는 지금의 내나이를 그리워 하겠지.. 모든 사람이 언제나 그러는 것 처럼..
어린 아이들.. 부럽다 ㅠ.ㅠ
그치만, 뭐 과학적으로도 그 시절로 돌아가는건 불가능한 것이니
앞으로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야지..
난 그저 "청년의 때"를,
그 시기만의 가슴 두근거림과 벅참, 설레임, 열정, 패기 등을 너무나 사랑해서
이렇게 더 큰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물론 늙는 다는 것이, 꼭 나이를 먹는것이 아니라 마음과 생각이 늙은 사람을 늙은이라고 하는 것이라는 멋진 말들이 많다는 것은 안다. 그래도 부럽고 아쉽다..ㅎㅎ
대한민국 29살 여성분들,
저랑 비슷한 고민 많이 하시죠?
그래두 우리.. 젊어집시다.. 더 이뻐집시다.. 더 멋진 커리어 우먼이 됩시다.. 홧팅!
(마무리 글은 희망차게~~!! )
우리는 올해, 새해 복 많이 받아야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