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륜이 있으신 여성분들께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요.
저희 엄마가 이제 곧 50대가 되셔요. 근데 최근에 갱년기이신 것 같아서요...
원래 자식들한테 굉장히 헌신적이신 분이세요. 종교에 굉장히 많이 의지를 하시는 편이시고 남한테 싫은 소리 잘 안 하시는데 그만큼 속으로 끙끙 앓으시는 편이구요. 나름 안정적인 직장도 있으신데.. ..결정적으로 십수년간 남편한테 받으신 상처가 많으셔요. (아 저희 아빠군요...ㅜ_ㅡ) 아빠가 젊으셨을 때부터 한 외모 하셔서 그걸로 엄마 고생 많이 시키셨고 성격은 엄마랑 정반대로 정말 불 같으셨어요. 한 가지 더 .. 당신 부모님 소중한 줄은 아시는데 엄마쪽 부모님과 그 가족은 벌레보듯 합니다. (뭐 그럴만한 사건이 있긴 있었지만요....) 근데 돈은 매우 잘 버셔요. 그래서 자식들(저희) 유학도 보내시고 집도 두 채고..이러니 남들 봤을 때 우리 엄마는 호강하며 사는거죠. 근데 집에선 우리 엄마 외모나 집 떄문에 엄청 무시당하시죠, 각방 쓰시죠.... 내향적이시 성격 땜에 속내 편히 털어 놓으실 친구도 없으시죠.. 최근에 별거 시작하셨습니다. 근데 아빠는 별로 이상하게 생각 안 하세요. 그냥 혼자 자는게 편하다고 하시니.. 그래서 저희 엄마는 둘째 딸에게 많이 의지 하시고 친구처럼 지내시는 편입니다. 둘째가 엄마랑 성격도 비슷하고 잘 지내거든요. 근데 둘때도 대학 들어가고 이러면서 이제 친구도 만나고 또 서울에서 지내니까 덜 보게 되고.. 나머지 딸들도 외국에서 유학하고 서울에서 공부하고 해서 평소에 엄마 혼자 커다란 집에 계시죠..(에잇...집만 더럽게 커요.....ㅠㅜ)
근데 요 몇 주간 딸들이 방학 맞아 집에 와 있는데 부쩍 짜증이 많이 느셨다는 걸 느껴요. 전에는 하하 웃어 넘기실 것들에 대해서 목소리 높이시고..짜증 내시구요.. 둘째 딸이 큰 언니 고민을 엄마한테 말씀 드리면 본인이 더 억울하시고 본인 인생의 슬픔..?이쪽으로 토픽을 전환하십니다. 예를 들어, 엄마가 언니 엄마잖아요. 언니 좀 위로해 주세요..라고 하면 엄마는 "나는? 그럼 나는 누가 위로해 주는데?"이러셔요.. 한 번도 그러신 적이 없는데.. 전에 들었어요. 갱년기가 오면 남편이 더 잘 해줘야 된다고.. 근데 저희 아부지는 그럴 분 절대 아니십니다. 저희가 말씀 드려도 '관 맞춰~' 이러시고 그냥 바쁘다고 하셔요..ㅠ_ㅜ저희도 엄마한테 죄송하다 하고 잘 해 드릴려고 하는데 ...자식은 부모한테 아무리 잘 해도 부모 사랑에 못 미치고 그 마음 다 못 헤아려 드리잖아요... 너무 너무 죄송한 마음 뿐이예요. 그 긴 긴 세월 울 엄마 혼자 너무 아프고 외로웠을 꺼 생각하니까...
그냥..하소연+고민 상담이요... 뭘 어떻게 해 드리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