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에서 거주하는 프리랜서 남자입니다.
저에게는 결혼한 지 7개월된 이쁜 와이프가 있습니다.
부부동반 모임이나 와이프 어디 데리고 나가면, 이쁘고 참한 신부 뒀다고 여기저기서 부러워 합니다.
나이차이는 3살차이, 제가 연상입니다.
문제는 와이프가 평소에는 저한테 헌신적이고, 가정적인데, 부부싸움이라도 하게 되면 손찌검을 하더군요. 주먹으로 가슴이나 복부 등을 때리고, 발길질도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머리나 뺨은 안때리더군요.
무슨 남자가 여자한테 맞고 사냐 하실텐데요? 저 제 와이프 정말 사랑합니다. 그렇다고 제 와이프가 절 안 사랑하는 건 아니구요. 제 와이프는 철없는 고등학교 시절, 소위 말하는 학교 일진출신입니다.
집안자체는 유복한 편이였는데, 부모님께서 고등학교때 이혼을 하셨어요. 지금의 장인이 바람을 펴서 엄마가 집을 나갔다는군요. 그래서 장인이랑 새엄마, 제 와이프, 남동생 이렇게 살았답니다.
아무튼 부모님이 이혼하신 뒤부터 나쁜 길로 빠져들고, 착한애들 돈 뺏고, 때리는 그런 일진이였습니다.
일진이라고 하면 보통 덩치 좋고 그런 사람이 우선 생각이 들잖아요. 가끔 영화나 드라마같은 데 보면, 약간 얼굴 이쁘장하고 말랐는데, 인상쓰고 카리스마 느껴지는 사람들 있잖아요.
제 와이프가 딱 그런스타일입니다. 키 162에 몸무게 48정도 나갑니다. 근데 성깔두 있고, 뼈 근력이 강합니다. 통뼈라고 하죠..
다행히 와이프가 성인이 되어서는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바른 길을 선택했고, 사회에서 직장 거래처 관계를 통해 제 와이프와 5년간 연애하고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연애시절에도 서로간에 말다툼은 있었지만, 저한테 손찌검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와이프가 때린다고 해서 차마 같이 치고 받고 싸우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여자때리는 남자가 세상에서 제일 비열하고 치사한 남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하나이니까요.
정말 가끔 보면, 여자한테 맞고 사는 남자들 있잖아요. 결혼하기 전에는 정말 그런 남자가 한심스러워보였습니다. 어떻게 남자가 여자한테 맞고 사냐고.. 혀를 질질 찼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여자한테 맞고 사는 저를 발견하면서, 아~~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지?하는 생각이들더군요.
근데 와이프가 때려서 아프지만 않으면 좀 버텨보겠는데, 의외로 아픕니다.
여기 판에 여친이나 와이프한테 맞아본 남자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여자고 힘이 약하더라도
화가 난 상태에서는 초인적인 힘이 나옵니다.
그런 일이 자꾸 되풀이 되어서 같이 상담소 가서 상담도 받아 본적 있는데, 그때 잠깐 뿐이지 또다시 손이 올라오더군요.
지금 아기가 없는 상태인데, 아기라도 빨리 가져야 와이프가 좀 진정되고, 아기 정신교육때문에서라도 손찌검을 더이상 안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럴땐 정말 남자라서 제 자신이 한심스럽고 서글픕니다.
정말 막말로 와이프가 때린다고 해서 같이 치고받고 싸우면, 제가 덩치도 더 크고 힘도 당연히 휠씬 쎈데 잘못하다가 와이프 반ㅂ ㅅ 될 수 도 있는 건데... 차마 그럴수는 없구요.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그냥 이렇게 묵묵히 버텨야 하나요? 와이프가 때리면 맞고, 아니면 요리조리 도망쳐 다니면서?...
이혼하라는 말은 삼가주셨으면 합니다. 저희 서로 너무나 사랑하는 사이고, 아직 결혼한 지 1년도 안됐습니다. 좋은 쪽으로 조언부탁드려요.
혹시라도 있을 대한민국에 여자한테 맞고 사는 남자분들~
우리 힘냅시다!